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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윤석민

작성일
09-03-19 14:17
글쓴이
퍼스나콘 [밍키]레릿고앳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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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팬이라면 누구나

석민이에게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이 있을 겁니다.



뭐.

하다못해 저도 먼저새긴 유니폼 마킹이 윤석민인데도 불구하고

작년 내내 장성호만 입고다녔으니

문득 미안한 마음이 슬며시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석민이에게 가졌던 미안한 마음이

점차 자랑스럽고, 든든한 마음으로 바뀌네요.



여기저기에서 우리 석민이를 우완에이스 No. 1 이라고 치켜세워주니.

석민이 너 정말 많이컸구나.

감개무량합니다.








두산에서도 서동환과, SK에서는 최정과 저울질했다고 하지만

기아에서는 동성고시절부터 관리받았다던 밀리언달러베이비 기주나

기주입단전 최고 계약금인 7억을 받은 진우 수준의 기대감을 받으며 입단했던 선수는 아니었죠.



창단한지 10년도 안된 무명의 야탑고를 전국무대에 이름을 알리도록 이끈 야탑고 에이스였지만요 ^^







얼마나 임팩트있게 블론한 경기를 몇개나 보셨는지

야구보시다 드라마는 꼭 챙겨보시는 울엄마는

05년도에 꼴찌한 이유가 맨날 윤석민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ㅋㅋㅋ





신인치고 나쁘지 않았죠...

그런데 아니 요녀석이 06년도에 정말 크게 성장합니다.



그러나 서정환 감독님은 06년 5월부터 이틀걸러 1~2이닝, 많게는 3이닝씩 윤석민 엄청 굴렸습니다..

당시에 석민이 혹사 논란으로 엠팍이 뜨거웠던 기억이 나네요.

정원과 장문석이 버로우타고 석민이는 데뷔 2년차에 마무리투수를 맡게되죠.




윤석민은 늘 그랬습니다.

마무리투수가 없어서 어케어케 하다보니까 윤석민이 마무리
선발투수가 없어서 어케어케 하다보니까 1선발이 된 윤석민이었죠.
마무리 투수 시절때도

아시아 세이브 신기록을 수립한 오승환이 있었으니 A+ 수준은 아니었어도 마무리로는 A- 정도는 했다고 봅니다.

저와 우리언니는 06년 처음부터 마무리를 했으면

그래도 고졸 데뷔2년차 치고는 꽤 쏠쏠한 기록이 나오지 않았을까 맨날 조금 억지주장을 부려봅니다.


지금 wbc 에서도 얘가 불펜으로 나와서 표정변화 없이 담담하게 제공을 던지는 것도
2006년때 4강싸움 하면서 이래저래 터프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자주 서본 경험 덕분이라고도 생각합니다.


후반기에 이기는 공식은

2군다녀온 한기주-부상에서 복귀한 신용운-06년 알토란같은 활약을 해준 윤석민으로 이어지는 불펜의 힘으로 4강갔죠 뭐.

다른거 없었어요.

아.

진우 복귀했고,

그레이싱어가 있었구나......................;;;;;

아무튼 이때 얘네 방어율이 셋다 0점대 였어요.

하하..



윤석민은 06년도에 방어율 2.28로 시즌을 마칩니다.








 


 









07년도 개막하고는

처음부터 선발로 점찍어둔것은 아니었고,

윤석민 선발론이 고개를 들기도 했지만,

서정환감독은 윤석민은 불펜으로 적합하다고 늘상 그래왔었죠.

선발을 맡기려고 개막전 선발로 나온게 아니라 선발이 없었어요 ㅋㅋㅋ
석민이 개막경기 선발로 나와서 던지는거 보기 전까지
이렇게 잘해줄꺼라고 예상했던 팬들이 몇이나 됐었을까요;;;



엠팍에서 이런 윤석민을 개막할때까지 선발로 저울질 했던 서감독은 뭐하는 사람이냐...
뭐 이런글을 본것 같기도 합니다.



개막전 1선발 윤석민

다음날 바로 이대진선수가 선발이었으니까요. 하악. ace of ace 왕의 귀환. ㅠㅠ







4월 6일 엘지전 개막전선발로 나서지요.

상대팀 선발투수는 박명환이었습니다.

