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사라질 풍습들.
- 작성일
- 17-10-08 14:06
개인적인 바램이기도 합니다.
1. 돌잔치
돌잔치는 베팍에서도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하셨을텐데..
그분들께 죄송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말씀드립니다.
친구, 동료 불러서 하는 돌잔치는 민폐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계속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참석도 거의 안했습니다.
결혼식이야 당사자들과의 인연이 있으니 친분 많이 안따지고 가는편이었는데요.
당사자들의 자식과 저의 인연은 글쎄요...
실제로도 돌잔치가 더 짭짤하게 많이 남는다는 소문도 돌고 있고, 애가 많으면 나오는대로 하는 극소수의 사람도 있죠.
저도 자식이 있지만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양가 부모님들과 사는 지역이 가까운 친척들 위주로 20명 이내로 할 계획입니다.
주변인들 돌잔치 안가는건 지금도 지속하고 있고요.
통털어서 평생 5번정도 가본거 같네요.
2. 명절차례
아버지 돌아가시면 없앨 계획입니다. 제 나이대 주변인들은 실제로 없앤 사람들도 봤고요.
남자들이 도와준다고 해봐야 깔짝대는 수준이고, 부인, 며느리 딸들 개고생이죠. 일 분담 문제로 가정 불화도 많이 생기고요
차례 하루, 준비 하루, 장보는거 반나절, 길지도 않은 휴일2일 이상 까먹습니다. 그 시간에 쉬고 놀아야죠
3. 제사
부모님 제사만 지내면 되는 막내이긴 한데.. 음식은 간소화 하려고 합니다.
기본 구성을 고인 좋아하신 것 위주로 7첩 정도로 할 생각입니다.
4. 매장 풍습
시골에 선산이 있습니다. 큰아버지가 형편이 좋으실때 사둔 산인데요... 봉분이 현재..30개 정도 있는거 같습니다.
봉분까지는 좋은데 너무 멀어요. 가고 싶을때 갈 수도 없고 이동거리도 부담됩니다.
엄마는 일단 저에게 비밀리에 거기로 가기 싫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고요..
제가 항렬상 왕고가 되면 조카들 모아서 납골당으로 모으고 산은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걸 제안해 보려고 합니다.
5.각종 제사
사실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계기가 어릴떄 근처에 살던 큰집에 제사 다니면서 였는데요.
각종 명분도 모르는 제사가 많았습니다. 제사 한번 하면 큰엄마, 형수님들, 딸들 아주 개고생이죠.
상이 3개 정도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건 바나나뿐이었...
지금은 시골에 있는 큰집에서 지내는데
할아버지
할머니
시제
외가시제
큰아버지
여기에 몇가지 더 있는데 명목은 잘 모름.
줄여야죠; 저걸 누가 다 준비합니까. 인력낭비, 시간 낭비, 돈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우리집안은 사촌 형들이 다들 고령이라(제가 8남매 막내집의 막내아들)형들이 60 언저리됩니다.
위에 형들 다 돌아가시면 제가 총대 메고 청산할 계획입니다.
5. 동네방네 다 부르는 결혼식,
저도 결혼을 했고 친척들이 많아서 식장에 수백명 개런티 하고 진행했습니다만.
당구에 이런 말이 있죠, 니가 아무리 당구 오래쳐서 돈을 따봐야 주인아저씨만 좋은일이다.
요즘 서울 식장들 밥값이 최저 36000 이상입니다. 이제 오만원 들고 결혼식 가기도 어려운 세상인거죠.
개인적으로 극혐인 행태가 축의금 생각하고 별로 연도 없는 사람들한테 청첩 돌리고
나중에 봉투 까보면서 뒷담화 하는(물론 돈이야 계산해야하니까 까봐야죠) 그리고 인터넷에 도는
축의금 오만내고 둘이 와서 밥을 먹었네 셋이 먹었네. 내가 10을 했는데 그새끼는 오만밖에 안했네
이런 몇만원 가지고 인간관계 정리하는 행태입니다.
요즘 스몰 웨딩도 많이 하고, 여자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돈먹는 하마, 스드메도 많이 합리적으로
정착되는 분위기라고 하니...
돈 많이 안드는 마음이 오고가는 결혼식 쪽으로 가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니 베팍 남녀 옹들도 결혼 좀 하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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