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LG 임정우 “지난해보다 제구 좋아져 자신감”
- 작성일
- 14-04-30 20:55
LG 임정우(23)는 2011년 조인성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SK가 내놓은 보상 선수 명단을 보고 임정우를 추천했던 LG 조계현 수석코치는 30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그 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전까지 임정우는 1군에서 단 4경기, 5.2이닝을 소화한 투수였다. 출전한 경기가 많지 않아 볼 수 있는 영상도 적었다. 조 코치는 “경기에서 보고 던지는 폼이나 서있는 자세가 괜찮아서 김기태 감독에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임정우를 선택한 후 골프대회에서 조 코치는 SK 이만수 감독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이 감독은 “어떻게 임정우를 안거냐”라고 묻기까지 했다. 조 코치는 “알고보니 SK에서 선발 투수로 키우려고 할 생각이었다고 하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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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임정우 |
올시즌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한 임정우는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투수 연습을 했다. 4경기에서 24.2이닝을 소화하며 2승을 거뒀다. 한 경기에 적어도 5이닝, 길게는 7이닝을 던지면서 소화할 수 있는 이닝 수를 늘리고 있었다.
임정우는 “이닝수를 많이 소화하다보니 체력도 늘어났다. 선발 투수로서 등판하면서 완급 조절도 맞춰가고 있던 과정에서 1군으로 왔다”고 했다.
지난 25일 잠실 KIA전에서 1군으로 콜업된 임정우는 26일 구원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29일 마산 NC전에서는 5.1이닝 무실점으로 2경기 연속 실점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임정우는 “작년에도 했던 역할이라 달라질 것은 없다. 길게 던져도 괜찮다”고 했다. 지난해에도 임정우는 등판한 46경기 중 1경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경기를 롱릴리프로 소화했다. 2승 1패 3홀드를 기록했다. 때문에 내심 하던 역할에 대한 미련이 있었다. 임정우는 “중간 계투에 대한 미련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현재 LG로서는 임정우의 롱릴리프 역할이 필요한 때다. 게다가 임정우는 작년보다 자신감이 더 붙었다. 그는 “작년보다 제구가 좋아졌다. 구속은 내려갔지만 피하지 않고 승부를 할 수 있게 됐다. 처음부터 공격적인 피칭이 가능해졌다”라고 밝혔다.
조 코치는 임정우의 피칭을 크게 사며 “성장을 많이 했다. 어제(29일)처럼만 던지면 선발 투수로서도 가능하다”고 했다. 지난해보다 자신감이 붙은 임정우에게 더 큰 역할이 주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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