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문제인 듯 싶습니다. 도루를 허용하는 스포츠가 야구인지라 말이죠.
개인적인 가치관으로는 비매너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비매너라고 보기 힘들수 있죠...
이를테면 포수가 어깨가 안좋아서 송구를 제대로 할수없는 상태인데
상대팀 주자들이 2루 3루 자기 안방처럼 도루를 한다고 해서
비매너라고 할수는 없으니까...

그 부분을 생각해서 도루 얘기를 꺼냈었습니다. 아픈 선수를 올리면 안 되기는 한데,
아픈 선수를 올릴 수밖에 없는 사정이니까 올리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에서 말이죠.
포스트시즌이라면 닥치고 번트라도 대는게 맞는데, 장기레이스에서의 평범한 한 게임
(물론 장기레이스에서의 평범한 한 게임도 소중한 것은 분명합니다) 이라면
그정도는 넘어가줄 수 있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리플을 쓰다보니 제 인생관도 많이 바뀌어가고 있다는걸 느끼네요. 예전같으면 안 좋은 투수올린 쪽
책임이다라고 했을텐데;;;

아무리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지만
상대방의 부상을 이용해서야...

제 생각은 "아픈 선수는 등판시키지 말아야 된다" 는 거...

약점이 있다면 그걸 파고들어서 승리해야 한다지만...

이기고도 마음편히 못자는 승리일듯해요.

예전에 커트 실링 생각나네요

음 주자가 있거나 혹은 승부가 박빙인 상황에서야 허용되겠지요.
즉, 일반적인 번트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는, 그런 위험을 무릎쓰고라도 부상선수를 올린 팀은 그 만큼의 마이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만,
통상적으로 정상적인 타격을 하는 시점에 혹은 점수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에 출루를 위해서 저런 플레이는 비매너죠.

점수차 많이 났을때 일부러라도 도루 안하는 것이 하나의 매너이듯이요...

지금도 꽃 무릎이 안 좋은 상태긴 한데,
한창 안 좋은데 어느 분인가 다른 팀 타자들이 3루쪽으로만 공 보내도 할 말 없는 건데 리그 선수들이 다들 친한 상태라서 안 그러는 거라고 하셨던 것이 기억나네요.

이걸 매너 비매너라고 따지기 보다는
이경기를 보는 패들의 기분이 어떨지를 생각하면 답은 간단하지요
한화팬들이 어떤 기분이었을지,,,,

부상있는 선수들을 기용하는게 문제...

가장 비매너는 일단 감독과 정민철이 될거라고 생각하고.....
게임이 꼭 이겨야 하는 경기인지,,,,포스트 시즌이 결정날 후인지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하네요.
당장 한게임이 아쉬우면 뭔 수를 써서라도 이겨야하는게 당연한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안하는게 좋죠.
관중들이 100M 뜀박질 구경하러 온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