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베이스볼파크 전광판 내용
파란 나라를 보았니 꿈과 사랑이 가득한

hbo

모바일 URL
http://m.baseballpark.co.kr
대표E-mail
jujak99@hanmail.net

애플과 어도비 Part.2

작성일
10-04-18 00:48
글쓴이
퍼스나콘 서초롱
글쓴이다른 게시물 보기
조회
20,032
댓글
7단계
시간별 역순 댓글

우선 본론에 들어가기전에 저번글에 대한 복습과 약간의 소회를 써보겠습니다.


제목을 APPLE과 ADOBE로 썼었는데 쓰고나니까 APPLE과 ADOBE에 대한 글인가 좀 헷갈리더랍니다.

APPLE은 당한걸 어떻게 안잊어먹고 복수하는가? 라는 하드보일드 논픽션 같가도 한데 말이죠. ㅎㅎ

MS와 APPLE, 그리고 ADOBE까지 이 3회사의 '미묘한 삼각관계'에 대한 글정도로 받아들여주세요.

그리고 실리콘밸리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아군도 없다는 것도 포함해서 말이죠. 

만약 가능하다면 APPLE과 GOOGLE에 대한 이야기까지 양념처럼 첨가해보겠습니다.

이 두 혁신적인 회사가 한배를 타는듯하다 어떻게 갈라서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도 말이죠.



일단 어도비에 대해 애플에서 한방 먹인 이야기까지 했었을껍니다.

이와 관련해서 애플과 어도비간에 앙금이 생긴 사건이 하나가 더 있습니다.

애플에서는 몇년전에 전문적인 사진관리/보정을 하는 프로그램을 하나 내놨죠.

그 프로그램의 이름은 어파추어.

많은 양의 사진을 관리하고 보정할때 이만큼 간편한 프로그램도 드물다는 평가를 받은 프로그램이었죠.

적은 양의 사진을 관리할때는 이런 프로그램이 필요없을수도 있지만

사진의 양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이러한 종류의 관리툴의 필요성은 커집니다.

노래가 100곡정도면 폴더로 관리하는게 편하지만

10000곡이 넘어간다면 폴더보다는 전용관리프로그램(iTunes를 비롯한)이 훨씬 편한 이치와 비슷하죠.


어파추어가 나오자마자 어도비는 기다렸다는듯이 프로그램을 베타로 공개합니다.

그 것도 평소에 하던데로 윈도우즈에서 먼저 공개하는게 아닌 맥OSX에서 먼저 공개를 하죠.

그 프로그램의 이름은 라이트룸.




라이트룸을 내놓았을때 사람들의 반응이 좀 미묘했죠.

나오는게 좋긴한데 왜 이 시점에 이런 프로그램이 나오는 것일까? 하는 것에 대한 의문이었죠.

포토샵이라는 전무후무한 독점적 우위를 누리는 이미지 보정프로그램을 가진 어도비가

평소에 애플의 대부분의 요구들을 쌩까다가 왜 갑자기 이 프로그램을 덜컥 내놨냐 하는거죠.

더군다나 미려한 디자인쪽에서는 어파추어쪽이 더 좋지만

사용자 편의성에서는 라이트룸쪽이 더 뛰어난 상황이라서 더 그랬었습니다.

덕분에 어파추어가 더이상의 업데이트가 안될것이라는 루머까지 돌았었죠.


어파추어 프로그램이 나오게 된 동기는 앞서 1부에서 설명드린 이유입니다

애플의 요구에 대한 어도비의 태만이죠.

애플이 어도비에 요구한 것의 핵심중의 하나는

64bit를 제대로 지원하는 어도비 제품군을 내놔달라는 것이었죠.

윈도우쪽에서는 64bit를 지원하면서 애플쪽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것에 대한 강력한 항의도 포함해서 말이죠.

하지만 아시다시피... 어도비는 쌩깠죠.


그리고 라이트룸의 예에서 알수 있듯이

애플이 울며 겨자먹기로 만들어낸 사진관리 프로그램인 어파추어가 사람들의 반응이 좋자

곧장 라이트룸을 만들어서, 그 것도 어파추어 사용자와 겹치는 맥OS로 먼저 내놓으면서

사람들은 혼란스럽게, 그리고 어파추어 쓰던 사람들이 자연스레 라이트룸으로 옮아오게 만들어버렸죠.

간단히 말하자면

어도비가 애플을 엿먹인거라는거죠.


자 그러면 정리해봅시다. 어도비가 애플을 엿먹인 것들을 말이죠.

첫째,  플래시 최적화 문제.

둘째,  그래픽 제품군들의 불성실한 맥으로의 포팅. (버그도 맥쪽이 더 많은걸로 압니다. 패치는 이후에 단행 했지만요.)

셋째,  프리미어의 맥에서 이탈.


그래픽하면 맥 이란 말을 듣던 시절이 있었고 그 시절에 주축이 되었던게 어도비였는데

시간이 가면서 서서히 어도비는 애플을 디스하면서 마이웨이를 가버립니다.



