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사실, 제가 생각하는 기아의 가장 큰 문제점은 2군 시스템;
- 작성일
- 11-04-26 01:42
이 전력으로 우승을 못하면 감독 책임이다.
이런 주장은 저는 싫어하는 편입니다.
"우승에는 운이 필요하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작년 므르브의 샌프란시스코는 뭐 최고의 전력을 가진 팀이었기 때문에 우승했나요.
시즌 초반은 말할 것도 없고 여름까지도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점친 전문가는 없다시피 했을걸요.
야구 역사를 통틀어서도,
이 팀의 전력은 우승해야 당연하다 라고 말할 수 있었던 드림팀은 몇 되지 않을 겁니다.
매니저의 역량은 역시 운이 작용하는 결과 자체보다는 과정을 더 들여다보고 평가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우승 한 번 했다고 추켜세우는 거나
성적이 나지 않았다고 비판하는 거나 똑같이 결과에만 집착한 단순한 평가다라는 점에서
저는 다르게 보이지가 않는군요.
어차피 우승은 운이라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우승을 못한대도, 롯데처럼 3년 연속 준플에서 미끄러진다고 해도 별로 상관은 없습니다.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만들고 유지하는 자체가 결과보다 중요하고 또 우승하는 만큼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문제는, 지금 현재 갖추어진 구색이 몇 년을 갈 것이냐 하는 점인데
이 부분에서 심각한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현재 기아 라인업을 보면, 2군에서 제대로 수련을 받았다고 할 만한 선수가 없죠.
투수는 그나마 옛날에 봉근 매직이라 불리는 구속 향상 버프를 받은 경우라도 있었던 거 같은데,
야수진은 거의 전멸입니다.
김선빈, 안치홍, 나지완 모두 드래프트 후 1년 안에 1군 올라온 케이스들이죠.
그런 점에서 어느 정도 전력이 갖추어진 기아라는 팀에서 향후 몇년 감독이 누가 될것이냐 하는 것보다,
초토화된 2군 이거 어떻게 정비할 것이냐가 더 중요한 문제가 아닌지 싶네요.
그래도 2군 연습구장 새로 짓고 하는 거 보면,
프런트 쪽에서 아예 관심이 없는 거 같진 않은데,
시설 및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팜은 역시 인스트럭터가 누구냐가 더 중요한 듯해서~
지금의 허수아비들 말고 좀 능력있는 사람으로 월급 팍팍 줘가면서 섭외해 왔으면 팬으로서 참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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