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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하이테크 산업 도자기....(1)

작성일
10-07-29 03:16
글쓴이
퍼스나콘 [탱&서]Xenop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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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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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을 둘둘 감기를 좋아하고 정복이었던(토가) 로마인들에게 신기한 물건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화려한 무늬에 부드러운 촉감 거기다가 훌륭한 보온성(보온성은 당시 이탈리아 기후로는 그닥 끌리지 않아보이지만
이탈리아도 산지가 많은 동네라서 추운데는 추움)을 가진 물건인 비단이었죠
처음 이 물건을 본 로마인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고 곧 이 물건에 푹 빠지게 됩니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당시에는 더한 사치품이었던 비단은 원산지인 중국을 거쳐 페르시아를 지나오면서 값은 배로 뛰었고
결국 로마인들은 엄청난 값을 치루고 이 제품을 사게되었져 


호기심의 민족인 로마인들은 좋긴 하지만 비싼 이 물품을 직접 만들길 원했고 이 제품은 어케 만드냐고 상인들에게 물어봅니다
그러나 상업민족인 페르시아인들이 제대로 답해줄리가 없고 원산지인 중국역시 이 기술을 유출하기 싫어해 철저한 비밀로 삼았기 때문에 
그냥 나무에서 이 비단이 자란다고 이야기 해줍니다...(그것도 맞는게 누에고치가 뽕잎을 먹고 실을 내니;;;)
결국 이 동네에는 이 나무가 자랄 수 없으니 포기하센 이라고 말한 페르시아인들의 말을 믿고 로마인들은
멸망할때까지 비단이 나무에서 나오는지 알고 비싸게 수입해서 썼었습니다...
(플리니우스가 쓴 박물지에도 나무에서 실이 자라 그걸을 뽑아 비단을 만드는것으로 묘사...)
당시 로마에 얼마나 비단열풍이 불었는지는 박물지 기록에서 유추 할 수 있는데
플리니우스는 박물지에서 연간 1억 세스테르티우스가 이 물품을 사는데 지불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돈이 얼만큼의 가치를 가졌느냐 하면 카이사르가 갈리아(프랑스)를 정복하고 이 지역에 부과한 세금이 8천만 세스테르티우스
통칭동방(이집트 제외, 소아시아와 레반트 지역)으로 일컬어 지는 지역에서 거둬들이는 연간 세금이 약 2억 세스테르티우스 정도였으니
한 동네의 연간 세금을 초과하고 가장 부자동네에서 걷는 세금의 절반을 이 물품 하나에 쓸만큼 엄청난 인기였다는 소리져


이런 서양의 동방물품의 환호는 비단에서 도자기로 건너갑니다
서양에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섬유산업이 발달했고 다양한 모직물들이 출현했기 때문에
비단의 인기는 점점 낮아져 갔지만 도자기는 그  특수성으로 인해 18세기까지 유럽에서 꿈의 물품으로 막대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지금보면 공장에서 뚝딱하고 만들어지는 자기가 뭐 대단한 기술이냐고 이야기 되겠지만 18세기까지만 하더라도
우리가 알고있는 형태의 유약자기를 생산할 수 있는 국가는 중국,한국,일본 이 세나라 밖에 없었습니다
그중에 일본은 임진왜란 이후로 막대한 도공포로들이(남원성 함락이 결정적;;; --)) 건너가 생산하게 된 경우고
자체적으로 도자기 기술을 가진 국가는 중국과 한국 이 두나라 밖에 없었죠...(대단한 한국....)
그러다 보니 희소성의 원칙과 형태적 아름다움 그리고 실용성같은 다양한 이유가 결합되 도자기는 천년가까이
동서양의 최고 무역물품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자기가 본격적인 동서양의 수출상품으로 자기매김한건 송나라 시기부터인데 청자로 대표되는 송나라 자기는 지금도 엄청난 인기를
가질정도로 뛰어난 조형미와 색채성 그리고 예술성을 가진 교역품이었습니다
일찍부터 중앙집권형 권력체제가 시작되었고 송나라에 들어서는 이런 체제가 원숙한 경지에 이르러 완전하게 정비가 되었고 
이런 관료체제 안에서 안정적이고 대량생산체제가 갖춰지면서 자기는 커다란 빛을 보기 시작합니다
(우리 익히 아는 백자,청자는 당시기부터 생산되지만 본격적으로 수출된시기는 송시기 때문에 당 자기 문화는 넘어가는걸로..)


