수면 내시경을 했습니다
- 작성일
- 17-03-30 23:57
내시경 검사 다들 많이들 하는 거지만,
처음 해 보는 거라, 걱정이 많이 됐었어요 ㅠㅠ
혹 마취가 잘 되지 않으면 어쩌나.....
마취하고 나서 막 횡설수설 막말하는 환자도 있다고 하던데, 혹 제가 그러지는 않을까...
뭐 그런 소소한 걱정이랄까욧!!!!
제가 자주(!) 가는 내과에서 접수를 했는데요,
원장님께서 제가 몸도 좀 약하고 약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도 있어서,
수면제를 약하게 놔달라고 메모를 해 주셨더라고요.
인터넷에서 후기를 보니,
숫자 10까지 세기도 전에 잠든다길래,
에이~ 설마~ 뭔 주사를 맞았다고 그렇게 쉽게 잠들까....난 그러지 않겠어!!!! +ㅁ+
이랬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병실 침대에 옆으로 누운 담에 간호사분이 "약 들어갑니다~" 라고 말씀하시는 거 듣고,
제가 입에 뭐 물고 있는 것도 한번 확인하고,
눈 한번 깜박거렸다가 뜨니까 아니 글쎄, 제가 이불을 덮은 채로 회복실에서 침 흘리면서 자고 있었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다살다 이렇게 순식간에 잠든 적이 없어서, 너무너무 행복했었네요.
회복실에서 나와서 간호사분의 안내로 다시 진료실에 앉아 있는데,
제가 불면증이 있는데, 진짜 너무 빨리 쉽게 푹~ 자서 좋아요!!!
라고 했더만, 간호사분께서
ㅋㅋㅋㅋ 그렇다고 이거 자주 하시면 안돼요 ^^;;;;
라고 친절하게 말씀해 주시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로 위내시경 한번 더 하고 싶네요 +ㅁ+
연옌들이 왜 프로포폴인지 뭔지에 빠져드는지 알겠어요.
요 며칠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오늘 병원가서 수면제 처방받아 왔거든요.
근데 아까 검사한다고 주사맞고 딱 1시간 잤는데,
얼마나 푹 잤으면 몸이 피곤하지가 않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검사했을 때 혹 작은 거 2개 있어서 검사한다고 떼어냈다고 하셨는데...
뭐 이상은 없겠죠. 이상 있으면 이상 있는 거고..
근데 지금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요,
불면증 심한 제가 푹~!!!!!!!!!!!!!!!!!!!!!!!!!!!!!!!잤다는 겁니다. 엉엉!!!
너무너무 행복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미치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꾸 주사 맞고 쉽게 잠들어버린 그 기억이 떠올라 행복해 죽겄네요 캬캬캬~
참 세상에는 신통방통한 약이 많아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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