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굿바이 8연전’ 한화의 달콤한 휴식
- 작성일
- 14-04-03 21:19
보통 반가운 게 아니다. 한화가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한화는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하루 쉬었다. 매우 반가운 우천취소다.
올해부터 주말 3연전이 취소되면 월요일에 경기해야 하지만 이날 경기는 주중 3연전이라 추후 편성된다. 한화의 피로를 푹푹 쌓이게 만들던 시즌 개막 직후 8연전 스케줄은 이날 취소로 중간에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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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김응용 감독이 3일 대전구장에서 취재진과 이야기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대전 | 이석우 기자 |
한화 김응용 감독은 “시작부터 8연전이 돼버렸다”며 출발부터 꼬인 일정을 걱정했다.
게다가 주말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도 있었다. 8연전 스케줄이 자칫하면 원정지에서 월요일 경기를 또 하게 되는 일정으로 길어질지도 모른다는 걱정까지 하던 중이다.
이날 경기 전 훈련하던 정근우도 “개막전이 취소되고 월요일에 경기하는 바람에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있다. 너무 피곤하다. 비가 내려야 한다”고 했다.
결국 훈련을 마치고 오후 5시가 지나 비가 쏟아지면서 경기는 취소됐고 한화는 가뿐한 마음으로 짐을 싸 문학으로 원정을 떠났다.
이날 선발은 5선발 이동걸이었다. 원래 5선발로 낙점된 좌완 윤근영이 전날 삼성전에 불펜 등판하면서 같이 5선발 경쟁했던 이동걸이 선발 출격을 지시받아 대기하고 있었다.
이동걸은 친정 팀 삼성을 상대로, 그것도 7년 만에 첫 선발 등판을 준비하다 비로 취소돼 매우 아쉬워했다.
하지만 한화는 이 또한 경기 취소가 반가운 이유였다. 원정길을 앞두고 이날 하루 쉬면서 선수단 전체가 체력을 아낀 것은 물론 다시 1선발부터 로테이션이 돌아가게 됐고 윤근영·이동걸을 불펜으로 투입할 여유까지 생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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