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문 읽어주셔서 감사^^ 꼭 당사자만이 아니더라도 첨언해주실 분이 계시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양철북님만을 대상으로 쓴 글은 아니니까요.
통계虎09-09-23 14:31
BOB? +_+ (진지글에도 이딴 리플을 다는 철없음을 과시)
punkrocker09-09-23 14:41
근데 bob는 왜? ㅋ
cob는 알겠는데 bob는 이와는 좀 다른 맥락에서 사용되는 용어인가욤? ^^;;
punkizen09-09-23 14:36
이 질문 덕분에 오늘 짬짬이 계속 고민 중이네요.
힝.
punkrocker09-09-23 14:42
고민해주시고 의견주심 경청하겠습니다..^^
punkizen09-09-23 14:43
견문이 부족하여 핵심적인 논의라기보다는,
두루뭉실하게 관련된 제 생각을 정리하는 것 정도밖에 안 될 겁니다.
흙.
차르트09-09-23 15:00
저는 좌파의 규정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좌파에 대한 사전적 의미 같은 게 중요하지는 않지만 일단 좌파는 왼쪽에 앉은 이들이었고 반대하는 이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란 좌파의 개념을 이해하는 가장 넓은 틀일 것입니다.
양철북님이 좌파의 개념을 너무 맑시즘에 한정하는 것 아니냐는 반문이 있었고, 펑크락커님은 좌파가 될 수 있는 여러 종류를 위에서 나열했습니다.
저는 두 지적에 대해서 양쪽 다 미묘하게 동의하지 않는 쪽인데
좌파적인 것의 다양한 종류를 언급해서 좌파 개념의 집합을 묶는 것은 좌파의 개념을 확장한다기보다 귀납적 사례적으로 한정하는 것이라고 반론하고 싶고,
(개별 사례를 찾는 것보다 더 연역적으로 큰 틀을 찾아서 포괄해야 한다고 봅니다)
맑시즘으로 좌파를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좁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만큼 한국 사회의 하부구조가 고정적이기 때문에
그것에 반대하는 지향으로서의 맑시즘이 매우 중요하며 따라서 이것은 금기의 폭력에 상상력으로 저항하는 좌파의 성격에 걸맞다고 반론하고 싶습니다.
곧 좁다기보다 실재적 맥락상 유효하기 때문에 그 방법을 자꾸 쓰는 거지요.
좌파를 맑시즘으로만 한정해 다른 스펙트럼을 배제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사회는 자본주의의 경험만 있고 이것을 반대해 뒤엎자는 실행의 논의는 한국 사회에서 당연히 금기입니다.
(예를 들자면 자동차 회사를 국유화하자, 대학을 국유화하자라는 상상력은 그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능한 사례임에도 한국사회에서 허용되지 않습니다)
장악력이 강한 구조와 정치적 금기에 대해 비판하고 반대하는 정치적 지향이 좌파이고,
한국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장악을 보여주는 구조는 '하부구조'이므로 그것에 반대하는 것이 좌파라는 것인데
이 결론은 맑스를 먼저 보고 나온 것이 아니라 한국사회라는 대상을 먼저 보고 그 판단의 결과가 마르크스적 유사성에 이른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곧 제 생각은 반대하는 것이 무엇이고 반대되는 대상 중 가장 폭력적인 것은 무엇인가에 따라 좌파의 개념이 결정된다는 것인데
그럴 경우 한국 사회에서의 좌파는 마르크스적인 좌파에 가장 근접한다라는 겁니다.
쓰고 보니 저도 뭔말인지 잘 모르겠네요-_-
좌파란 어쩌면 생각 이전에 행동하고 나니 그것이 올바른 반대가 되는 경우인데
그걸 간단하게 쓸 수 없는 것 자체가 뭔가 모순인듯...
punkrocker09-09-23 15:20
차르트님은 좌파개념을 '역사화'하는 것이 아니라 '개념화' 혹은 '체계화'할 것을 요구하시는군요..^^
물론 그런 의미에서의 좌파의 개념화도 필요해 보이기는 합니다만 그렇게 되면 논의가 너무 사변화(헤겔적 의미에서)되는 경향이 있어요..
논의가 지나치게 확장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좌파의 외연을 맑시즘으로 국한시킨 것이므로 이말은 곳 좌파가 맑시즘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도 됩니다.
그러나 위에서 제가 예로든 다양한 좌파적 조류의 배경에는 맑시즘이라는 공통요소가 존재한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좌파을 대표하는 것으로서 맑시즘을 사례로 드는것이 아주 잘못된 선택은 아닌것 같다는 것이지요.
차르트09-09-23 15:25
그런 것보다는 '현재 사용적 의미의 현현' 정도라고 하면 제 의도를 잘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시/통시 구분에서 '좌파의 공시적 개념'이라고 하면 적절할지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