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때 의외로 성적이 좋아서 놀랬.별로 강팀 느낌 없었는디.

플레이오프에서 2년연속 져서 그렇습니다.

02년에는 후반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삼성이 15연승을 거두더니 결국 삼성과의 대구 3연전에서 1승2패로 패하면서 2위,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승-패-최상덕 완봉승까지는 좋았는데 4차전 1점차에서 장성호가 찬스를 말아먹고 패배-
5차전 김진우 불쇼, 관중석 불쇼와 함께 대패.
03년에는 역시 후반까지 현대와 선두를 다투다가 다승제 순위결정제도 때문에 2위로 밀리더니,
플레이오프에서 조범현의 SK에게 힘 한 번 못 써보고 처참하게 3연패;;

어 진짜네요 ㄷㄷ
5224 였네요;;

김성한이 진짜 명장이죠...
아무것도 없는 팀 받아다가....
필요하면 죄다 자급자족..
있는 선수들 데리고 만들어서 썼죠.

노망주 유동훈도 만들어쓰고..
잠깐이나마 좌완불펜 오철민도 쓰고..
은퇴직전 이강철 데려다가 셋업,마무리...
박충식 데려다가 셋업..
신용운 지명해서 셋업,마무리...
선수층 얇으니까 유망주 양현석 내주고 이동수,가내영 받아와서 선수 뎁스 늘리고..
이동수 가지고 김원섭 받아오고...
심죄악도 공짜로 데려오고...
김성한 시절에 포텐 터진 선수들이 엄청 많죠.
백업급 선수 부족하면 그때 그때마다 싸게싸게 잘 물어와서 구멍 메우고..
엄정대,허준,김인철...요긴하게 잘 썼죠. 아예 백업도 없던 시절이라서..

다만 너무 선수들 관리를 못해준 것은 문제..
그리고 정성훈 트레이드도 문제..

선수 혹사랑 선수폭행땜에 입지가 넘 좁아져서 결국 퇴단...

제가 그 시기에 군 입대랑 해서, 게다가 남의 팀이기도 해서 잘 몰랐는데
김성한 감독 장난 아니네요;;
제가 예능 좋아하다보니 천하무적 야구단과 연관된 이미지로 좀 굳어졌는데
다시 보이는.....

02,03 우승 직전에서 무너진게 아쉽죠.
사실 선수폭행건이 02년에 발생했지만 그 일로 직접 퇴단한건 아니라서
성적만 좋았으면 계속 감독했을텐데...

02년은 진짜 엘지 수비들이 미쳤었죠.
죄다 안타성타구 싹 잡아내버리고...쉽게 갈 경기 뒤집어지면서 결국 탈락...

김성한 야구는 잼있기도했죠..

기아에 장기 암흑기 온다면,
그것은 김성한의 저주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
(중간에 뜬금 우승 1회가 있긴 해도)

기아 타이거즈로 바뀐 이후 임기를 채운 감독은 한 명도 없이 죄다 경질..
요건, 이번에도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유감독과 서감독은 잘 자른 거고, 나머지 두 감독은 임기 지켜줬어야 했죠.

김성한이 그 성적 내려다 20대 초반들을 갈아대서 그렇지 성적 잘냈죠. 그리고 애초에 20대 중후반 투수층이 텅 비어버린 당시 기아 전력으로 우승을 바라는게 언감생심이기도 했고.

김성한이 황폐화된 야수진은 쭉쭉 포텐 터트리면서 잘 정비했었어요.

또준이형 장스나가 타코-수코때 작품이기도 하고.

우승 문턱에서 걸리자 애먼 용병 투수들 탓을 그렇게 해댔는데.. 정규시즌부터 이닝이터 두명으로 시즌 꾸리질 못했으면 난리났을겁니다.

사실 우승 기대를 너무들 해서 엄한 사람들 잡기 시작한게 좀 문제죠. 예상 이상인것에 만족하고 투자를 늘려야 하는데 떠나간 타이거즈 팬들이 돌아오면서 예전처럼 마술을 부려야 하는게 타이거즈라고 압박한게 좀 문제죠.

용병문제부터 해서 김성한-정재공끼리 서로 성적 안나오는게 남탓이라고 으르렁대기 시작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