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013년 돌이켜본 강민호, 허리 펴자 홈런 시작
- 작성일
- 14-04-22 20:14
지난해 강민호(29·롯데)는 105경기에 출전해 11개의 홈런을 쳤다. 4년 연속 두자릿 수 홈런 기록을 이어갔지만 당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커 홈런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올해는 시즌 초부터 작년의 절반에 달하는 기록을 내고 있다. 강민호는 지난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시즌 5번째 홈런을 쳤다. 작년 이시기에 강민호는 단 하나의 홈런도 치지 못했는데 올해는 페이스가 배로 빨라졌다.
22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강민호는 “상체를 세우면서 좀 편한 자세에서 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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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강민호 |
타격폼을 바꾸면서 리듬감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 강민호는 “홈런 보다는 내가 득점권에서 쳐야 더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이 올 듯 말 듯한 상태다”라고 웃었다.
롯데 박흥식 타격코치는 올시즌 강민호가 부담감을 던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박 코치는 “FA 계약도 끝내고 심적으로 편해지다보니 좋아졌다. 강민호가 기술적으로 떨어지는 선수는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강민호가 스스로 자세를 수정했을 때에도 박 코치는 가타부타 말을 하지 않았다. 박 코치는 “상체를 펴게 되면 팔꿈치도 올라가서 배트가 나오는 속도가 빨라진다. 히팅 포인트도 더 앞으로 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는 상체를 움츠리다보니 팔꿈치가 옆구리 부근에 있었다. 이제는 팔꿈치가 올라가 가슴까지 올라가니까 파워를 줄 수 있는 포지션도 함께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박 코치는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강민호가 25홈런은 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민호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2010시즌 23개다. 그는 “25홈런은 무난히 되지 않겠나. 하위 타순으로 내려간 강민호에게 장타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심 타선을 맡았던 강민호는 주로 6번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 코치는 “하위 타순에서 한 방 씩 쳐주면 상대 투수들도 방심할 수 없게 된다”며 “강민호가 팀이 도망갈 수 있는 홈런을 쳐 준다면 더할나위 없다”고 했다. 이어 “안타를 많이 쳐주면 물론 좋겠지만 25홈런에 80타점만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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