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베이스볼파크 전광판 내용
파란 나라를 보았니 꿈과 사랑이 가득한

hbo

모바일 URL
http://m.baseballpark.co.kr
대표E-mail
jujak99@hanmail.net
[KIA]

80년대 타이거즈 3대 불가사의 시리즈 - 3. 차영화의 홈런

작성일
09-05-08 17:03
글쓴이
GREEN
글쓴이다른 게시물 보기
조회
18,730
댓글
7단계
시간별 역순 댓글

지난 글 80년대 타이거즈 3대 불가사의 시리즈 

1. 방수원의 노히트 노런 (http://www.baseballpark.co.kr/bbs/board.php?bo_table=hbo&wr_id=1064)

2. 김봉연의 도루 (http://www.baseballpark.co.kr/bbs/board.php?bo_table=hbo&wr_id=1082)

에 이은 80년대 타이거즈 3대 불가사의 시리즈 중 세번째 완결편입니다.


============================================================================




1986년 10월 22일 대구 시민운동장 야구장..

해태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펼쳐집니다.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


경기는 1회말 삼성이 김성래의 투런 홈런 등으로 3점을 선취하여 홈 관중들을 열광케 합니다.

2회초 해태 공격, 김준환의 솔로 홈런이 나오며 1점을 추격합니다.

계속된 공격에서 2사후 주자 1명을 두고 나온 타석에 나온 해태 2루수는 투런 홈런을 때려내어

3:3 동점을 만들어냅니다.

 

상대 투수는 당해에 16승 6패 3세이브 2.47을 기록했던 특급 투수 중 한 명이었던 김시진이었습니다.

86년 정규시즌에서 김시진은 196.2이닝 동안 6개의 피홈런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홈런을 친 그 선수는 정규시즌 176타수에서 타율 0.222, 2루타 4개, 홈런과 3루타는 0개였습니다.

 

6회까지 소강상태를 보이던 경기는 7회초 해태가 3점을 뽑아 6:3이 되었고,

7회말 삼성이 이만수, 장효조의 적시타로 2점을 추격 6:5가 됩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더 이상의 점수는 내지 못하고 결국 해태가 2승 1패로 앞서게 됩니다.

 

이후 해태는 3차전의 여세를 몰아 4차전 7:4, 5차전 5:2로 이겨 총 전적 4승 1패로 1986년 프로야구의

왕좌를 차지하며 이후 10여년간 한국 프로야구의 다이너스티로 불리는 해태 왕조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참, 그리고 4차전에서도 3차전에서 홈런을 쳤던 해태의 2루수는 권영호로부터 선제 솔로 홈런을 쳤습니다.

삼성 마무리 투수였던 권영호는 구원을 전문으로 하고 가끔 선발로 뛰며 86년 정규시즌에서

146.1이닝 동안 12개의 피홈런을 기록했습니다.

 

네, 86년 코리안시리즈 3차전과 4차전, 2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친 선수는 해태 2루수 차영화였습니다.

 차영화 선수는 1957년생으로 광주일고-동신전문대를 거쳐 82년 원년멤버로 해태에  입단합니다.
 
 178Cm, 82Kg으로 보통 체격이었습니다.  (그런데 82Kg은 코치 시절 체중으로 보이네요..당시에는 오히려 평균보다 작아

 보였는데, 기록을 찾을 수 없네요..)  좌측 사진은 기아 코치 시절 사진입니다.

 


먼저 차 선수의 정규시즌 통산 기록을 보시죠..

