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무념무상’ 안영명 “송진우 코치님 기록 깰 것 아니잖아요”
- 작성일
- 14-05-25 15:36
안영명(30·한화)은 포커페이스다. 일본으로 간 ‘돌부처’ 오승환(한신)이 가장 유명했지만 경기 중 표정 변화 없기로는 안영명도 못지 않다.
표정뿐 아니라 마음에서도 욕심을 덜어내고 마운드 위에 서는 것은 안영명의 가장 큰 덕목이자 무기가 되고 있다.
안영명은 지난 24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7실점(6자책)을 했다. 기록이 좋지 않은데도 한화 김응용 감독은 “안영명이 잘 던져줬다”고 말했다.
1회부터 야수진 실책이 더해져 2이닝 만에 7실점을 한 가운데서도 안영명은 묵묵히 버텨 6회 무사 1루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한화가 7회 대역전승을 할 수 있는 발판을 안영명이 먼저 놨다.
 |
| 한화 이글스 제공 |
안영명은 4월 중순 1군에 올라선 뒤 경기 중 타구에 가슴을 맞아 골절상을 입는 바람에 재활군에 갔다가 지난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복귀했다. 이 경기를 포함해 3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승운은 따르지 않고 있다.
복귀전에서는 4.1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후 2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을 소화했다. 안영명은 승리하지 못했지만 한화는 2경기 모두 이겼다.
18일 SK전에서는 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진 안영명이 2-2로 맞선 채 마운드를 내려간 뒤 한화가 역전승했고, 24일에는 1회 실책, 2회 야수선택 등 야수진의 실수가 더해져 2이닝 만에 7실점 했다. 하지만 한화는 7회에 7점을 올리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모두 안영명이 5회까지 버텨준 것이 승리의 발판이었다.
안영명은 25일 “내가 송진우 코치님 기록(통산 최다승)을 깰 것도 아닌데…(내 승리가 뭐 그리 중요한가). 팀이 이겼으면 됐지 내 승리에는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년 동안 공익근무를 마치고 올해 복귀한 안영명은 5선발을 맡아 최근 시작된 한화의 상승세를 보이지 않게 이끄는 주력투수다. 개인 승리가 없어서 빛은 나지 않지만 선발이 길게 던져줘야 하는 한화에서 5선발로서 5이닝씩을 꾸준히 던져주면서 큰 힘이 되고 있다.
안영명이 바라는 것은 소박한 한 가지다. 팀에서 선발로서 확실한 신뢰를 얻는 것이다.
안영명은 “오늘 선발이 안영명이라고 하면 팀이 그래도 편하게 생각하는 것, 팀 안에서만이라도 신뢰받는 투수가 된다면 나는 만족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심리학 자격증까지 따며 최근에는 ‘공부하는 투수’로 유명해진 안영명은 “어제 경기에서도 봤듯이 우리 팀은 마음먹으면 10점을 낼 수 있는 팀이다. 선발이 5회만 막아줘도 승산있다고 생각한다”며 “잘 하는 것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열심히 하는 것은 내가 뜻대로 할 수 있다. 등판할 때마다 선발로서 최대한 길게 던져서 결국은 팀이 이기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은 포커페이스다. 일본으로 간 ‘돌부처’ 오승환(한신)이 가장 유명했지만 경기 중 표정 변화 없기로는 안영명도 못지 않다.표정뿐 아니라 마…', 'http://images.sportskhan.net/article/2014/05/25/l_2014052502001269300306181.jpg');)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