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보다는 구조를 비판하면 좋겠습니다.
축협을 까야 합니다. 많이 쳐내긴 했지만 아직도 개혁이 필요하죠.

이제는 축협을 까야 한다는 의견도 솔직히 좀 막연하게 느껴져요. 보니까 작년 법인카드 그런 사태 이후 인적 쇄신이 이뤄졌던데...도대체 어떤 사람들을 쳐내서 어떤 방향으로 개혁을 해야하는지 좀 막연하게 느껴집니다.

그 때 어느정도 인적 쇄신 되기는 했지만 아직 과제가 있죠.

경기 끝나고 박지성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축구 협회를 비난하는데 축구 협회도 비난받을 것은 받고 고쳐 나가야 한다. 축구 협회와 관계된 많은 이해관계가 있는데 그 이해관계가 섞여 있는 곳에서 희생을 하지 않고 자신들 것만 찾겠다는 것을 버려야 한다"

그러니까 이해관계가 섞여있는 곳에서 희생을 하지 않고 자신들 것만 찾겠다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를 정확하고 자세하게 알아야 깔수가 있는거자나요. 지금처럼 막연하게 축협은 안돼 적폐야...수준의 비판이라면 까는 의미가 없어요.

이런게 이상적이긴 하지만 이러면 인기도 없고 그러지 않으려나여?
당장 정치부터 이래야 한다면 얼마만큼 알아야 깔수 있는지 그기준도 애매하고.
그간 이어져온 경기력이면 선수나감독 욕먹어야했죠.그 인간이하 욕하는놈들 그런놈들은 걍 패스하고요.

회장에게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구조. 이용수가 기술위원장에서는 물러났지만 부회장 자리에는 그대로 있는 것 등등 살펴보면 깔 거리가 넘치죠.

정확하고 자세하게 알아야만 까는 의미가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절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집단의 경우 여론으로 그 집단을 압박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어요. 전명규도 그렇게 몰아냈잖아요.

전명규는 SBS에서 총대를 메고 별 상관이 없는 여자 팀추월과 엮으면서 파상 공세를 펼쳤고 문체부 감사 결과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나오면서 나가리 됐어요. 근데 축협의 경우...빙상연맹 때 했던 '전명규는 악의 축' 이런 구호를 만들수는 있는 상황인가요? 축협 회장 나가라, 이용수 물러나라...이렇게 압박을 하면 우리들은 잘 알 수 없는 축협의 적폐가 술술 해결되나요.

빙연보다 축협이 훨씬 낫기는 하지만 축협이 모범적인 운영을 하고 있지는 않죠.
작년에 어느정도 인적청산했으니 좀 기다려 보고 비판하자는 의견이라면 이해합니다.

홍명보가 전무?인가로 있는거 보고 기가 차던데요

홍명보가 전무하면 안되나요? 아주 호평을 받은 김학범 감독 선임에 홍명보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하던데요.

프로선수가 못하면 까이고 놀림 받는 건 숙명이라서요
인터뷰에서 말을 되도록 아끼든지, 멘탈을 강하게 하든지, 잘 하든지 ;;;
경기장에서 실수하고, 인터뷰에서 뻘소리하는 건 까이는 게 맞죠

프로선수뿐 아니라 웬만한 전문직이 실수하고 뻘소리하면 까이는 건 당연지사 ㅠㅠ

프로선수가 못하면 까이는건 숙명인데..그 정도가 너무 심하면 그건 정당한 비판도 숙명도 아니에요. 축구팬의 권리 운운하며 함부로 싸지르는 쓰레기들의 자위행위일 뿐이죠.

이미 축협은 작년 가을에 터진 법인카드 1억 유용사건(2012년에 협회 임직원들이

법인카드를 유흥과 개인 생활비 목적으로 1억원 정도 유용한 것이 적발됨) 으로

오랜기간 축협에서 권력을 행사하던 임원들이 대거 썰려나갔습니다.



그 유명한 조중연,이회택.. 이때 썰렸습니다. 김주성도 썰렸습니다. 조민국도 썰렸죠.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14/2017091401470.html

11월에는 김호곤 사퇴했습니다(김호곤은 카드 유용과는 무관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축협 임위원들이 배정됐는데, 비선출,비주류, 여성, 외국인 등등이

대거 중용됩니다. 선수출신 이사진들도 90년대~00년대초반 세대들로 물갈이 되고요.

