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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욕망과 좌파윤리

작성일
09-09-22 15:06
글쓴이
퍼스나콘 punkro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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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88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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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자동차와 관련된 논의들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아 몇마디 적어봅니다.

앞서서 제가 지적했듯이 자본주의는 새로운 사회를 위해 완전히 부정되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그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취하는 '지양'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페라리를 욕망하고픈 좌파가 가능한가?"라는 의문을 제기하시는 분이 계시는 것같아 몇마디 첨언해 봅니다.

단적으로 이야기하면 "가능하다"입니다. 왜냐하면 맑시즘이나 사회주의 혹은 공산주의에 대한 유토피아적 욕망과 자본주의가 낳은 '소비의 천국'은 별개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구사회주의의 실패의 원인을 살펴보면 가장 큰 원인은 개인의 자유와 욕망을 억압해서라고 볼수있습니다. 공공성으로 포장된 집단원리를 위해 개인의 자유와 욕망 그리고 인권이 희생됨으로써 실패할수밖에 없었던 것이 그 주요한 원인이라는 것이지요.

소위 "진정한 맑시즘"따위를 운운하는 것이 좀 진부해 보이긴 합니다만 맑스가 진정으로 기대했던 것은 개인의 자유와 이상이 완전히 실현되는 사회로서의 사회주의 혹은 공산주의인 것이지 집단이나 국가의 이름으로 개인의 자유와 이상의 희생이 강요되는 그런 체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한 설명은 <공산당선언>에 잘 나와있습니다. 

이처럼 공공성을 위해 개인의 욕망을 절재하고 희생을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맑시즘에 대한 가장 큰 오해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자본주의적이라고 할수있는 개인의 욕망과 다수 대중의 공리 사이의 간극을 동시에 실현시킬수있는 체제, 그것이 바로 자본주의를 딛고 전진할수있는 새로운 사회상이라고 그는 본 것이지요.

때문에 좌파라고 해서 페라리를 욕망하지 못할 이유가 없고 좌파라고 해서 다이아몬드 반지를 욕망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 개인의 욕망과 자유 그리고 이상의 성취가 곧 다중/대중의 공공성의 실현으로 성취되는 사회 그것이 바로 맑스가 원했던 이상향이었던 것입니다.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라는 간극을 극복하는 것은 물론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불가능하지도 않다고 봅니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결코 사회주의 혹은 공산주의라는 이상향의 실현도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므로 말이지요. 따라서 자신이 좌파적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특정 상품에 대한 기호와 욕망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이 예컨대 이랜드상품 불매운동처럼 특정한 운동의 방식으로 요구되지 않는 한 말이지요.


[이 게시물은 ▶◀ dr.레인님에 의해 2009-10-13 13:05:41 불펜 게시판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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