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출루율 향상으로 이어진 넥센의 ‘삼진 줄이기’ 전략
- 작성일
- 14-04-23 20:03
지난해 넥센은 ‘홈런왕’ 박병호를 비롯해 강정호, 김민성, 이성열 등이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팀홈런 125개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삼진도 많았다. 912개는 9개 구단 가운데 4위였다. 물론 삼진이 많은게 무조건 단점이 될 수는 없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영향을 준 것 만큼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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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 넥센 감독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
염 감독은 23일 목동 롯데전을 앞두고 “올 시즌은 팀 출루율 1위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넥센은 지난해 팀 출루율 3할5푼8리로 전체 3위에 올랐다. 나쁜 순위가 아니지만 염 감독의 눈에는 불만족스러웠다.
염 감독은 출루율을 높히기 위해 공을 방망이에 맞히는 ‘컨택트’를 강조했다. 염 감독은 “예를 들어 삼진 10개 중 5번만 방망이에 공을 맞혔다고 가정을 해본다면 그 5개 중 하나가 안타가 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며 “그 안타 하나 때문에 팀 전체의 타율과 출루율이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 ‘컨택트’도 타자마다 다르게 해석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염 감독은 “이승엽이 얼마전에 변화구를 ‘컨택트’해서 홈런을 친 적이 있다”며 “박병호나 강정호, 이성열 같은 선수들은 그렇게 ‘컨택트’만 해도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다. 하지만 서건창 같은 선수들은 그런 타입이 아니니 다르게 해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방법은 확실한 효과를 보고 있다. 넥센은 지난 22일까지 타율(0.290)·홈런(23)·출루율(0.389)·장타율(0.491)에서 모두 1위를 휩쓸며 지난해보도 더 강력해진 타선을 자랑하고 있다.
염 감독은 아울러 2스트라이크 이후의 대처에 대해서도 타자들이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 홈런을 칠 수 있는 확률은 극히 낮다. 그럴 바에는 어떻게든 살아서 다음 타자에게 찬스를 넘겨줘야 한다”는게 염 감독의 생각이다. 염 감독은 “사실 우리 팀에서 강정호가 그 역할을 가장 잘해주고 있다. 강정호가 원래 막 치는 스타일인데 올 시즌 그렇게 하면서 팀에도 자신한테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정호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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