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현진이와 원상이를 응원하시는 모님의 <들어가시면 직관후기 올려주세요^^>
란 말씀에 집에 오자마자 대충 씻고 앉아서 냉큼 후기 씁니다 ㅎ

늑장부리다 집에서 늦게 나간대다가 저녁 사 들고 가느라 좀 늦었는데;
들어가보니까 1회말 하고 있더군요. 지금 문자중계 기록으로 확인하니
티켓 사면서 들은 와~ 소리는 클락 2루타로 히어로즈 선취점 내던 때,
경기장 들어가서 들은 강정호 강정호! 소리는 3점째 나던 때였군요=_=

혁민이는 1회에 3실점한 뒤로도 꾸준~히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내플, 내땅, 병살 등등으로 위기를 넘기며 잘 버티더군요.
하지만 오늘도 5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는 대체 언제 보나요-_ㅠ

시간이 지나며 급격하게 떨어지는 기온 탓에 추위와 싸우던 중
6회초에 교체돼서 올라오는 훈이 보고 기겁; 반팔만 입고; 넌 춥지도 않냐!
언더셔츠 안 입고 반팔만 입은 거 보니 보는 제가 더 춥더군요 보는 내내 덜덜 떨었;;
추위를 돋군 거 빼곤 나무랄 데 없는 피칭이었습니다. 최고구속은 146이었어요.
광민이 어이없는 실책만 아니었으면 2이닝 퍼펙트하게 막는 거였는데...아깝네요.

8회에 나온 박정진은 선두타자에 안타 맞았지만 오늘 광분모드였던 클락이니 이해;
그 뒤론 아웃 하나 잘 잡고 들어갔으니 본인 할 일은 다 한 거죠. 잘 했어요 ㅎ
마사장은 어제 몸 풀어두길 잘했네요 구속이야 특별할 거 없지만 공 괜찮던데요?

토마스는...그냥 날이 추워서 불 지핀 거라고 보고 싶; 추우면 차라리 일찍 막고 퇴근을 하지=_=
구속은 언제나 그렇지만 되게 잘 나오구요; 근데 제구는 그다지. 자꾸 볼질해요. 병이 옮겨갔나..
최고구속 154 나왔는데 한 번은 되도 않는 볼-_- 한 번은 스트라이크 제대로 들어갔네요.

투수조 얘기는 이만하고...


타자들은, 어제 11점이나 내서 오늘 별로일 줄 알았는데, 오늘도 홈런 세 개 치고, 점수도 잘 냈고..

노민이는 포수로 수고하고 있는 것도 참 예쁜데, 한 점차로 추격하는 홈런ㅠ_ㅠ 너무 잘해주네요.

아즈가 수비 삽질했다고 문책성 교체 당하는 거 보면서 ...공격은?? 이라고 했었는데
그 생각을 깨고 동점타 쳐 준 추간지! 물론 그 전에 루상에 나가서 도루까지 한 동우옹도 박수~!

별명이는...요즘 스킵이 진리라-_- 추워서 사 들고 온 어묵에 집중하고 있었더니 역전투런 ㅎㅎ
그 다음 타석엔 핸드폰 게임을 하며 무시해 봤지만 삼진. 까도 못 하고 스킵해도 못 하면 어쩌란건지.

광민이 오랜만에 보는 홈런, 개막전 이후죠? 이걸로 제발 감 좀 찾았으면 좋겠네요. 그래야 팀도 더 살죠.

선진이는 항상 너무 잘 해서 새삼 칭찬할 것도 없고; 경흠이는 1루에서 3루로 열심히 뛰는 게 참 보기 좋았어요.
2루에 멈출 줄 알았거든요 ㅎ 계속 뛰길래 어? 했던; 애들이 다 느리니 이런 거에서 감명을 받게 되는군요=_=


암튼 오늘 크게 기대 안 하고 갔는데 역전승이라 너무 기분 좋네요. 홈런도 많이 보고 볼넷도 별로 없었고; ㅋ
이로써 목동 승률은 작년 포함 3전 전승. 차라리 주말 잠실 버리고 목동만 3일 다 갈 걸-_-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