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당 평균 1점 낼까말까하는데, 뭔짓을 해도 소용없지요.
오식빵 대신 돼지가 나왔어도 별 차이 없었을 거라 봅니다.

좌타라인이긴 하지만 오재원은 우투보다 좌투에 훨씬 강한 타자이긴해요. 어제는 컨디션이 안좋았는지 폭풍삼진의 연속이었겠지만...

그리고 8회 패스트볼은... 이건 100% 양의지 탓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 원바운드볼도 아니었는데 그걸 그딴식으로 미트 갖다 데다가 뒤로 흘렸으니... --;

오재원이 좌투에 강한 좌타자라곤 해도, 같은 좌투수인 헤켄 상대로 철저하게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대타 낼만 했다고 봅니다. 팀이 4연패 중인데 8회 상대 좌투수가 슬라이더 - 커브 조합으로 좌타자를 공략하는 타입임에도 컨디션이 안좋은 좌타자를 그냥 내보낸건 졸고 있었거나 직무 유기에요 ㅡ.ㅡ

그리고 달세 문제는, 달세 등판 시만 양의지고 최재훈이고 안가리고 그런 포일이 나온다는 겁니다. 특정 투수만 등장하면 팀 포수들의 포일이 나타난다는건 무슨 의미일까요? 결국 달세가 사인대로 못던지는 수준을 넘어 엉뚱한 곳으로 엄한 구질을 던진다는 거죠.

프로 투수 공은 아무리 프로 포수라도 사인대로 안오면 못잡습니다. 140km 공이 사인과 반대로 오면 잡을 수가 없죠 일단 도달 시간이 0.5초 이내인데 인간의 반응 속도 자체가 이보다 늦거든요... KBO에서 흔히 보이는 '사인과 반대 코스로 오는 공'은 대부분 포수가 사인 내고 일부러 반대쪽으로 붙어서 앉는 겁니다.

두산에서 폭투가 많은 투수가 김선우와 달세인데, 김선우는 구종 자체가 다양한데다 구질이 워낙 지저분해서 그렇다 치고, 달세는 구종이라곤 두 개에 그렇다고 구질이 지저분한 것도 아닌데 왜 폭투, 포일이 많을까요? 구속이 빠른데다, 사이드암이라 횡변화가 심해서 공이 빠지면 몸으로 막을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투수가 제구가 헬이어서 요구하는 코스랑 전혀 다른 곳으로 오면 포수는 솔직히 방법이 없어요. 양의지의 블러킹 중에 횡적인 움직임이 안좋은건 사실이지만, 달세 공은 블러킹 어쩌구할 수준이 아닙니다.

제가 저런 말을 적은건, 데이터를 볼 때 달세가 폭투나 특히 포일이 심할 정도로 많은데 감독이라는 작자가 그런 데이터도 안보고 달세를 냈기 때문입니다. 어짜피 홍상삼 길게 끌고갈 작정을 한거면 그냥 홍삼이를 놔뒀으면 그렇게 허무하게 실점하지는 않았겠죠. 결과가 달라졌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