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NC 이민호 “맞으면서 큰다는데, 그래도 너무 맞네요”
- 작성일
- 14-06-03 22:14
NC 이민호(21)는 올 시즌 초반 선발로 나서면서 많은 경험을 쌓고 있다. 부족한 부분도 분명히 있긴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많이 맞든 적게 맞든 이민호에게는 이 모두가 미래를 위한 소중한 자양분이 되고 있다.
이민호는 3일 마산 넥센전을 앞두고 “(타자들한테)맞으면서 큰다고는 하는데, 너무 많이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민호는 올 시즌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서 30.1이닝을 던지며 25개의 안타밖에 맞지 않고 있다. 하지만 피홈런은 7개로 다소 많은 편이다.
이민호는 “그래도 잘하든 못하든 (선발로) 나가니 공부는 많이 된다”고 말했다. “볼카운트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많이 배운다. 그래도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더 많다”는 이민호는 “최일언 코치님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하나씩 고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호에게는 같은 팀의 외국인 투수들이 멘토나 마찬가지다. 특히 지난해부터 같이 한솥밥을 먹고 있는 에릭 해커와 찰리 쉬렉으로부터 배우는 것들이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니다.
이민호는 “에릭한테는 커브에 대한 조언을, 찰리한테는 투심패스트볼이나 커터 같은 지저분한 볼에 대한 조언을 많이 구한다”며 “언어는 다르지만 바디랭귀지를 해서라도 많이 물어본다. 다들 착해서 잘 가르쳐준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올 시즌은 근래에 보기 드문 타고투저의 시대로 투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투수들이 타자들을 상대할 때 느끼는 부담감이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니다. 그래도 이민호는 마운드에서는 그런 생각을 안 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민호는 “타고투저라는 말에 신경을 안쓰려고 노력한다”며 “반대로 생각해서 자신감있게 던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시즌 내내 실투를 줄이는 것이 남은 목표라고 했다. 이민호는 “예전에는 실투를 3개 던지면 그 중 하나만 맞았는데, 올 시즌 같은 경우는 실투 3개가 들어가면 3개 다 맞는다”며 “타자들이 실투를 잘 놓치지 않고 있다. 앞으로 가장 중요한게 실투를 얼마나 줄이느냐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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