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심판 폭행 사건 이후, 5월1일 달라진 챔피언스필드 풍경
- 작성일
- 14-05-01 20:18
4월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7회초 공·수 교대 때 1루측 서프라이즈존 그물망을 뛰어넘은 관중이 박근영 1루심을 덮쳤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SK 백재호 1루 코치와 KIA 1루수 브렛 필, 추평호 주심, 전일수 2루심까지 달려들어서야 상황이 끝났다. 야구장 안전에 구멍이 뚫인 것을 확인한 장면이었다.
그동안 취객의 야구장 난입은 적지 않았지만 선수와 심판의 안전을 위협했다는 점에서 야구계에서 받아들이는 충격은 컸다. 이 사건은 야구장 안전 문화를 바꾸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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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안전요원들이 확대 배치됐다. 공수교대 때 1루측 서프라이즈존 앞 그라운드와 응원단 앞에도 안전요원이 배치돼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광주 | 이정호 기자 |
또 서프라이즈존 외곽에 배치됐던 안전요원은 서프라이즈존 안으로 들어가 서있었고, 관중석에 있는 안전요원도 경기가 진행되지 않을 때는 관중석 맨 앞쪽에서 돌발행동을 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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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성준 수석코치(왼쪽)이 지난달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7회 그라운드에 난입한 취객(가운데)를 제압해 안전요원과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
취객을 제압하는데 힘을 보탰던 SK 성준 수석코치는 거듭된 오심 논란에 폭행까지 겹친 심판진을 걱정하며 “심판도 사람이고, 실수할 수 있다. (오심이라도)어느 정도는 이해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심판진은 오심에 따른 여론 악화 때문에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한편 폭행 가해자는 30살의 전남 화순에 거주하는 야구팬으로 알려졌는데 심판 합의로 경범죄로 벌금 5만원만 내고 풀려났다.
하지만 KIA에서는 폭행 가해자를 영구 출입금지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또 6월부터는 알콜 도수 6% 이상 주류 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경기 전 야구장 전광판에는 ‘쾌적한 관람문화 조성을 위해 KIA타이거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팬 여러분께서도 적극적인 협조 부탁드립니다’고 내보내 성숙한 관중 문화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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