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작전이라고 봅니다. 기습번트였으면 2루 주자가 그렇게 빨리 스타트를 끊을 이유가 없죠.

저도 벤치의 사인이었다고 느껴지네요, 이진영 본인이 한 건 아닌거 같다는

초구에서도 이진영은 번트 모션을 취하고, 김태완은 베이스에서 멀리 떨어져있다가(단순히 떨어져만 있던 것인지 스타트를 끊었던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요) 박경완의 송구에 황급히 귀루하는 모습이 보였죠. 초구 이구에 같은 상황이 반복되었다는 것을 볼 때 벤치의 작전에 더 무게를 두고 싶네요. 이진영이 아무리 자신이 없다고 거기서 번트를 댈 것 같지도 않고;;

이대형도 올해 들어서 유독 훼이크 번트모션이 많죠. 모션 하나로 상대적으로 투수를 압박하고 밸런스를 무너뜨릴 여지가 있어서인데.
1사 12루의 상황에서 제구랑 거리가 멀기로 유명한 이승호가 마운드에.

전 이진영도 비슷한 의미에서 훼이크 번트 모션이 아니었나 봅니다.
어쨌거나 김태완이 2루에 있었고, 2점보다 1점이 급한 상황에서 멍청한 사인을
벤치에서 내는건 현대시절이고, 엘지 시절이고 김재박 감독에게서 보지 못했거든요-0-

투수를 압박하고 밸런스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였다면 '훼이크'로 그쳤겠죠. 저는 이진영의 연속된 번트 모션도 그렇지만, 2루 주자의 움직임을 볼 때 작전쪽에 무게를 주고 싶습니다. 기습 번트라는 것은 말그대로 작전과 무관하게 타자가 판단하는 것인데, 2루 주자가 계속 베이스에서 떨어져있는걸 볼 때 작전이 나온 것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작전이라고 봅니다... 작전이 아니면 그 상황이 이해가 안 갑니다;;; 가끔 김재박 감독님이 이해가 안 가는 작전을 쓰시기도 하구요;;;

작전이라고 해도 왜 그런 작전을 낸건지 이해가 안되기는 마찬가지지만-_-; '작전이려니...'하는 편이 그나마 이해가 되기는 하죠 ㅋㅋㅋ

WBC의 하라 감독이 살짝 생각나기도 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