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양훈이 임팩트는 있긴 했어도 그 기간이 길지 않았기때문에 자꾸 혹사라고 하는 거 좀 그렇다고 보지만... 그런 건 있는 거 같습니다. 양훈이 당시에 공이 좋긴 했지만 그만큼 체력이 뒷받침 되지는 않았던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즉, 원래 자신의 신체 능력 이상으로 오버페이스한 감이 있다는거죠. 사실 양훈이 당시에도 하체가 부실했기때문에 길게 봤을때 무리하면 탈 날 수밖에 없었다는 점도 있었어요.

그래서 훈이가 잽싸게 탈이 나서 체력을 세이브했...;;;

결국 부상이 왔기 때문이 아닐까요

훈이는 불쌍하게 생겼잖아요=ㅂ=

사실 규진이 영명이 마정길 훈이 다 잘 던지고 있는 거 보면 이 네 선수에 대한 혹사 평가는 이제 좀 접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저 아쉬운 것은 규진이 쉬는 동안 공익 다녀왔어야 했는데ㅠㅠ 그래서 제대하고 선발했어야 했는데ㅠㅠㅠㅠ

훈이는 저거 거의 전반기에 던진 거였어요;
올스타전까지 선발들과 같이 규정이닝 채워서 방어율 경쟁하고 있었...;;
후반기에 탈이 나서 많이 못 올라왔는데도 이닝수 엄청 먹었으니까요.
그 전반기의 혹사가 크게 인상적이라 아직 회자되는 거겠죠. 저도 그땐 혹사 심했다고 생각하고요.

글구 저는 09 손영민도 혹사 甲이라고 생각해서;;
09년~10년 초반까지 혹사의 후유증이 10년의 구위 저하로 나타났다고 봅니다.
부상 오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랄까...

이게 김성근 감독님 아래의 SK 불펜과 비교하면 좀 그런 게... 김성근 감독님은... 한계선까지 밀어붙이긴 하지만 그 한계선은 절대 안 넘는다는 말이죠. 야신 특유의 감인지는 몰라도... 말입니다. 그런데 김인식 감독님은 한계선을 넘어가야 투수가 튼튼해진다는 식이라서... 지금 투수가 지금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밑바탕을 넘어서 오버페이스다 싶은데도 밀어붙이는 경향은 있었어요.

음...제가 양훈을 혹사라고 생각하는건...
초반기 비닐하우스에서의 기연 후 엄청난 구위 향상을 가지고 불펜의 핵심이 되었죠...
그래서 그 당시 인식옹께서 양훈최고 현진이 바보라는 말까지 하셨으니까요...
근데 나오다가 체력이 완전하지 못한 친구가 조금 자주 나오다 보니 허벅지 부상이 왔죠...
그래서 한 일주일 쉬었나 그럴 겁니다...하지만 허벅지부상이 완치되지도 않았는데 다시 나오기 시작했죠 양훈이가...
그러면서 맞아나가기 시작했고요...그게 전반기에 대부분 몰아서 일어난 일이다보니...혹사이미지가 제 뇌리에 박혔습니다...
그 부상 후 부상관리 잘하고 올라왔다면 괜찮았을 건데 말이죠...

그 시기에 엘지 정찬헌 때문에 이런글 많이 썼는데
각 팀별로 한두명은 그정도 페이스 였지요.
약간 덜하지만 그 투수 관리 잘하는 넥센의 이보근도 많이 나왔구요...(이보근은 시즌 도중부터 합류해서 이닝은 좀 적습니다)

최근 고원준이 방어율 순위에 진입했던일이 양훈에게도 발생했습니다.
그당시 양현종이30~42(?)이닝 던져서 방어율 1위였고 양훈이 근소하게 2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양훈 2위에 랭크된날 사이트뿐만 아니라 해설자도 한마디 했었습니다.
거기에 그날 LG와 경기에서 8점차로 이기고 있는 8회에 양훈 투입했다가 양훈이 신나게 털리고
그다음날 크게 이기고 있는데 경기 후반 또 양훈 투입해서 또 털려서 한화팬들이 폭발했었죠

혹사가 맞다고 생각해요. 특히 전반기 혹사가 상당했죠.

보통 혹사는 당시 알기는 쉽지 않은 거 같아요. 공을 많이 던질 준비가 되어있는 선수도 있고 아닌 선수도 있죠. 근데 양훈은 아니었다는 생각이고 그걸 코칭스태프가 캐치하지 못하고 더 던지게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어려운 문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