춥기도 정말 추웠던 그날의 잠실...



6 1/3 이닝을 던져 이현곤의 에러로 비자책 1실점.

타이거즈의 타선답게 득점지원은 0 점.

너무 심했죠.

그러나 석민이와 박명환선수의 투수전은 볼만했어요.

추워서 별로 기억은 안나지만요.



집에 돌아오면서 이현곤;;;; @#$%^&*ㅒ@#$%^&*()#$^&*

ㅡㅡ^






07년 윤석민의 불운이 시작됩니다.





4월 17일 문학 SK 경기에서도

수비의 달인 한남자께서 에러로 7이닝 1실점.

역시 타이거즈 타선의 득점지원은 0점.










석민이는 타선의 미련을 버리는듯 합니다.

그리고. 웃으며 말하는듯 합니다.

"형들! 미안해하지 마세효. 제가 완봉하께요."





4월 22일 무등경기장... 두산과의 경기에서 9이닝 무실점

웬일로 타선의 득점지원 3점이나 받고



본인의 첫 선발승을 완봉으로 해버립니다.



 Q. 첫 승이 완봉승이다. 소감은.
A. 너무 뜻 깊은 승리다. 오늘 승리를 하게끔 도와준 선배들에게 감사하다.
오늘 승리를 계기로 다승과 방어율 타이틀에 도전해 보고 싶다.

Q. 노히트노런은 의식했나.
A. 6회부터 의식했다. 그런데 7회 김동주 선수로부터 안타를 맞았다.
볼카운트 2-1 상황에서 체인지업을 낮게 잘 던졌다고 생각했는데 김동주 선수가 잘 친 것 같다.

Q.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하며 변화된 투구 패턴은.
A. 중간이나 마무리를 할 때는 직구와 슬라이더 등 힘있는 피칭으로 타자들을 상대했지만
선발로 전환하며 지난해부터 익힌 커브 등 5가지 구질의 공을 고루 사용하며 피칭하고 있다.
이 때문에 타자들이 많이 헷갈려 하는 것 같다.
현재 밸런스와 컨트롤이 좋기 때문에 이 감을 계속 이어나가 좋은 피칭을 하고 싶다.

Q. 이날 완봉승을 가장 기뻐할 사람은.
A. 아마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아닌가 싶다.
원래 KIA타이거즈 팬이셨던 할아버지는 잠실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한 경기도 빼지 않고 구장을 찾아 나를 응원해 주셨다.

Q. 그동안 승운이 없었는데.
A. 사실 약간 조바심은 났다.
그런데 이제 초반이고 해야 될 일이 많기 때문에 스스로 조바심을 내지 않도록 마인트 컨트롤을 했다.
이왕 선발 등판해 피칭할 것이면 웃으면서 즐겁게 던지자고 마음을 잡았고,
나 또한 조바심이 나지만 선배 타자들 역시 미안해 할 것으로 생각돼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그랬더니 오늘의 결과를 본 듯 하다.


Q. 팬들에게 한마디.
A. 그동안 열심히 던졌고, 앞으로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
항상 응원의 박수를 보내달라. 오늘 완봉승의 기쁨을 팬과 함께 하고 싶다.





레릿냥은 이날 동네 감자탕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어찌나 뭉클하고, 신이났던지

서울에서 경기한것도 아닌데 윤석민 유니폼을 입고 구로동을 헤집다가
집으로 어떻게 돌아왔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다음날 일어나니 머리는 아픈데 너무너무 기분이 좋아서
이리저리 전화해서 배시시~ 했던 기억이 납니다.





잘던지고서도 패하는 날도 많았지만

지가 점수준날도 많았어요.


다른팀 투수들은 초반에 점수를 많이 내주고도 타선의 도움으로 운좋게 승리투수 되는 그런것이 석민이한테는 전혀. 없긴 했습니다.











타선의 도움을 얻기 힘들어지자

종범신께서는 석민이가 등판하는 날에는 특별히 타자들의 주의를 요구하기도 했고....







석민이는....



야구장오는길에 편의점에 들러 껌을 4만5천원어치 사서 선수단에게 돌립니다.

