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650일만에 1위´ SK 초반 4연승 질주의 원동력은
- 작성일
- 14-04-06 21:40
지난해, 7년 만의 4강 탈락이 약이 된 것 같다. SK가 경쾌한 발걸음으로 시즌 초반 단독 선두로 나섰다.
SK는 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조조 레이예스(30)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1 대승을 거뒀다.
SK는 한화와의 주말 홈 3연전을 쓸어담고 4연승을 질주하며 2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SK가 1위에 오른 것은 2012년 6월25일 이후 650일 만이고, 3연전 싹쓸이 승리도 2012년 8월 17∼19일 문학 KIA전 이후 595일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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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조조 레이예스. SK 와이번스 제공 |
이 감독은 “결국 완급조절의 문제다. 구종별 구속차가 적어 난타당하는 적이 많았다”며 “(포수) 조인성과 조웅천 투수코치가 레이예스와 얘기하면서 준비를 많이 했으니 오늘은 괜찮지 않겠냐”고 말했다.
레이예스는 최고 147㎞의 강속구와 낮은 제구를 앞세워 한화 강타선을 8이닝 동안 단 99개의 공으로 3안타 3볼넷 2삼진 1실점 선방했다. 7회 볼넷 2개를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1점으로 막고 8회까지 책임졌다.
레이예스로 호투로 SK는 개막 이전에 거론됐던 투·타 의문부호를 완벽하게 지웠다. 초반 질주를 위한 퍼즐을 맞춘 것이다. SK는 현재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자랑한다. 레이예스가 이날 터닝포인트를 만들면서 김광현-로스 울프-윤희상-채병용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의 위력이 더해졌다.
타선의 화력은 그야말로 막강하다. SK는 팀 타율(3할), 팀 홈런(8개), 팀 득점(61점)에서 9개 구단 가운데 1위다. 지난해 최정이 홀로 고군분투했던 타선에서 이제는 1번부터 9번까지 고르게 터지며 상대 투수들을 긴장케하고 있다.
이 감독은 특히 “초반 최정과 루크 스캇의 슬럼프가 짧았고, 투수가 좋지 않을 때 타선이 터져줬다. 타선이 안좋을 때는 투수들이 잘 막아준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게다가 수비도 안정돼 있다. 지난 5일 경기에서는 우익수 조동화가 한화 김태균의 2루타성 타구를 잡아내 실점을 막았고, 6일 경기에서는 유격수 김성현, 3루수 최정의 호수비로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4·5월 일정이 무난하게 짜여진 점도 호재다.
완벽한게 맞아떨어지고 있는 SK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7년만에 ‘가을야구’에서 좌절을 맛보며 절치부심한 SK가 힘찬 부활의 날갯짓으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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