 

  * 연도 별 성적

년도 타율 경기수 타수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도루실패 4사구 삼진 병살타 희생타 장타율
1982 해태 0.259 76 282 73 9 1 1 12 46 32 10 34 20 3 7 0.309
1983 해태 0.266 82 229 61 6 2 1 23 20 16 11 15 17 3 8 0.323
1984 해태 0.204 69 162 33 3 1 0 12 16 11 6 16 24 2 7 0.235
1985 해태 0.239 106 238 57 7 0 0 12 21 13 5 12 21 6 15 0.269
1986 해태 0.199 85 176 35 4 0 0 3 18 3 5 10 9 5 6 0.222
1987 해태 0.200 39 70 14 4 0 0 6 9 5 1 6 3 4 7 0.257
1988 해태 0.214 54 70 15 0 0 0 5 6 0 3 8 6 1 7 0.214
1989 해태 0.222 15 9 2 0 0 0 2 0 0 1 0 0 1 0 0.222
통산 - 0.235 526 1236 290 33 4 2 75 136 80 42 101 100 25 57 0.273

위 기록에서 보시다시피 8시즌 1236타수에 홈런은 2개뿐입니다. 그나마도 20대 중반이던 82, 83시즌에 각 1개뿐으로 84시즌 이후에는
 
홈런이 없습니다. 사실 포스트시즌의 홈런도 위에 언급한 86년의 2개뿐입니다.

게다가 2루타도 통산 33개, 3루타는 4개뿐이니까 전형적인 똑딱이 타자입니다.

도루 갯수에서 보듯이 발도 왠만큼 하는 선수인데 장타력은 신통치 않았습니다. 통산 타율 0.235야 뭐 그저 그런 선수이지요..

그래도 1982년 2루수부문 골든글로브이며 이것이 유일한 개인 수상기록입니다.

 

이렇듯 차영화는 2루수로서 거포군단 해태의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할 당시 호남 지역의 부족한 선수층으로 인해 원년 멤버에 포함되어 86년 시즌까지 주전 2루수로 활약합니다.

83년 시즌부터 삼성에서 이적해 온 유격수 서정환과 더불어 해태 내야의 키스톤 콤비를 이루어 막강 투수진 뒤에서 조연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였습니다. 위 기록표에는 없지만 통산 527경기에서 통산 46개의 실책을 기록하였습니다. (1경기는 타격없이 수비만 했나 봅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주로 9번 타자였던 차영화가 나오면 관중들이 가지는 기대감은 요즈음으로 치면 MLB 내셔널리그의 투수가 타석에 들어선
 
기분과 비슷했다고나 할까요...아, 물론 오윙스나 햄튼 정도는 당연 아니고요...

 

이런 똑딱이 선수가 프로야구 출범 5시즌만에 맞게 된 최초의 영호남팀간 코리안시리즈에서,

그것도 시리즈전적 1-1에 향후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수도 있는 3차전,

경기초반이기는 하지만 1:3으로 뒤지고 있는 상태에서 동점 투런을 쳐서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4차전에서는 선제 솔로홈런을 쳤으니 야구 팬들 입장에서는 경악할 만 했지요.

그것도 상대 투수가 당대 최고 투수들이었던 김시진, 권영호였으니까요..

 

그래서 해태 팬들 사이에 차영화의 홈런이 불가사의로 비쳐지게 된 것입니다.

 

1986년 코리안시리즈에서 힘을 너무 썼는지 차영화 선수는 이듬해인 1987년 시즌에는 부상으로 불과 39경기

만 뛰었고 88년 54경기, 89년 15경기만을 뛴 채 89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는 다 알다시피 해태 4연패 시즌...백업이지만 우승 멤버지요..

 

은퇴후 차영화는 90년에 해태 코치, 그리고 다시 2006년부터 기아 코치를 지내고 있습니다.

 

차영화 선수가 스타 출신이 아니고 인터넷이 없던 시절의 선수여서 자료가 별로 없어 조각조각 찾은 내용과

기억에 의존하여 쓰니 내용이 그리 많지도 않고 충실치도 않네요..양해 바랍니다..

 

이왕 얘기 시작한 김에 해태 다이너스티의 시발점이었던 1986년 코리안시리즈를 회상해보겠습니다.

 

1986년 가을, 해태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습니다.