배트에 껌처럼 볼이 짝짝 달라붙으라고.....;;;;;


 Q. 완봉이 아깝지 않았나.
A. 별로 완봉을 생각하지 않았다. 다음 경기에 대비도 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을 비축하는게 오히려 더 좋다.

Q. 그동안 승운이 따르지 않았는데.
A. 오늘은 운동장에 오며 4만5천원 어치의 껌을 사서 타자들에게 모두 줬다.
이유는 방망이에 공이 쩍쩍 달라 붙었으면 해서다. 껌의 효염인지 오늘 타자들의 도움으로 승리를 낚았다.


껌으로 효과를 보자 다음번 등판하는 날에는 꿀물을 돌리기도 하죠.

Q. 오늘 팀의 4연패를 끊었는데 ...
A. 내가 1승을 올렸다는것 보다는 팀의 에이스로 팀의 연패를 끊었다는게 기쁘다.

Q. 타선의 지원이 오늘도 없었는데...
A.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다보면 잘될거라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선다.
오늘은 타자들 배트에 공이 잘 달라 붙으라고 꿀물을 선물했다 ㅎㅎ.








우리는 애가 삐뚫어지면 어쩌나.

걱정하던 찰라에...

우리 석민이는 이런말을 하죠....






 


 

하아.... ㅠㅠ
일단 눈물쩜 닦고요.....




결국 2007년 윤석민은 꼴찌팀 기아타이거즈에서
3점대 방어율에 18패라는 최다패 투수라는 이름을 뒤집어쓰게됩니다;



 





그러나 타이거즈 팬들의 마음속엔 진우의 자리를 완벽하게 메꿔주는
우리가 그렇게 찾아헤메던 에이스로 자리잡아 가지요.



정말 우리는 윤석민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07년 끝나고 나서
신용운 입대, 윤석민 부상
등등의 기사를 보고서 얼마나 마음졸였는지 모릅니다.
그래 용운아 너는 할만큼 했다. 군대가라. 했지만요.


그리고 08년은 확실히 기대이상이었습니다.
연패중엔 연패를 끊어주고, 연승은 이어주는 진짜 에이스가 되어
본인이 그렇게 획득하고 싶어했던 타이틀인 방어율왕을 먹죠.




 





우여곡절끝에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하여
투스트라잌 잘잡고 홈런맞규 ㅠㅠ 2%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wbc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 우완 No.1 이라고 불러도 민망하지 않네요. ^^










저는 이때만큼 윤석민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석민이가 듬직한 이유는
생글생글 웃는 애기같은 얼굴로 속으로는 엄청 칼을 갈았을 것을 알고있기 때문이죠.

잡초같아요.
이래도 안삐뚫어질테냐. 해도.
얘가 마인드컨트롤 박사님이시거든요.




 

"괴롭고 힘들때 우는놈은 3류다 이 악물고 이겨내려는놈은 2류다 그냥 힘들어도 웃어라 그놈이 최고다"




마운드에서 타자들이 점수 못내주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고,
어차피 완투하려고 했다는 마인드로 등판하고,
에러로 안타 하나맞고 비자책 패전투수되도
동료들 탓하지 않고 제탓으로 돌리며,

그런동료들이 점수내줘서 기분좋은 승을 거두었을때는 모든 공을 동료들에게 돌립니다.




 





지라고 왜 안힘들겠어요.
우리라고 왜 그마음 모르겠어요.
툴툴대지도 않고, 표정하나 안변하고, 다음기회에 더 좋은 모습으로 아쉬움을 씻어줍니다. 




 Q. 8회 칸베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주문한 것은.
A. 침착하게 잘 막아내자는 것이었다. 어차피 오늘은 완투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일단 8회까지 잘 막아내는 것이 내 임무라고 생각했다. 칸베 코치도 같은 주문을 했다. 나도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입단이래로 꾸준히 많이 던졌죠. 
팬들이야 탈날까 걱정하지만
언제나 발전하는 모습만을 보여주는 투수이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에서도 꿋꿋히 제몫이상 해주었던 선수이기 때문에
스물네살 윤석민이 더 듬직하고 믿음직스러울수 밖에요.





 






뭐 우리가 윤석민에게 바라는거 특별한거 있겠습니까.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보기만을. 바랄뿐이죠.







 


[이 게시물은 ..zzt님에 의해 2009-03-23 13:42:17 한국야구게시판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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