대표적으로 하석주,홍명보,황선홍,이임생,설기현,박지성.. 특히 홍명보가 전무이사가

된 것은 학연축구 종식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홍명보는 고려대 출신이지만 현역시절부터

학연축구하는 꼰대들에 반해 열하나회 만들고 비주류 대학선수나 고졸선수들과도 교류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번 임위원직에 열하나회 출신들이 꽤 많이 들어왔어요.(홍명보가

감독일때 정몽규가 고대고, 홍명보가 고대고, 박주영이 고대라고 고대라인설 떠들던 사람들은

부들대겠지만)





그동안 문제 많았던, 축협 적폐의 대표격으로 꼽혔던 사안인, 회장단과 기술위의

관계를 분리시켜놨습니다. 회장단은 행정만 하고 기술위,감독선임위에 개입을 안하게

됐습니다. (간혹 이 개혁을 부정하며 이전 방식으로 회장단이 다 주물러대는 과거로

돌아가자는 사람들이 있어서 한숨이 나옵니다. 그사람들은 진짜 개혁을 원하는 게 아님..)





축협하면 기술위,감독선임위가 항상 비판의 대상이죠? 대부분 갈아엎자고 하시는 분들

여길 말씀하시는 걸 겁니다. 근데 여기도 김호곤 체제 끝내고 물갈이 된 게 올해 1월입니다.

이제 5개월 정도 됐어요.



특히 여러분들 원성이 많은 감독선임위를 보면요, 위원장이 김판곤입니다. 축협에서

철저히 비주류죠. 국적만 한국이지 축구행정 경력은 홍콩에서 쌓은 외부인사 스카웃

입니다. 그리고 여기 위원 면면을 보면 외부인사,비선출,여성 심지어 외국인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나 여러분들이 아주 좋아하시는 해설가 한준희씨도 감독선임위 정보전략위원

으로 스카웃되었죠. 영국인 축구칼럼니스트도 스카웃됐고요. 스카우트 위원회가 만들어지고

외교행정가 출신들이 들어왔습니다. 추후 외국인 감독 선임을 위한 포석이겠죠.





축협! 하면 예나 지금이나 그놈이 그놈 같지만 사실 작년 홍역을 치르고 나름대로

축협도 젊은 피 수혈하며 바뀌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어제 박지성 해설의 멘트만 봐도

축협임원도 공개석상에서 비판해도 되는 분위기가 조성된 거죠.



저는 되게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여론이 압박하면 액션이라도 취하는 게

축협이고, 개편된 조직도를 보면 확실히 예전하고는 좀 다르거든요. 학연지연 문제 삼는

분들은 KFA 조직도라도 한 번 훑어보고 그런 말씀들을 하시는건지..



요즘 월드컵에서 결과가 안 좋으니까 축협을 갈아엎자는 분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저는 솔직히

지금 시점에서 뭘 어떻게, 왜 갈아엎으라는건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예전 임원들의 잘못을

이제 일 시작한 임원들한테 책임을 묻겠다는 건지. 축구 못하니까 새로운 임위원들 다 썰어버리고

또 어디서 새로운 사람들을 구해서 채우라는건지.. 일한지 5개월 정도 밖에 안 됐는데 엎어버리는

방식으로 진짜 개혁이 될까 회의적이에요.







출저 : 펨코 케즘님

2차 출처 : WATB - 토뉘크로스

이 글은 요새 여러곳에서 많이 읽었는데....축협 개혁을 부르짖는 사람들 중 이 글에 제대로 반박한 사람 한명도 못봤어요.

근데 김영권 발언이나 신태용 입턴거는 까일만 했어요..
그딴식으로 인터뷰하고 모든걸 다 이해해주길 바라는게 도둑놈 심보죠
그렇다고 독일전 2:0으로 이겼다고 대표팀 다 잘했네 이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차범근은 월드컵 시즌만 되면 "경기도 하기 전에 선수들은 엄청난 비난에 휩싸인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랬다
"경기도 하기 전에 선수들은 엄청난 비난에 휩싸인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랬다" 라고 했는데
또 "2002년 한일월드컵 전에도 팬들이 거스 히딩크 감독을 향해 얼마나 욕을 퍼부었나. 달라진 게 없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히딩크 처음에는 욕먹다가 02년에는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프랑스 평가전 보고 다들 기대 했는데요?
.

그럼 국민은 응원무새도 아니고
못해 보이는데도 박수만 칠순 없잖아요.

정말 일부는 모르겠는데
대중은, 잘하면 응원하고 실패해도 열심히 하면 위로합니다.

미친놈들처럼 가족들까지 들먹이거나 찾아가서 쌍욕하는 거는 그러면 안돼는게 맞는데

걍 닥치고 있어라도 별로 설득력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