1983년 이후 두번째 우승을 노리는 해태, 1985년 우승팀 삼성의 대결이었습니다.

 

삼성은 1982년, 1984년 두 번을 코리안시리즈에 진출했으나 각각 OB 베어즈, 롯데 자이언츠에 패했고,

1985년에 전,후기 통합우승을 달성하여 유일하게 한국시리즈없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전기우승팀과 후기우승팀이 맞붙는 한국시리즈가 없는 결과가 나오자

프로야구 운영에 대한 팬들의 원성이 자자했고 KBO는 1986년부터 한국시리즈 진출팀 결정 방식을 바꿉니다.

전기 1,2위와 후기 1,2위 4장의 플레이오프 티켓을 주고 1,2위끼리 크로스로 플레이오프를 치루는 방식..

그리고 이 4팀 중에 2장을 따는 팀은 곧바로 코리안시리즈 직행..

 

1986년 정규시즌 결과는 전기 1위 삼성, 2위 해태 / 후기 1위 OB, 2위 해태..

해태는 2위만 두 번 했지만 코리안시리즈에 직행하고 1위팀들인 삼성과 OB가 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이 3승 2패로 힘겹게 코리안시리즈 진출..

 

당시 김시진, 김일융, 양일환, 권영호 등의 투수력에 이만수, 장효조, 김성래, 배대웅, 이해창 등의 타력을 더한 삼성은 막강 군단이었습니다.

 

1986년 10월 19일 광주에서의 1차전은 해태 선발 선동열, 삼성 선발 양일환의 무게를 감안했을 때 해태의 낙승이 예상되었으나,
 
6회까지 양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칩니다.

1안타로 삼성타선을 막던 선동열은 7회초에 김성래에게 2점 홈런을 맞습니다...

승리를 굳히기 위해 삼성은 8회발에 김시진을 투입...

해태는 8회말에 김봉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하였으나, 9회초에 선동열이 다시 1점을 허용, 3:1로 몰리며 패전의 위기에 몰립니다.

하지만 해태는 9회말 김일권의 2루타, 김성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3 동점을 만들고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갑니다.
 
결국 연장 11회말 김성한이 김시진에게 끝내기 안타를 쳐내 4:3으로 1차전을 승리합니다.

이 때 해태 투수는 10회부터 등판했던 김정수...가을 까치의 전설을 알리는 경기였습니다.

 

2차전은 김일융이 김준환에게 솔로홈런으로 1점만을 허용하고 타선은 2점을 뽑아 2:1 삼성 승리..


시리즈 전적 1-1..광주에서 대구로 경기장을 옮깁니다.

 

3차전 경기는 위에 쓴대로 해태의 6:5 역전승...

 

3차전 경기 종료후 프로야구사에 추악한 사례가 기록됩니다.

 

역전패에 화가 난 대구 팬들이 경기장 바깥에 주차해있던 버스에 불을 지르는 이른바 "해태 버스 방화사건"입니다.
 
주변에 있던 일반 승용차 1대도 전소하고 흥분한 군중들을 경찰이 최루탄을 쏘아가며 간신히 진압하였습니다.

일부 팬들의 소행이었지만 당시로서는 영호남 지역 감정이 극심했던터라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불러 왔지요..

저는 그 당시 일때문에 전남 지역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당시 호남인들의 분노가 대단했습니다.

 

 

흉물스럽게 불에 탄 버스..

 

 

 

 

 

 

 

 

 

 

그래서 이 사건때문에 추가 난동을 우려한 일부 여론은 4차전을 대구가 아닌 서울로 옮겨 치루자고 하였지만

많은 경찰들을 경기장 곳곳에 배치하여 무사히 4차전을 치룹니다.

 

4차전은 해태가 5회초 차영화의 솔로홈런으로 1:0 리드,

6회말에 삼성이 상대 실책으로 2점을 얻어 2:1 역전, 그리고 8회말 김성래의 솔로포로 3:1..