그러면 이 시간들 동안 MS는 뭘하고 있었을까요?

시간상으로는 어도비가 애플을 디스하기 이전으로 올라갑니다.

우선 애플과 관련된 그래픽/영상 회사들을 인수하기 시작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AVID가 그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미묘한 삼각관계를 이룬 그들간에 핵심 쟁점이 있었습니다.

그 것은 바로 Quicktime이었죠.






퀵타임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이 것만 가지고도 어마어마한 분량의 글을 쓸수 있을듯 한데요...

어쨌든 퀵타임을 애플은 자사의 영상처리기술의 핵심으로 밉니다.

이는 애플이 스스로 멀티미디어의 핵심적 역할을 하려 한다고 했을수도 있죠.

그리고 MS는 이 것을 어떻게든 와해시키려 하구요.

그리고 애플은 퀵타임을 이용해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내죠.

(어플리케이션이라는 표현을 최초로 사용했는지는 모르지만 가장 먼저 널리 사용한건 애플로 알고 있습니다. application)

퀵타임을 이용해서 만들어진 어플리케이션이 바로 어도비의 프리미어,  엘더스의 애프터이펙트였죠.

알만한 사람은 다 알 저 낯익은 이름의 두 프로그램이 시작은 퀵타임기반이었습니다.

이때 PDF를 업계표준으로 밀던 어도비는 엘더스와 합병을 하게되고 엘더스의 페이지메이커를 자사의 제품에 합병하게 됩니다.


이게 무슨말이냐면 말이죠...

어도비는 멀티미디어 툴인 프리미어와 애프터이펙트에 별 관심이 없었다는 겁니다.

애프터이펙트는 다른 이유를 위해 인수한 회사에서 떨이로 입양된 배다른 자식이었을뿐인거죠.

하지만 애플의 정책은 자사의 플랫폼이 멀티미디어 시장에 특화되기를 원했었죠.

어도비는 출판시장을 들입다 파들어갈려고 하는데 회사의 역량을 총동원했기에

자연스레 멀티미디어쪽에는 소원해질수 밖에 없었겠죠.

어도비와 애플이 소원하게 된 데에는 이런 외적인 이유도 있었다는거죠


그리고 퀵타임을 사용한 어플리케이션이 부재하게 되자 이 역시 저번에 언급했던 것 대로

애플이 스스로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어버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자사의 개발팀이 아닌 개발사의 인수를 통한 방식이기는 하지만요.

그리고 개발된게 바로 퀵타임을 기반으로 한 편집 프로그램 파이널컷 프로죠.




요 어플리케이션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냐면 이 어플리케이션이 애플의 부활 - 잡스의 부활에 즈음한 - 에 지대한 공헌을 하거든요.

그리고 프리미어가 윈도우로 야반도주해버린 상황에서

그 빈자리를 완벽하게 틀어막고 최고의 킬러어플리케이션이 되어버립니다.


전체 PC 시장에서 애플의 비중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전세계 점유율이었는지 미국내에서의 점유율이었는지는 알길이 없으나 (아마 전세계였을듯)

아마 8%정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을꺼에요.

그렇지만 전체 PC시장이 아닌 영상제작과 관련된 분야로 한정한다면 이 점유유은 급속도로 올라갑니다.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시장주도적 편집프로그램은 파이널컷프로가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빈자리 메꿀려고, 떠나간 옛애인인 어도비에 대한 상실감을 이길려고 만들었던 프로그램이었던 파이널컷프로가

계속되는 가격인하와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서

비슷한 제품군들중에 가장 가격이 싼 프로그램이 되어버렸죠.

여자친구한테 소박맞고 이갈고 성공에 대한 집념을 불태운 대가일까요? ㅋ


추가로 어도비가 애플에게 행한 야박함이 하나가 더 있군요

2006년이던가요? 애플은 자사의 모든 CPU를 과감하게 인텔 CPU로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죠.

그런데 이에 대한 어도비의 반응이 좀 심했습니다.

인텔 CPU로 이주했음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인텔전용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지 않았거든요.

두가지로 생각해볼수 있겠죠.

애플에서 미리 언지를 줬으나 어도비가 쌩깐 경우

애플이 짜증나서 어도비에게 언질을 안했을 경우로 말이죠.

뭐가 되었건간에 이때 인텔전용 포토샵이 너무 늦게 나와 저도 꽤나 고생한 기억이 있거든요.



어쨌든 어도비와 애플의 관계는 이런 백그라운드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떠나간 여자에 대한 애플의 복수심은 아이폰의 성공과 아이패드의 발매에 맞춰서 차가운 도시남자 컨셉으로  돌아옵니다.

잡스는 일단 언플을 시작하죠.

"플래시는 공공의 적!!!"


플래시가 실제로 공공의 적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있을 것입니다.

