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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 냉정과 열정사이(冷靜と情熱のあいだ), 늑대의 투쟁심으로 일어 서라.

늑대는 지구상에서 존재한 지 1백만 년이 넘었다. 인간이 기르는 가축의 적으로 규정된 후
사냥, 독살, 덫 등의  무기로 인간으로 부터 끊임 없는 공격을 당했고 목축과 농경을 위한
서식지의 파괴로 인해 북미 대륙에서 버펄로, 사향노루, 순록등의 늑대의 먹잇감들도 덧없이
사라져 갔지만 늑대들은 여전히 생존하고 있다


늑대의 먹이 사냥의 성공률은 그저 10퍼센트에 불과하다고 한다. 열 번 사냥을 해서 겨우
한 번만 먹이를  얻게 되니 늑대는 항상 기아나 반 기아 상태로 야생에서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비록 고단할 삶일지라도 사냥에서 반복되어 지는 이 아홉번의 좌절들이 삶에 대한 늑대들의
열정을 결코 멈추게 하지는 못한다. 오히려  놓쳐버린 먹잇감들과  끈질기게  싸울수 있는 삶의
동력을  제공 하여 준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늑대들의 투쟁심은 패배의 쓰라린 경험들을 고스란히 자신들 거듭나게
하는 계기로 만든다. 기아의 고통과 맞바꾼 교훈으로 자신의 사냥을 반성하고 혁신된 사냥 기술로
재무장하여 놓쳐 버린 먹잇감들의 목덜미 잡아 채는 승리의 그 순간을 위해 끊임없이 다시 도전
하는 것이다. 실패속에서 늑대들은 오히려  더욱 더 강하게 단련되어 지는 것이다.



야구도 타자에게 [7할]이 실패인 스포츠이다. 늑대처럼 [7할]의 패배속에서 배우지 않는다면
결코 생존하지 못하는 야생의 숲속이다. 실패를 두려워 않고 실패로 얻은 교훈으로 자신을
농락한 투수들에게 나머지 [3할]의 복수의 안타를 치는 것이 바로 야구이다.


처음 부터 능숙한 사냥꾼은 어디에도 없다. 어린 늑대일수록 아홉번의 좌절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냉정함을
갖추어야 한다. 젊은 혈기와 열정만으로 사냥에 성공할수 없다. 냉정이 없는 혈기와 열정은
같이 사냥하는 무리들에게 위해만을 가할 뿐이다. 


어린 늑대  [오지환]에게 지금 필요한것은 바로 늑대들의 냉정과 열정사이(冷靜と情熱のあいだ)의
균형 감각이다. 바로 투쟁심이다.

    
     冷眼觀入 (냉안관입)   :   냉정한 눈으로 사람을 보고

     冷耳聽語 (냉이청어)   :   냉정한 귀로 말을 들으며

     冷情當感 (냉정당감)   :   냉정한 정으로 일을 대하고

     冷心思理 (냉심사리)   :   냉정한 마음으로 도리를 생각 하라. 

    《菜根談(채근담)》 -신종(神宗) 만력(萬歷) 연간(年間)에 홍자성(洪自成)

 [채근담]에 나오는 이 경구를 나는 오지환선수의 열정어린 마음속에 새기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