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선수들은 팀의 소중한 재산”, 염경엽 만의 ‘재무관리’ 스타일
- 작성일
- 14-04-30 20:45
지난해 넥센 사령탑으로 부임한 염경엽 넥센 감독은 선수단 운영에 있어 한 가지 원칙을 세웠다. 무슨 일이 있어도 무리하게 선수를 끌어다 쓰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어찌보면 당연한, 하지만 실행하기는 어려운 이 원칙을 염 감독은 지난해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함께 넥센의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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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염경엽 감독 잠실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
염 감독은 3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불펜 운용을 얘기하면서 “나는 회사로 치면 재무관리 담당이다”라며 웃었다. 재무관리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기업이 자본의 조달과 운용을 위하여 실시하는 시책’이다. 기업을 팀에 비유한다면 염 감독이 생각하는 감독은 선수의 조달, 그리고 적절한 기용으로 팀을 잘 굴러가게 만드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염 감독은 “나는 언제 떠날지 모르는 입장이지만, 선수들은 내가 떠난 뒤에도 여전한 팀의 재산이다”라며 “선수들이 오래 야구를 할 수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감독인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작년 시즌을 치르면서 이러한 자신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어떻게 보면 염 감독의 스타일은 메이저리그 스타일과도 닮은 구석이 적잖다. 염 감독도 “메이저리그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1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곳인만큼 운영에 관한 노하우도 많이 축적돼있다”며 인정하는 부분이다. 넥센이 선두를 달리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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