그러나 9회초 김성한, 김봉연이 구원나온 김일융에게 적시타 3:3 극적인 동점..10회초말에 각각 1점씩 4:4,

결국 11회초 데드볼 밀어내기, 서정환의 2타점 안타로 3점을 낸 해태가 7:4로 승리

시리즈 전적 3-1로 해태 앞선 상태에서 경기는 서울 잠실구장으로 이동..

 

(당시는 1,2차전 / 3,4차전 각각 홈,어웨이 후 5차전부터는 서울에서 하였다는...)

 

5차전 역시 삼성이 1회초 이만수의 솔로홈런 등으로 2점을 선취하였으나,

해태는 1회말에 1점 만회후 3회말 3점을 뽑아 4:2로 역전, 이후 1점을 추가하여 5:2로 승리..

해태 V2 달성...삼성 코리안시리즈 3번 진출, 3번 모두 실패...

 

코리안시리즈 MVP는 3승을 거둔 해태 좌완 김정수..Worst는 3패를 기록한 삼성 에이스 김시진...

 

아, 그 때를 생각하니 새록새록 하네요..

 

기아 타이거즈...지발 좀 엉아들의 포기하지 않는 근성 좀 배워서 엉아들이 기록한 성적의 반만이라도 쫌...

아니, 그 근성만이라도 쫌 보여줘...


[이 게시물은 ▶◀ dr.레인님에 의해 2009-05-08 22:28:23 한국야구게시판에서 복사 됨]
Twitter Facebook Me2da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2 인간의 본성과 경제학에 대해서.. [2] 퍼스나콘 punkrocker 09-24 12233
41 루이비통과 좌파(2) : 인간의 이기심에 대해 [11] 퍼스나콘 양철북 09-23 15465
40 새로운 좌파의 경제학을 위해 (양철북님의 글을 보고) [11] 퍼스나콘 punkrocker 09-23 13676
39 루이비통과 좌파의 윤리 [6] 퍼스나콘 양철북 09-23 12911
38 소비욕망과 좌파의 윤리(2) [10] 퍼스나콘 punkrocker 09-23 12936
37 소비욕망과 좌파윤리 [20] 퍼스나콘 punkrocker 09-22 12883
36 다가오는 그 모든 파도를 나의 바다라고 부를 순 없어요. [18] 퍼스나콘 울므 07-21 17270
35 선명한 세상 [15] 퍼스나콘 {DNA}1대당수 06-10 9850
34 한겨레광고 최종안 바탕화면 및 중간 과정 광고들 [34] 녹색망토 05-28 14274
33 지독했던 허기. [5] 퍼스나콘 울므 05-30 14839
32 정전도 아닌데 긴 글) 필리핀 세부 효도관광 [24] 퍼스나콘 [눈웃음]밥양거긴안돼 05-12 24470
31 황석영 단상 [21] 두산너부리 05-14 11817
30 [KIA] 80년대 타이거즈 3대 불가사의 시리즈 - 3. 차영화의 홈런 [11] GREEN 05-08 18731
29 [KIA] 80년대 타이거즈 3대 불가사의 시리즈 - 2. 김봉연의 도루 [18] 마음만GREEN 04-27 21367
28 80년대 타이거즈 3대 불가사의 시리즈 - 1.방수원의 노히트노런 [17] 마음만GREEN 04-23 19909
27 서른..살의.. 꿈... [9] 로자리오 04-02 10985
26 우리 선수들 스탭들 수고했어요 [14] 퍼스나콘 좌현진우원상 03-25 9553
25 처음 손을 잡았을 때의 느낌. 그리고 오늘. [13] 퍼스나콘 아스란 자라 03-24 14016
24 [기아] 윤석민 [39] 퍼스나콘 [밍키]레릿고앳댙 03-19 20141
23 (WBC)한일전 후기 part-4 [21] 퍼스나콘 [사나이]LA갈매기 03-20 11678
<<  1  2  3  4  5  6  >>
copy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