분명 플래시는 비표준(?)이며 시스템 퍼포먼스 저하의 주범이죠. (꼭 맥이 아니더라두요)

하지만 비약적인 컴퓨팅 환경의 발달로 인해서 퍼포먼스 문제는 많이 극복되었지만

잡스는 지속적으로 플래시를 물고 늘어집니다.


그리고 CS5 발매 몇일전에 플래시로 만들어낸 앱을 앱스토어에 등록하는걸 막아버리죠.

그런데 지속적인 잡스의 언플은 이 사건을 이상하게 오도해갑니다.

플래시가 공공의 적이라는 인식을 일반인들도 가지고 나니

플래시로 앱을 만드는 것도 나쁜 행동으로 일반인들이 인식한다는 겁니다.

플래시로 앱을 만들어 앱스토어에 등록한다는 것과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플래시는 전혀 다른 것인데도 말이죠.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 아이패드들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에

일반인들이 플래시에 대해 본질적인 혐오감(?)을 가지도록 세뇌(?)하는데에 성공한 측면이 있죠.


이와 더불어 사태를 관망하던 구글도 플래시를 하나씩 하나씩 디스질 하기 시작하고

유튜브가 플래시 플레이어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이 것들을 모두다

HTML5방식으로 코딩해버립니다. 

우리 부지런한 MS는 실버라이트를 밀고 있는 형국이구요.


이렇게 조금은 옹졸할지도 모르는

애플, 혹은 잡스옹의 복수는 성공 바로 앞까지 왔습니다.



최근 네이버가 자사의 홈페이지에서 플래시를 퇴출한다는 기사가 나왔죠.

진퇴양난에 빠진 플래시, 그리고 어도비는 어떻게 될지

그리고 어도비가 다시 손내밀기엔 너무 멀리 나가버린 애플의 현재.

자칫잘못하면 어도비는 차세대 성장동력을 잃은채 포토샵만 계속 만들어내야할 회사가 될지도 모를 상황까지 가버렸죠.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결과가 무엇이든 흥미진진하겠습니다.


:)








참고 문헌

http://roughlydrafted.com/ 에서 제공한 여러 아티클들.

2차출처는 KMUG와 Appleforum.

영문은 번역하신분이 위민복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분에게 심심한 감사를...



[이 게시물은 [올므]apple♪님에 의해 2010-04-28 18:16:34 불펜에서 복사 됨]
Twitter Facebook Me2da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82 김성근 in 엘지 (1) [3] 왕자파스 04-27 11091
81 대한민국 싱글 지도 [31] 퍼스나콘 Pitcher 32 03-06 18246
80 [영화 속의 명장면] 스필버그의 <워 호스>에서의 미쟝센 [5] 퍼스나콘 알투디투 02-29 13390
79 프리덤 라이더들 [28] 퍼스나콘 chirp 07-27 20096
78 [자전거]뚜르 드 프랑스 관람 팁. [41] 퍼스나콘 chirp 07-14 36222
77 [쿠퍼스타운 방문기] 성지순례 하고 왔습니다. (完) [21] BaseBallBear 05-25 17619
76 (스압) 드럼을 알면 음악감상이 더욱 즐거워져요 - 예시로 간단히 이해하기 [28] 퍼스나콘 깁슨SG 04-17 18190
75 [뻘] '동이는 허생원의 아들이 맞을까?'에 대한 잡소리 [6] 퍼스나콘 알투디투 01-09 16810
74 ★ 사랑의 연탄나눔, 우리들의 풍경 [69] 퍼스나콘 [올므]apple♪ 12-15 17758
73 간단하게 와인 이해하기 [34] 퍼스나콘 Pitcher 32 12-13 18678
72 기업형 수퍼마켓과 식량 사막 [27] 퍼스나콘 Pitcher 32 11-09 18510
71 연애 카스트 제도 [18] NiceTo in 이글루 08-24 17768
70 만테냐와 렘브란트, 즈비아긴체프 : 신정환 사진의 알레고리 읽기 [25] 퍼스나콘 이리엘 09-09 24689
69 여행, 내가 만난 아이들, [19] 퍼스나콘 포데로사 08-23 16571
68 용비불패 외전 - 최근까지 소개(스샷,스포일러 많음) [28] 퍼스나콘 신조협려 08-22 44094
67 최첨단 하이테크 산업 도자기....(3) [20] 퍼스나콘 [탱&서]Xenophon 08-01 18368
66 최첨단 하이테크 산업 도자기....(2) [40] 퍼스나콘 [탱&서]Xenophon 07-31 19346
65 최첨단 하이테크 산업 도자기....(1) [8] 퍼스나콘 [탱&서]Xenophon 07-29 17124
64 북한의 축구영웅 , 조선의 마라도나 박승진 [14] 왕자파스 06-12 31146
63 애플과 어도비 Part.2 [26] 퍼스나콘 서초롱 04-18 20033
<<  1  2  3  4  5  6  >>
copy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