송나라는 전시기를 걸쳐 관요체제를 유지했는데 북송시기는 5대관요 남송시기는 월주요와 용천요로 대표되는 청자를
(월주요는 당대부터 있었던 민요인데 북송정권이 몰락하고 남송이 항주일대로 수도를 옮겨 재건되자
주요 청자 생산지로 각광받아 관요로 지정되 남송시기의 청자를 대표하는 곳으로 발돋움)주로 생산해 
수출했습니다 특히 북송시기에 생긴 5대 관요는 각각의 독특한 매력과 다양한 개성으로 지금도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데
우리가 익히 아는 송=청자 공식은 남송시기에 생긴것으로 북송은 그 이전 시기의 발달된 자기 문화를 개성적으로 수용해
독특하고 다양한 자기문화를 만들었습니다(물론 북송도 주력상품은 청자)


독특한 색감으로 유명한 북송 균요자기
산화동을 유약으로 썼기 때문에 청자계열임에도 보라빛이 강하며
열을 가하면서 동이 산화되 독특한 문양과 색깔을 내 매우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자기



5대 관요중 유일한 백자관요인 정요의 백자
상아빛이 아닌 완전한 순백을 추구하였으며 두꺼운 유약과 섬세한 조각으로 유명한 백자
지금도 재현해 내기 힘든 수준의 자기를 생산했던 송나라의 위엄....
(이게 대략 10~11세기 작품이다;;.... 천년전 마데 차이나는 명품중에 명품임을 보여주는 증거...)



이런 우수한 자기 전통은 중국에 계속 전승되고 발전되 국가의 주요한 수출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어느국가를 막론하고 막대한 대금을 지불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특히 자기 기술이 없던 국가에선 송자기를 수리해서 쓴 작품들이 남아 있는데
당시에 엄청난 사치품이었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던 관계로 부자들도 수리해서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본은 이렇게 수리된 흔적이 있는 송대 자기가 국보로 지정되있음....--))


그러나 이렇게 비싸면 독점을 깨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생기는게 마련이죠
그런 노력으로 중동에선 청자를 대체할 자기들이 출현하기도 했지만 한계가 역력했기에 중국의 자기 독점을 깨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그 시기에 만들어진 청자들은 전통 자기로 생산되고 있음)
그럼 왜 깨지 못했느냐 라는 의문이 생기는데 그 이유는 바로 본질적인 문제에 있었습니다
재료의 문제였죠 자기의 가장 중요한 재료는 흙 특히 고령토였습니다
원대부터 발달해 세계적인 청화백자 생산지로 유명한 경덕진은 중국의 대표적인 고령토 산지로 상위 1프로의 최상급 고령토만 채취해 써도
지금부터 약 5천년동안.... --) 쓸 양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양을 자랑하고 있고
한국 역시 전국방방곳곳에서 양질의 고령토가 생산되고 있어서 별다른 문제가없지만
중동을 위시한 유럽은 고령토라는 물질을 본적도 들은적도 없고 생산되지도 않기 때문에 자기를 생산하고 싶어도 생산할 수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다양한 조합과 양질의 나무의 재를 섞어 만드는 유약도 쉽게 만들 수 있는것도 아니고
안다 하더라도 그 유약에 들어가는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저 그림의 떡이었을 뿐이었죠


