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7이닝 먹어주는 투수가 리그마다 몇% 나 된다고.. ㅡㅡ;;
6이닝만 먹어줘도 감사하는 판국인데...

매번 논쟁나오던 6이닝 무실점투수가 리그에 나왔는데

그걸 굳이 6.1이닝 2~3실점 투수로 만드려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2이닝을 더 던지는 것도 아니고 고작 0.1~0.2이닝 더 던지려다가 실점이 나오고 있는데

본인의 의사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게다가 지난번 80구를 던졌으면 이번엔 90구를 던지게 하겠다는 계산이 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저도 경기 보면서 교체 타이밍이 늦었다는 생각을 했지요.
박용택 삼진 먹던 공이 사실 말이 변화구지 거의 땅볼이었는데 그때 이미 약력이 떨어진 걸로 봤거든요.

지난 경기 감상에도 적었는데 박찬호 공은 워낙 움직임이 좋아서 후반에 공 위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시청자 눈에도 너무 확연히 보이더군요.

물론 본인 의지도 있겠죠. 지난 경기는 신경현이 '형 지금 내려가'로 막아줬는데, 박찬호는 자기 공이 더 통할 거라 생각하나봐요.

하여간 공격적인 피칭과 땅볼유도로 80개 정도로 5이닝 이상을 먹어주고 있는 걸 높이사고 투구수를 더 일찍 끊어줘야 한다고 보는데, 오히려 팬보다 코칭스태프의 믿음이 더 확고한가봅니다. 사실상 지금 원투펀치니...(양훈은 퐁당퐁당이라도 할 줄 알았더니만 제 정신을 못차리고 베스는 나가리.)

완투가 선발의 자존심이라고 한다면 이해......6,7이닝이 한계라는것이 분명하면, 고집할 필요가 없죠

선발투수가 80구로 제한이 걸린다면 우울하긴 합니다.
어제 싸다귀 동맹이 치열해서 TV로는 곰을 컴으로 독수리 경기를 보면서
너무 팽팽한 경기라 지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솔직하게 말하면 타자들이 도와주지 못하니 본인이 지키고 싶겠죠
불펜이 2이닝은 막아주리라 생각하면 좀 아쉽긴 합니다.

지금 한화에 100구 7이닝 던져줄수있는 선발이 몇이나 된다고;;(류현진 하나밖에 없죠)
그걸 40살 노장투수에게 바라는지 모르겠습니다.
뭐 두번 겪어봤으니 인제 안그러실거라 믿을뿐 ㅡ,.ㅡ

전 오히려 정코치의 판단이 옳았다고 봅니다. 야구는 감독,코치가 하는게 아니라 선수가 하는 것이죠. 6개월 대장정을 뛰려면 코칭스탭과 선수간의 신뢰는 필수입니다. 물론 선수교체는 코칭스탭의 전권사항입니다만 코칭스탭이 선수의사 무시하고 그 권한을 행사한다면 그 팀은 아마 콩가루가 될 것입니다. 제3자인 우리가 보기에도 박찬호의 구위는 6회에 서서히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민철이도 잘 알고 있었겠죠. 헌데 마운드의 투수가 자신있다고 합니다(신경현이도 오늘은 아무말없더군요). 이럴때 아마 기존 권위적인 코칭 스탭같았으면 잔말말고 공내놔라 했겠죠. 하지만 정코치는 이러한 권위적인 팀 운영이 문제가 많음을 오랜선수생활을 통해 몸으로 느끼고 있었고 이 점 스프링캠프를 통해 찬호와 많은 교감을 나누고 있던 터였죠. 그래서 아마 타협안을 제시했을 것입니다. 이번 한 회만 버텨라 라든가. 한 타자 볼포나오면 바꾼다라든가. 이렇게 타협안을 제시하면 제아무리 베테랑투수라도 자기고집을 부리진 못하죠. 이러한 동의와 신뢰가 바탕이된 마운드 운영, 팀운영이 한국프로야구 문화에도 절실함을 감안할 때 이번 민철이의 결정은 충분히 수긍할만한 것이었다고 보여지고 오히려 이런 부분은 팬들의 격려가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오 몸쪽님다운, 냄비를 숙연해지게 만드는 리플이네요.ㅎㅎ

몸쪽님께서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한번만 더 믿어보겠습니다(?)

일개 리플에 무신 숙연씩이나ㅎㅎㅎ. 팬들에겐 자기팀을 깔 권리가 있죠. 더구나 승부가 명확히 갈리는 프로의 세계에선 졌으면 욕먹는게 당연할지도 모르죠. 허나 올해 정코치의 실험은 한국의 권위주의 문화를 바꾸는 작업이기때문에 단기적으론 결과가 안나올지도 모릅니다. 시즌 전체를 놓고 긴호흡으로 지켜볼필요가 있을것같습니다. 전 성적에 구애받지않고 정코치와 독수리 투수진을 응원하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