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이 글은 사실을 적는 게 아니라 의견을 적었을 뿐이라는 거 기억해주세요. 근데 이미 그런 생각하신 분들이 많을 거 같아요.

한화는 덩치 큰 선수들을 많이 뽑는 것으로 유명하져;; 덩치가 크면 그만큼 야구가 유리하다는 건 유명한 사실. 근데 그게 또 선수생명이랑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키 180 이 넘는 선수의 은퇴시기와 180이 안되는 선수의 은퇴시기를 통계내어 보면 큰 차이가 있을거라는 생각입니다. 

이거 본의 아니게 루저들을 울리게 되네요. 저도 루저인데, 다만 저는 키가 작은 것에 연연하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더 컸으면 허리디스크 위험이나 더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었죠. 근데 최근 1-2년 야구를 해보니 역시 야구는 체격이 작으면 한계가 큰 운동이라는 걸 절실히 느끼게 되네요. ㅠ

근데 하여간 기자가 체내 축적된 에너지와 관련지어서 결론을 내지 않았었나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봐도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 내노라하는 레전드들 중 은퇴가 빨랐던 선수들을 보면 다들 체격이 작습니다. 미국의 경우 어떤 가 싶어서 생각해봤는데 타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타자 중 하나였던 비지오(그러고보니 축구선수는 바지오를 좋아하네요??)가 거의 유일할 것 같고, 투수 중에는 그렉 매덕스가 좀 작아보이는데 둘의 키를 찾아보니 180, 183cm 네요. 하지만 두 선수의 경우 유연성은 무척 좋죠.

이종범 선수(178cm)는 길게 선수생활을 하고 있지만, 만약이종범 선수가 키가 5cm 더 컸다던지 유연성이 더 좋았다면(유일한 그의 단점이 아마도 딱딱한 몸이죠?) 전성기가 5년은 길어졌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가장 꾸준하게 전성기를 늘려갔던 선수인 양준혁 선수는 지금도 선수들 사이에서 큰 키고 데뷔 당시에는 괴물이었죠 @@ 93년 신인들 사이에서 찍은 사진이 기억납니다. 워낙 덩치가 커서 기억이 나요. 게다가 선수 소개에는 당장 프로에 들어와서 홈런왕 경쟁에 뛰어들 대형선수라는 설명까지 겻들여 있어서 잊어버릴 수가 없었죠. 

어느 정도 이외는 있겠지만, 그 상관관계가 꽤 클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작은 선수들이 큰 선수들 사이에서 경쟁하려면 그만큼 몸안에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써야하고 축낼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작은 선수들 중 프로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정말 대단한 선수들입니다.  화이팅 ㅠㅠ

어차피 3라운드 이하의 어린 선수들을 뽑는 것이라면, 겉으로 드러나는 실력 이외에도, 유연성, 체격, 야구센스를 종합해서 뽑아놓으면 최소한 선수생명이라도 길게 늘려서 나중에라도 빛을 볼 확률이 늘어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