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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드럼을 알면 음악감상이 더욱 즐거워져요 - 예시로 간단히 이해하기

작성일
11-04-17 15:09
글쓴이
퍼스나콘 깁슨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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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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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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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드럼소리의 구분을 통해 드럼의 각 파트가 어떤 소리와 리듬을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그 리듬이 음악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어떤 역할을 하게되는지 간략하게 설명하기 위해서 썼습니다.

라고는 썼지만 순전히 인터넷을 통해 얻은 정보를 다루고 있으므로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언제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니 그저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논증같은건 없..)



개인적으로 기타를 접하게 된지 7년이 지났네요.
기타연습을 하다보니 음악을 들을 때도 기타소리에 집중해서 듣게 되더군요. 음악을 감상하는 방법이 조금씩 바뀌었죠.
목소리 위주로 듣던 감상에서 벗어나 점점 일렉기타가 표현하는 음색이나 리듬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음악 취향도 조금씩 바뀌더군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음악을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은 대체 어떤점에서 좋은거지? 내가 이 곡을 좋아하는데는 조금이나마 무슨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죠.

그 이후로 음악을 이루고 있는 뼈대나 구조에 답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고,
락을 비롯한 많은 대중음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타를 위주로 음악을 파악하려고 했습니다.
한동안 이런 점을 염두하면서 음악을 듣다보니 결국 모든 비밀은 작곡에(편곡) 있다는 걸로 결론이 나더군요. (이 부분은 뒤에서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그 때 마침 기타연주의 리듬감에 대해 알아가던 시기라 리듬이라는 개념에도 관심이 생겼죠. 하지만 그걸 이해하려면 기타만으로는 알기 어려웠습니다.
그 이후론 드럼소리에 집중했습니다; 열심히 듣다보니 북소리는 대충 구분이 가는데 뭐가 좋은 연주인지는 구분이 안가더군요.

기타를 배우면서 스스로가 좋은 연주를 가려낼 수 있는 안목을 조금은 가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드럼도 배워서 이해하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배울 여건이 안되서 결국 포기했죠. 그 뒤로 혼자 짬짬히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하여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네요.

드럼에 대해 조금 이해한 후 음악을 듣다보니 예전의 감상과는 또 사뭇 다르더군요. 그래서 그동안의 과정을 통해 느낀것들을 써보려합니다.


잡소리가 길었네요. ㅎ 본격적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드럼의 기본적인 구성입니다.
기본 구성이라고는 하나 연주자의 취향에 따라, 혹은 금전적 여유에 따라 얼마든지 탐탐이나 각종 심벌들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소리 구분은 간단하게 스네어 -> 스몰탐탐 -> 플로어탐탐 -> 베이스 드럼 순으로 낮아지므로 조금 듣다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일단 북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스네어 드럼과 베이스 드럼(킥드럼)을 꼽습니다.

스네어 드럼은 베이스 드럼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북이죠. 그 중에서도 스네어 드럼의 비중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네어 만의 특징은 북 하단부에 스프링(쇠사슬), 일종의 용수철이 들어갑니다. 독특한 소리가 나는 이유죠.

그리고 탐탐과는 다르게 쉘(통)의 종류도 목재와 금속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이런 특징들을 바탕으로 텐션을 조절하고 튜닝을 하게되면 가장 다양한 음색(톤)을 표현하는게 스네어 드럼입니다.

이건 여담인데 스네어 톤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우쳐 준 사건이 있었으니..
2003년에 메탈리카가 St.Anger 앨범을 냈었죠.
짠~ 하고 싱글을 냈더니 스네어 드럼에서 웬 깡통소리가 나는거냐면서-_- 수많은 리스너들에게 포풍까임을 당했던 스토리는 꽤 유명합니다;



북은 대충 건너 뛰고; 다음은 심벌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이 레슨 영상은 하이햇 심벌과 스네어, 킥(베이스드럼) 세가지를 이용하여 연주하고 있습니다.
각각 어떤 소리가 나는지 정도로만 참고하시면 될 것 같네요.



하이햇 심벌은 베이스, 스네어와 함께 드럼세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라이드 심벌 역시 기본리듬을 만드는 심벌이지만, 하이햇 심벌의 비중이 가장 큽니다. 리듬패턴을 구성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죠.
크래쉬 심벌은 소리가 크고 넓게 퍼져서 파괴력이 강합니다. 주로 액센트를 주거나 효과음을 주는 용도로 씁니다.