그래서 유럽은 납,주석과 같은 단순한 금속물질을 유약으로 써서 경화자기들을 만드는등 무던하게 대체품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했지만
자기처럼 튼튼하면서도 아름다운 재품을 만들어낼 수 없었고 값싼 제품으로 하위 소비자들을 충족시키는데에 만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시에 유럽의 일반인들의 식기는 나무와 주석같은 제품으로 자기는 고급귀족들도 쓰기 힘든 사치품중에 사치품이었음)
이런 기본적인 한계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기술력으로 유럽은 오랫동안 중국자기의 주요한 고객(이라고 쓰고 봉이라고 읽는다)으로만 남아있었고
귀족들의 우아한 권력과 부를 뽐내주는 사치품으로만 머물고 있었습니다
(이 시기의 중국과 한국은 우수한 품질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이 자기제품을 썼기에
이걸 봤을 서양인들이 동양에 가진 환상은 엄청날 정도 후에 조선 막사발이 일본에서 중요한 다구(茶具)로 자리 잡은것도
자체적으로 자기를 생산하지 못했기에 자기 자체에 대한 환상과 값어치가 굉장히 높았음을 알 수 있는...
결국 자기를 자체적으로 생산하지 못한 국가들의 안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정도...)


이렇듯 유럽귀족들의 우아함을 뽐내주던 자기가 중국의 내정불안으로 장기간 끊기는 사태가 도래합니다
바로 명,청교체기 시기죠 보통 명나라는 북쪽의 여진족에게 멸망한것으로 알려졌지만 자금성을 불태우고
명 마지막 황제인 숭정제를 죽게 만든 세력은 소금밀매업자 이자성으로 결국 이런 극심한 내란은 주요 도요지들을 파괴하였고
대외무역을 막아 자기수출이 완전 끊기는 결괄 가져오게 됩니다
유럽은 순식간에 자기 수입중단으로 충격에 휩싸이게 되져.....-_);;;
이런 중국의 혼란기에 유럽에 자기 문화를 유지하게 해준건 바로 일본이었습니다....
독자적인 자기생산을 하지 못한 일본은 임진왜란을 통해 우수한 산업인력이었던 조선도공들을 포로로 대려가게 되었고
이런 도공들이 잡혀간 곳(대부분 규슈일대)에서 양질의 고령토를 발견함으로써 일본은 자기 생산국가로 발돋움 하게 되었습니다
통칭 이마리 자기라고 불리운 화려한 일본 자기의 출현인데요 자기 수출항이었던 이마리항의 이름을 딴 자기로
자기를 생산하던 주요번의 번주의 열성적인 후원으로 일본 자기가 유럽시장에 진출해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됩니다
명대부터 시작된 오채자기로 이미 자기는 채색화의 길을 걸었지만 일본의 자기는 좀더 강렬하고 선명한 색깔로
채색자기를 더욱 다양화 시켰고 수입업자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자기를 주문생산해서 더욱 인기가 높아 단숨에 유럽시장을 장악하게 됩니다.


이렇게 일본자기가 중국의 공백을 충분히 매꾸면서 자기는 경쟁체제에 들어가게 되었고
다시 국가체제가 정리된 이후 중국이 일본자기를 모방하는 결과까지 불러와 경쟁은 극심해졌습니다
17세기에도 유럽은 일본과 중국자기가 시장을 점유하고있었고 자국 자기는 그저 싸구려에 불과한 제품으로 취급받았져
그러나 이런 판도에 변화가 이니 1710년 유럽최초로 마이센에서 자기를 생산하게 된것입니다
오랜 유럽의 노력이 결실을 이루게 된것이죠....



흠 쓰다보니 길어져서 다음편으로;;; -_);;
낮에 베티임호님 글보고 끄적여 보다보니 여기까지
완전 새벽이라서 보실분도 없을꺼 같고 ㅋㅋㅋ 내일 나머지 이어서 써야겠네여

[이 게시물은 신조협려님에 의해 2010-08-08 09:31:32 불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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