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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시즌 펼쳐질 KIA 마운드의 '우주쇼'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허약한 불펜진 재건의 중심축이 될 김진우(28) 한기주(24) 듀오 얘기다.

선동열 감독은 강력한 불펜진을 앞세운 지키는 야구를 전력의 중심축으로 생각하고 있다. 일단 지난 11월 마무리캠프를 통해 합격점을 받은 김진우를 마무리후보로 정해놓고.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은 한기주의 컨디션을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 이순철 수석코치는 "김진우와 한기주가 건강을 회복해 자리를 잡아주면 삼성 못지 않은 불펜진을 보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 감독의 투수조련 능력이라면 한기주를 안지만 같은 스윙맨으로. 김진우를 오승환급 마무리로 길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2009 시즌 종료와 함께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한기주는 2년 간의 재활을 마치고 올시즌 후반기 복귀했다.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16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7세이브 방어율 4.08을 기록했다. 선발전환을 노리고 있지만. 한기주는 "보직은 코칭스태프가 결정할 몫이다. 내년에는 우리팀 투수력이 약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내년에 잘해야 성공적인 복귀라고 할 수 있는 만큼 겨울 훈련을 착실히 소화해 전력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진우의 각오도 남다르다. 선 감독은 "훈련에 임하는 태도나 자세가 무척 성실하다. 내년에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극찬했다. 김진우는 "직구 스피드를 끌어 올리기 위해 러닝을 많이 하고 있다. 많이 쉬었기 때문에 훈련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어떤 상황에서든 내 공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수술과 방황으로 KIA 불펜진의 몰락을 지켜봐야 했던 '우주 듀오'가 내년을 재기 원년으로 삼았다.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이렇게 정해진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