하이햇 위주로 좀 더 설명을 해보면


하이햇은 크게 나누어 세가지 소리를 냅니다.

1. 페달을 밟는 순간 두장의 심벌이 붙으면서 나는 소리
2. 발을 들어서 심벌이 떨어진 상태에서 스틱으로 치면 나는 소리 (open hihat)
3. 페달을 밟고 심벌이 붙은 상태에서 스틱으로 치면 나는 소리 (closed hihat)


이외에도 스틱을 깊게 넣어 치느냐 짧게 넣어 치느냐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고, 드럼스틱의 끝부분(팁)을 이용하여 하이햇의 벨(컵)을 치면 팅팅거리는 고음을 낼 수 있습니다.
이 점은 라이드 심벌 역시 마찬가지죠. (벨:심벌 가운데 볼록 나온 부분)



라이드 심벌 역시 주로 세가지 주법을 이용합니다.

스틱의 팁을 이용하여 심벌의 중간부분을 치거나, 심벌의 벨을 팁으로 치거나. 혹은 스틱의 다른 부분으로 벨을 치는 방법.
그냥 맑은 고음의 심벌소리가 나면 라이드에서 나는 소리구나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영상은 라이드 심벌을 이용하여 리듬패턴 만드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영상 초반을 보면 윗 영상과 마찬가지로 스네어와 킥에 라이드 심벌을 조합해서 연주를 하죠. 중간중간 크래쉬 심벌 소리도 들립니다.
마찬가지로 무슨 소리가 나는지 정도로만 참고하시면 됩니다.




요약하면, 하이햇이 심벌 중에서 음색을 가장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걸 굳이 다 쓴 이유는, 츠츳촹쾅팅 하는 각종 소리가 구분 되면 다양한 심벌소리가 음악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자, 이제 드럼의 각 파트에서 이런 소리가 난다는 걸 아셨다면 하이햇 연주가 두드러지는 음악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Toto의 Rosanna 입니다. 하이햇 연주하면 이 곡을 떠올릴 만큼 유명한 곡이죠.

하이햇 소리가 음악과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대충 느낌이 오시나요?
쿵쿵거리는 북소리에 하이햇 하나가 더해졌을 뿐인데 리듬감이 더욱 풍성해지고 경쾌한 맛이 살아났죠.

제프 포카로의 연주는 정갈합니다. 말 한마디에 모든 의미를 함축한 것 같죠.
더 이상 빼거나 더할 것 없이 그 자체로 이미 완벽한 연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곡만 들어서는 부족합니다. 아직 좋은 예제가 많거든요. 이 곡은 저도 베팍에서 알게 된 곡이네요. ㅎ





Duran Duran의 Rio 입니다. 하이햇 소리가 더 크고 뚜렷하게 녹음되어 있어서 잘 들립니다.
Rosanna가 담백하면서도 잘 정제된 연주라면 Rio는 보다 화려하고 열정적입니다.

하이햇이 열리고 닫히면서 내는 츳츠 소리에 주의해서 들어보세요. 전에는 그저 한귀로 흘려듣는 소리였지만 이제는 좀 다를겁니다.
이 곡은 드럼 뿐만 아니라 베이스 연주까지 화려해서 리듬파트가 호사스럽죠.
기타 연주는 상대적으로 단조롭고 키보드 연주가 두드러집니다. 전반적인 멜로디는 보컬 파트에 많이 포함되어 있구요.

이처럼 어떤 파트가 주도적으로 곡을 진행할 때는 다른 파트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서포트를 하기도 하고 서로 역할이 바뀌기도 하니
이런 점을 고려해서 듣는 것도 재밌는 감상이 됩니다.





The Police의 So Lonely 입니다. 하이햇 연주의 화려함을 따지면 앞선 두 곡의 중간 정도에 위치하고 있네요.

Rio에서 베이스와 키보드 연주가 적극적으로 곡을 이끌어 나갔다면, So Lonely에서는 기타의 역할이 두드러집니다.
기타나 드럼연주를 듣고 있으면 가능한 적은 음을 이용하여 최대한 많은 표현을 하려는 느낌이 드네요. 과장스러운 면은 자제하려는 것 같죠.

