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삼성 연승질주 이끈 ‘베테랑’의 힘
- 작성일
- 14-05-25 15:36
삼성은 지난 24일 넥센에 5-4 역전승을 거두고 4년만에 10연승에 성공했다. 지난 3년간 3연패를 하는 과정에서 항상 초반에는 페이스가 좋지 않았던 삼성이었기에 이번 5월의 ‘질주’는 놀랍기만 하다. 류중일 감독은 25일 대구 구장에서 “우리는 8회에 점수를 잘 뽑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은 전날 3-4로 끌려가던 경기를 8회에 터진 최형우의 2점 홈런으로 뒤집고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 류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8회만 되면 ‘야 8회다’라고 말을 한다”고 한 뒤 “속이 타는 내가 ‘좀 미리 치면 안되냐’라고 하니까 ‘팬들을 위한 야구를 해야 합니다’라고 하더라.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지 않나”며 웃었다. 류 감독은 연승의 비결을 고참의 힘에서 찾았다. 현재 삼성은 가장 고참인 포수 진갑용이 팔꿈치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하지만 이승엽과 임창용 등 투·타에서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줄 수 있는 고참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선배가 하는데 후배가 뒷짐지고 가만히 서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특히 선·후배간의 위계질서가 엄격한 스포츠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류 감독이 강조하는 것은 ‘강요’가 아닌 ‘자연스러움’이다. 류 감독은 “이승엽이 참 모범적인 선수다. 매일 일찍 나와서 게임을 준비한다. 러닝도 우리 팀에서 가장 많이 한다”며 “임창용도 마찬가지다. 나이는 많지만 항상 열심히 운동을 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고참들이 열심히 하는 것을 밑에 있는 후배들이 잘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다른 팀으로 하여금 ‘삼성이 이래서 3연패를 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를 했다. 결국 그 자리를 지키려면 그만큼 열심히 해야 한다는 소리다. 류 감독은 “우리는 모범이 되는 고참들이 많으니 후배들도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며 웃었다. 고참이 앞에서 끌어주고 후배도 바른 길로 따라가는, 그런 이상적인 야구가 바로 삼성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
;)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