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vs KGC - 비슷하지만 다른
- 작성일
- 12-02-08 02:18
전주 KCC(25승 20패) 80 - 74 안양 KGC(30승 14패)
전주 KCC와 안양 KGC의 5라운드 대결. KCC는 디숀 심스와 전태풍-추승균의 공격을 앞세워 승리 했다. 최근 4연패 탈출. KGC 역시 크리스 다니엘스와 김태술-박찬희-이정현의 공격이 좋았지만 승부처에서 상대의 수비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패했다. 1위 동부와는 7승차. 두 팀의 주요 득점 루트는 비슷 했다. 그 방법을 쓰는 이유 또한 같았다. 반면 마무리는 좀 달랐다. 수비 변화에 대한 대응과 다양성에선 우열이 확연했다.
돌파 KGC의 주요 공격 방법은 크리스 다니엘스를 이용하는 투맨 게임. 다니엘스의 골밑 1대1 공격을 기대 하기 힘든 상황에서 하승진의 약점인 좁은 수비 범위를 적극적으로 파고 들기 위함이었다. 다니엘스는 하이포스트에 자리잡고 김태술-박찬희-이정현과 투맨 게임을 펼쳤다. 발이 느린 하승진은 스크린을 받아 골밑으로 파고드는 볼맨을 전혀 막지 못했다. KGC 투맨 게임의 마무리는 볼맨의 골밑 돌파 였다.
KGC의 하프 코트 공격을 통한 득점은 거의 대부분 이 방법이었다. 시도가 많다는 표현도 부족할 정도로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이 공격밖에 없었다. 오죽 했으면 다니엘스는 상하 이동 없이 하이포스트에서 좌우로만 움직이는듯 느껴졌을까?
후반 승부처에서 수비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KCC는 3쿼터 이후 김태술 등이 스크린을 받으면 바로 옆에서 도움 수비를 펼쳤고 때로는 아예 하승진을 뼀다.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KGC의 공격은 오직 투맨 게임 뿐. 하승진 공략에 너무 익숙해진 탓일까? 그가 벤치로 잠시 나갔을때 KGC의 공격은 오히려 더 잘 안풀렸다. 뭐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듯 싶었다. 그동안 많이 했던 오세근을 이용하는 투맨게임도 굉장히 어색했다.
중거리 슛 KCC의 주요 공격 방법은 디숀 심스를 이용하는 투맨 게임. 하승진이 다니엘스의 수비에 막혀 골밑 자리 확보와 야투성공률에 문제를 드러 냈기에 선택한 것이다. 심스는 하이포스트에 자리잡고 전태풍-추승균과 투맨 게임을 펼쳤다. KGC의 수비는 기동력이 좋은 심스의 롤다운 견제에 집중 되었고 전태풍과 추승균은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 했다. KCC 투맨 게임의 마무리는 볼맨의 중거리 슛이었다.
KCC는 KGC와 달리 투맨게임에만 의존하지 않았다. 심스가 1대1로 공격 활로를 뚫어준 것이다. 심스는 자신을 막는 상대에 따라 다른 방법(양희종:포스트업, 오세근:페이스업) 으로 골밑을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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