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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장치혁] 복싱데이 경기가 한창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경기도중 같은 팀 동료를 폭행해 퇴장되는 일이 벌어졌다. 어이 없는 사건의 주인공은 스토크시티의 공격수 리카르도 풀러(29).

그는 29일(한국시간) 끝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웨스트햄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8분 소속팀의 주장인 수비수 앤디 그리핀의 뺨을 갈겼다.

그리핀이 스토크시티가 1-0으로 앞서던 후반 6분 실점 위기상황에서 볼을 멀리 걷어내려 했으나 웨스트햄의 칼튼 콜에 빼앗겨 동점골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실점직후 스토크시티 선수들은 중앙선에서 킥오프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풀러는 그리핀 쪽으로 슬금슬금 다가가 충돌했다. 수상한 기미를 느낀 팀동료 글렌 웰란이 둘 사이를 가로막았으나 그리핀에게 몇 마디 던진 풀러는 결국 뺨을 올려붙이고 말았다.

동료들이 재빨리 달려들어 둘 사이의 폭력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사태는 되돌릴 수 없었다. 풀러의 황당한 폭행장면을 똑똑히 목격한 마이클 존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풀러를 퇴장시켰다.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선전한 스토크시티는 수적 열세에 놓여 경기종료 직전 역전골을 내주고 말았다.

벤치에서 이 장면을 지켜본 토니 펄리스 감독은 "무척 실망스럽다. 하도 어이가 없어 TV화면으로 다시 확인했다. 두 선수는 크리스마티에서 재미난 티셔츠를 교환하며 놀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풀러가 즉흥적인 선수이긴 하다. 경기 후에 라커룸에도 없었다. 이미 선수단 버스에 타 있어 볼 기회가 없었다. 풀러를 만나 처벌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2006년 뉴캐슬의 리 보이어와 키에런 다이어가 경기 도중 난투극을 벌인 사건 이후 자중지란을 벌인 대표적인 사건으로 두고두고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ㄷㄷ 예전 얘기인가 해서 봤더니..새벽에 있던 일이었군요....
웨스트햄...어렵게 이긴거였구나..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