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혼돈의 ‘프로야구 평준화 시대’ 다음 역은?
- 작성일
- 14-04-29 15:24
2014시즌이 시작부터 특별했다면 9개구단 전력의 유례없는 평준화 현상 때문이었다.
각 중계채널 해설위원들은 시즌 전망에 대한 물음에 입 열기를 꺼렸다. 몇몇이 모여 전망을 하자면 그 결과 또한 각양각색이었다. 공통 분모가 있다면 “절대 강자와 약자 없는 박빙의 시즌이 시작된다”는 것이었다.
출발만 보자면 예상은 살짝 빗나갔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2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4강 후보의 경계선을 넘나들었던 LG가 최하위로 처져있다.
선두 넥센는 7.5게임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말을 통과하며 선두를 달렸던 KIA와 9위 NC의 간격은 10.5게임차였다. 지난해보다는 격차로 줄었지만, 시즌 전 전망치를 감안하면 전체 순위의 맨 앞과 끝의 차이는 커보인다.
■솟아난 LG 변수
아주 희박한 가능성을 놓고 ‘번개 맞을 확률’이나 ‘로또 맞을 확률’에 비유한다.
LG는 시즌 20게임을 다 치르기도 전에 ‘감독 사퇴’라는 극단적 상황을 맞았다. LG의 초반이 이토록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 야구인은 사실 아무도 없었다. 말 그대로 ‘번개 맞은 수준’이었다.
2014시즌 초반은 LG 변수가 떠올라있다. LG의 부진은 일단 포스트시즌 진출을 갈망하는 몇몇 팀에게는 기회다.
시즌 전 예상치 이상으로 4강 진입로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최하위 팀 한화 역시 아직은 기대만큼 시즌 초반 뜨지 못하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을 통해 정근우-이용규 등 호화 테이블세터진을 보강해 시즌을 맞았지만 4강권 진입을 위해서는 더 높게 날아야한다. 28일 현재 8승13패로 LG의 바로 위칸에 올라있다. 현장에서는 “적어도 30경기는 지나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초반 판도 변화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시즌 초반 비교적 순항하고 있는 한 팀의 사령탑은 “아무리 평준화를 얘기해도 매시즌 한두 팀은 개막과 함께 어려움을 맞게 된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평준화로 회귀할까
대부분 사령탑은 시즌 전 “올해는 연승을 길게 가져가기 힘든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만 해도 개막과 함께 13연패에 빠진 한화와 신생구단으로 1군 첫 시즌을 맞은 NC를 만나면 ‘보약’ 챙기듯 승수를 쌓으려 들었지만 올해는 그렇게 만만한 팀이 없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시즌 전 “초반에 몇게임 뒤처지면 다른 해보다 쫓아가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뒤늦게 엔진 출력을 올려도 추격전이 전보다는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또 다른 변수가 있다. 한화와 NC처럼 전력 자체가 크게 떨어졌던 팀들이 바닥권에 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회복 여력이 있는 팀들이 내려가있다. LG는 지난해 막판 선두싸움까지 했던 힘을 배경으로 되살아날 여지를 보이고 있다.
한화 역시 전력적으로 지난해처럼 절대 열세에 몰려있지 않다.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장기 레이스로 순위를 가린다. 지난해 4월말을 1위로 통과한 KIA가 8위로 결국 시즌을 마감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기나긴 레이스에는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혼돈에 빠진 ‘평준화 시대’. 다음 역은 어떤 모양일까.
각 중계채널 해설위원들은 시즌 전망에 대한 물음에 입 열기를 꺼렸다. 몇몇이 모여 전망을 하자면 그 결과 또한 각양각색이었다. 공통 분모가 있다면 “절대 강자와 약자 없는 박빙의 시즌이 시작된다”는 것이었다.
출발만 보자면 예상은 살짝 빗나갔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2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4강 후보의 경계선을 넘나들었던 LG가 최하위로 처져있다.
선두 넥센는 7.5게임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말을 통과하며 선두를 달렸던 KIA와 9위 NC의 간격은 10.5게임차였다. 지난해보다는 격차로 줄었지만, 시즌 전 전망치를 감안하면 전체 순위의 맨 앞과 끝의 차이는 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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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 뒤 하이파이브 하는 LG 선수들. |
아주 희박한 가능성을 놓고 ‘번개 맞을 확률’이나 ‘로또 맞을 확률’에 비유한다.
LG는 시즌 20게임을 다 치르기도 전에 ‘감독 사퇴’라는 극단적 상황을 맞았다. LG의 초반이 이토록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 야구인은 사실 아무도 없었다. 말 그대로 ‘번개 맞은 수준’이었다.
2014시즌 초반은 LG 변수가 떠올라있다. LG의 부진은 일단 포스트시즌 진출을 갈망하는 몇몇 팀에게는 기회다.
시즌 전 예상치 이상으로 4강 진입로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최하위 팀 한화 역시 아직은 기대만큼 시즌 초반 뜨지 못하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을 통해 정근우-이용규 등 호화 테이블세터진을 보강해 시즌을 맞았지만 4강권 진입을 위해서는 더 높게 날아야한다. 28일 현재 8승13패로 LG의 바로 위칸에 올라있다. 현장에서는 “적어도 30경기는 지나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초반 판도 변화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시즌 초반 비교적 순항하고 있는 한 팀의 사령탑은 “아무리 평준화를 얘기해도 매시즌 한두 팀은 개막과 함께 어려움을 맞게 된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평준화로 회귀할까
대부분 사령탑은 시즌 전 “올해는 연승을 길게 가져가기 힘든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만 해도 개막과 함께 13연패에 빠진 한화와 신생구단으로 1군 첫 시즌을 맞은 NC를 만나면 ‘보약’ 챙기듯 승수를 쌓으려 들었지만 올해는 그렇게 만만한 팀이 없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시즌 전 “초반에 몇게임 뒤처지면 다른 해보다 쫓아가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뒤늦게 엔진 출력을 올려도 추격전이 전보다는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또 다른 변수가 있다. 한화와 NC처럼 전력 자체가 크게 떨어졌던 팀들이 바닥권에 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회복 여력이 있는 팀들이 내려가있다. LG는 지난해 막판 선두싸움까지 했던 힘을 배경으로 되살아날 여지를 보이고 있다.
한화 역시 전력적으로 지난해처럼 절대 열세에 몰려있지 않다.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장기 레이스로 순위를 가린다. 지난해 4월말을 1위로 통과한 KIA가 8위로 결국 시즌을 마감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기나긴 레이스에는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혼돈에 빠진 ‘평준화 시대’. 다음 역은 어떤 모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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