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이도형

작년에 방출명단에 들었지만 어찌어찌 살아남았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1루수 훈련도 받았고 그 효과는 한동안 김태균의 1루 수비 공백을 느끼지 않게 한 원동력이었죠.

아직 청주에서의 폭발을 제외하면 임팩트 있는 활약은 아니지만 시즌 초 꽤 골치아팠던 포수 문제까지 어느정도 해결해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신경현의 몸상태가 안좋다면 이도형 포수도 괜찮은듯 싶네요. 2007년 현대 유니콘스 마지막 경기에 유원상과 함께 호흡을 맞췄을때도 나쁘지 않았고 작년 류현진과도 나쁜 호흡은 아니었으니까요.

여튼간에 예전에 수비도 못하고 로스터만 차지하는 우타 대타가 이제 수비 포지션을 찾으니 그럭저럭 원활하게 돌아가네요.

＊강동우

한화 오기전 KIA에서 너무나도 부진한 모습때문에 욕을 많이 먹었던 강동우 선수...
마지막 각오로 마무리훈련과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 그리고 시범경기에서의 맹활약으로 주전자리를 굳혔는데요.

초반 아쉬운 타구가 많았지만 특유의 선구안으로 많은 출루를 해줌으로서 올시즌 한화의 득점력에 한 몫을 단단히 해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기대하지 않은 장타도 많이 날려주고 요 몇년간 가장 훌륭한 1번타자의 모습을 보여주네요.

비록 수비에서는 아쉽지만 현재 그마저도 못해주는 외야수들이 대부분이기에 그냥 완소일 뿐이죠 ㅎㅎ

＊양훈

솔직히 작년 한화 모임때 안주거리로 가장 많이 등장한 선수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_-
장신투수덕후인 저마저도 포기했으니 ㅎㅎㅎ
여튼 올시즌은 오승환, 윤석민이 전혀 안부러운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정근우는 초큼 부럽네요 -_-)

정말 양훈이 제 바램대로 올해 군대가거나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싶을정도로 아찔한데요, 양훈 자신도 작년의 부진이 크게 느껴진듯 싶고 올해 풀어보려는 심정이 강해보입니다.

자신의 큰 체구와 구속이 나오니까 굉장히 자신감을 가지고 공을 던지는 모습이 좋네요. 예전의 양훈이 싫었던건 항상 빙빙 돌면서 던지는 모습이 너무 보기 싫어서였는데 그걸 안보는것이 너무 좋습니다.(아마 이 부분은 많은 한화팬들이 공감하실듯 ㅎㅎ)

양훈은 작년 마정길과 비슷한 투구수로 연투를 가져가지 않는 운영을 보이는데 박성호가 자리를 잡고 최영필의 컨디션이 올라오면 등판 빈도수는 더 줄어들거라고 보입니다.

＊김혁민

아마 오늘이 불펜 전업예고 이전에 마지막 선발기회였을텐데 생각보다 잘 막았네요.
이닝수는 9일날 불펜투구로 130개를 던졌다고 하니 익스큐스, 일요일날도 던져야하니 89개로 끊어준건 잘했다고 봅니다.

이상군 코치가 땅바닥에 쳐박아도 좋으니 무조건 낮게 던지는 연습을 하라고 했는데 오늘 직구의 낮은공 제구는 올시즌 최고인듯 싶네요. 작년 후반기 잘나갈때의 모습이 보이는데 이쯤 되면 다음 경기 역시 잘해줄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상군 코치의 지도 이론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투수코치가 제구력을 중시하는건 당연한거죠. 일단 기본이니까요 -_-
다만 그 제구력을 중시하는것 만큼 주입을 못시키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항상 효과를 본 선수들이 정말 절박한 상황에 놓였던 선수들이 효과를 봤죠. 아마야구 선수들이라던지 2007년 유원상이던지요. 아마 구본범, 허유강보다 박성호와 황재규가 먼저 두각을 나타나게 된건 이런 연유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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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큰 위기와 약간의 위기를 목전에 두고 대반란을 보인 선수들입니다.
누구든 자신의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가장 강한 힘을 내겠죠. 만일 그조차도 안된다면 그냥 실력이 없다고 봐야하니까요.

선수들의 이런면을 이용하느냐 아니면 젊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일으켜서 쓰느냐는 쓰는 감독의 차이겠죠. 전자라면 아무래도 다른 팀에 비해 젊은 선수들의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거나 성적이 급한 경우, 후자라면 젊은 선수들의 육성에 자신이 있거나 성적이 급하지 않은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백묘 흑묘라는 이야기가 있듯 쥐를 잡는데는 어떤 고양이라고 해도 잘잡는 고양이가 좋다는 말이 있듯 구단쪽에서는 어느쪽이든 좋은 성적을 내는 쪽이 좋겠죠. 그리고 현장은 대체로 조급해지는 경우가 많고요.

팬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후자가 좋겠지만 전자를 선택해서 상황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낸 현장이라고 해도 욕을 먹을 필요는 없다고 보입니다. 아무래도 후자를 쓰기 위해서는 위험부담이 굉장히 크기 때문이죠.

여튼간에... 뜬금없는 마무리지만 오늘 감독님의 해결책은 본인이 찾아야지 어디서 찾습니까는 야구 몰라요와 함께 가장 훌륭한 명언으로 남을거 같네요 ㅎㅎㅎ

여튼 제목은 거창하지만 내용은 별볼일없는 글이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