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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렇게 따지면 80년대 강팀이라 할 수 있는 팀은 해태-삼성 2팀 뿐이죠.

그나마 OB가 나머지팀들중에선 4위안쪽에 제일 많이 들던 팀이라는... 80년대 해태-삼성 다음의 강팀을 꼽는다면 OB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오히려 LG이전의 MBC의 성적은 그닥이었는데... LG는 창단직후인 90년 우승과(그것도 해태의 독주를 처음으로 깨버린 우승) 94년의 잇다른 우승에 대한 임팩트거 엄청 크다보니... 8~90년대의 실제 성적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8~90년대의 초강팀중 하나로 기억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

역시.. 우승이든 꼴찌든 임팩트가 중요한듯... ^^;

흠..저는 약팀이라는 이미지 전혀 안가지고 있는데요..

옆집에서도 그렇고... 포털 스포츠기사 댓글들도 그렇고...

베어스에 대해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꽤 된다는 느낌을 종종 받곤 했답니다.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

(물론.. 저도 절대 베어스가 약팀이라는 이미지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

저도 맨날 호랑이 때려잡는건 곰이더라카는 느낌이 있어서 -ㅅ-;; ㅎㄷㄷ

OB가 해태에게 좀 쎄긴 했었죠. ^^;

87년 PO 4차전에서... 유지훤선수가 역사적인 삽질만 안했더라도 KBO 역사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

어린이날 홈런 2개 때려서 제 마음에 스크라치 냈었던 안쌤 잊지 않고 있뜸 -ㅅ-

91년 그 처참한 성적 낼때.. 비오는 야구장에서 쏘주 까며 눈물 흘렸던 1인.. ㅜㅜ

그 시절 다신 오지 말기를..

약팀 이미지 없는데 +_+

재미있는게... 친구들중에서 타이거즈팬들은 베어스에 대해 '약팀이었다'는 생각을 잘 안하더군요. --;

80년대 대표적인 해태킬러 최일언투수도 있었고.. 선동열킬러 김진욱투수도 있었고... 그래서 그런가? ^^;
(솔직히 87년 해태랑 PO에서 만났을때 결코 진다는 생각 안했었다능... 아... 유지훤... ㅠ.ㅠ)

반대로 역시 '베어스가 약팀이었다'라는 이미지를 제일 많이 가지고 있는 팬층은.. 제 친구들 기준으로 볼 때 트윈스팬들이라능...

아무래도 트윈스의 제일 화려했던 시기가 베어스의 가장 참혹했던 시기와 일치하기에 더 그런것 같더군요. ^^;

근데 트윈스는 신바람야구의 화려한 시기에도 삼성이나 해태처럼 꾸준히 강팀은 아니었죠. 베어스와 같이 또는 번갈아 롤코를 타기도 했었습니다. 90년대까지 베어스가 트윈스에 비해서 팬이 적었고 성적이 훨씬 처참해서 트윈스는 빛이고 베어스는 어둠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죠. 이미지라는게 그래서 중요하다고 봅니다. 연속꼴찌에 항명사태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베어스팬들에게는 악몽의 세월이었죠.

선동렬이 던져도 질거 같지 않다는 느낌을 주던게 OB였죠.(김지욱-사이드- 맞대결 해서 지고 이기고도 했으니)
최동원이 던져도 홈런을 치던 타자가 있었고 (김형석)

그런데 이상하게 쌍둥이만 보면 뚜껑이.......잔인하게 이겨라하는 마음속 응원을 한다는.....^^

김성근 감독시절 조용한 강자였지만 우승을 못했죠. 당시에 한번만 우승을 했어도 이미지가 달라졌을겁니다. 그리고 윤동균 감독 싫어하는 분도 많지만 이광환-이재우 감독이 망친 팀을 리빌딩하고 패배주의에서 벗어나게 한 공은 크다고 봅니다. 김인식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우승한 밑바탕이 된거죠.

맞아요. 저도 그런 면에서 윤동균 전감독의 공이 매우크다고 생각해요.

90년-91년 2년간의 처참한 꼴찌를 당했던 팀을 이어받자마자 92년 팀을 5위까지 쭈욱 끌어 올리고, 그 다음해인 93년에는 3위를 차지하며 준PO까지 진출시켰으니깐요.

94년에 선수항명파동 있을 당시도 팀성적이 아주 나쁜건 아니었죠. 그때 기억으로 4강권 왔다갔다하다가 5위로 쭈르륵 미끌어졌고, 그런 분위기속에서 항명파동 일어난걸로 알고 있는데... 그 뒤로 남아있던 경기들을 2군 선수들만으로 치루면서 거의 전패하다시피 하다가... 결국 7위로 마감했던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