음악을 들으실 때는 한 악기의 파트만 집중해서 듣는것도 좋습니다. 한 파트의 흐름을 익힌 뒤 그 다음 파트로 넘어가는 거죠.
그 다음엔 모든 파트의 라인을 종합해서 듣는겁니다.
이렇게 하면 통합적인 음악감상이 됩니다; 이러한 방법은 재즈나 클래식을 비롯한 모든 음악에 적용되죠.





Deftones의 Digital Bath 입니다. 킥, 스네어, 하이햇이 엇박자로 어우러지면서 그루브감을 만들어내는 곡이죠.
스네어 톤이 앞선 곡들 중에서 가장 높습니다. Deftones의 기타 톤이 메탈음악 치고 그렇게 강한 편은 아니라 날카로운 스네어 톤과 잘 어우러지고 있네요.

이 곡은 지금까지 올린 음악 중에 가장 메마르고 멜로디가 잘 드러나지 않는 곡입니다.
예전엔 이런 음악을 들으면 귀에 감기는 멜로디도 없고 단조로운 것 같아서 뭐가 좋은지 몰랐는데 리듬에 대해 이해할수록 이런 음악도 좋아지더군요.

지금까지 이해한 드럼의 리듬웍을 염두하면서 감상하시면 그동안 못느꼈던 그루브감이 느껴질 겁니다.
리듬감을 익히면 멜로디가 단조로워도 즐길 구석이 생기고 음악이 난해해도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되는거죠.




지금까지 드럼에 대해 대략적인 설명을 해봤네요.


전 단순히 박자만 맞춰주는게 드럼의 역할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기타, 베이스와는 엄연히 다른 성격의 악기로서 그것들이 표현하지 못하는 다채로움을 주는게 진정한 드럼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만약 드럼이 한 음악에서 자신만 계속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한다면 그건 그냥 드럼 솔로겠죠.
때로는 뒤에서 받쳐주고 때로는 존재감을 표현하는 연주. 혹은 그 둘을 잘 절충하여 조금이나마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고
그로 인하여 청자에게 무언가 표현하려는 의지가 느껴지는 연주가 좋은 연주라고 봅니다.

이 범위를 조금 넓혀보면 결국 좋은 연주란, 기교가 훌륭한 것이 아니라 음악을 잘 표현하는 것이 좋은 연주인거죠.



그동안 음악을 들어오면서 어떤 음악이 좋은 것일까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쉽게 답이 안나오더군요.
좋은 음악에 대한 각자의 기준이 다를테고, 내 귀에 좋게 들리는 게 좋은 음악이니까요.

그런데 악기를 배우고 이론책도 읽어보고, 좋음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음악의 구조와 흐름을 살피면서
음악을 듣다보니 조금씩 의문이 풀리더군요.

음악을 그 자체만 놓고 봤을 때, 즉 객관적인 대상으로 평가할 때 그 어떠한 판단 기준도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좋은 음악이란 무엇이다 하는 명확한 답은 없지만, 최소한의 구분조차 불가능한 문제는 아니었죠.

이 글에서는 드럼만 다루고 있기 때문에 좋은 음악이란 무엇인가 같은 내용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물론 다룰만한 능력도 없구요. ㅎㅎ


하고 싶은 말을 좀 더 하자면,
음악의 구조와 맥락을 간략하게 이해하고 듣는 것은 그렇지 않았을 때와 분명 다르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서는 음악에 대한 약간의 소양이 필요하겠죠.


사람의 목소리는 마음을 울리는 가장 호소력이 강한 악기인 동시에 음악을 표현하는 가장 직관적인 악기이기도 합니다.
대중음악, 가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요소이지만 큰 틀에서 보면 음악의 한 부분이죠.

예시 음악에서 하이햇 소리 만으로 음악의 맛이 확연히 살아났다는 걸 알 수 있듯이 음악에서는 사소한 효과음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결국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모든 소리가 잘 표현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거죠.


본문에서 다룬 내용들은 가요를 비롯하여 밴드형식을 취하는 모든 대중음악을 듣는데 적용될겁니다. 재즈에도 도움이 되구요.


연주에 대한 이해는 궁극적으로 음악을 보다 깊게 이해하고 즐기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러고 나서 다양한 음악을 많이 듣다보면 자신만의 안목이 생긴다고 보네요.

이 글을 통해 음악을 감상하는데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으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진님에 의해 2011-04-20 00:31:20 불펜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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