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태업을 한다는건, 내가 짤릴리는 없고, 상대방에게 내가 못하면 피해보는건 너다..라는걸 보여주려고 하는게 아닐까 하네요..

바꿔 말하면, '우리가 못하면 내가 짤리는게 아니고 감독이 짤릴거다'라는 확신이 있어서겠죠?
하긴 저만해도 감독을 바꾸면 바꿨지, 선수를 바꾸란 생각은 못 할 것 같았으니...
근데 어제는 너무 티나게 한 모양이네요.
여론이 한 방에 훅갔군요.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일부러 선수들이 짜고 했다기보단 개개인의 심리상태+조정훈의 호투가 더해진 결과가 아닐까 하네요. 근데 결과론적으로 1시간 58분만의 영봉패... 팬들의 실망... 여론의 반전등이 벌어져서 선수들에겐 큰 압박으로 다가오지 않을까..하네요..

언제 팬들이 전승을 해다라고 했나요, 아니면 당장 우승을 하라고 했나요...어제같이 무기력한 경기는 욕을 먹고 실망을 하게 만들어도 싸죠.
어쨌건 어제 경기가 선수들이 의도적으로 태업을 한 것이 아니라고 해도 감독 입장에서는 의도치않은 기회를 확실하게 잡은 셈이네요. 이왕 일이 이리 굴러가는거 한 번 믿어봐야겠네요. 안 믿는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도 없어보이니까요.

박종훈감독님은 어제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고, 팬들이 편을 들어주지 않았어도 무언가 하실려고 맘먹었을것 같은데 마침 어제 일이 터진것 같아요..

그렇죠. '봉중근 사건'으로 팬들의 반응이 양분된 상황에서 그대로 일을 진행했다가는 큰 갈등(?)이 야기될 수 있었을텐데, 일이 잘 풀리려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늘이 감독을 돕네요. 부디 좋은쪽으로 결말이 나길 바랍니다.

바보입니다.





태업하는 선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