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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볼~' 프로야구 계절이 돌아왔다.

올 시즌부터 1군 무대에 정식 참가하는 9구단 NC 다이노스 선수들은 기존 구단과 견줘 마음이 훨씬 더 설레일지 모른다.

시범경기를 통해 모의고사를 치른 NC는 제법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였다. 12경기에서 5승 1무 6패를 기록, 공동 5위에 올랐다. 형님 구단인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를 아래 순위에 뒀다.

물론 정규시즌은 시범경기와 다르다. NC는 지난해 뛴 퓨처스(2군)리그와 다른 환경 속으로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NC는 일단 외국인선수 세 명을 모두 투수로 채워 마운드 높이를 보강했다. 찰리 쉬렉, 아담 윌크, 에릭 해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정규시즌 초반 팀 성적이 갈릴 전망이다.

가장 최근 신생팀 자격으로 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팀은 사실상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하는 식으로 팀을 구성했던 2008년 히어로즈(현 넥센)다. 히어로즈는 그 해 시범경기에서 최하위를 했고 정규시즌 성적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히어로즈와 비교하면 NC의 출발은 일단 좋았다.

NC는 롯데의 제2 홈구장이던 창원·마산을 연고지로 삼았다. 관중 동원과 함께 팬들의 관심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는 부분이다.

두 팀 모두 '라이벌 관계'라는 얘기를 부인한다. 하지만 형님 롯데에겐 동생 NC가 왠지 껄끄럽다.

NC는 기존팀들과 견줘 젊은 선수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여기에 이런저런 사연이 얽힌 선수도 많다. 김경문 감독에게 마무리로 낙점 받은 김진성이 그렇다.

성남서고를 나온 김진성은 지난 2005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고교시절 다친 팔꿈치가 문제가 됐다. 결국 방출됐고 군 복무를 거쳐 넥센에 신고선수로 둥지를 틀었지만 또 다시 미아가 됐다.

세번째 도전 끝에 입단 테스트를 통과한 NC에서 김진성은 재기를 노린다. 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마무리투수를 맡아 4승 1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했다.

타자로는 권희동과 박민우 등이 신인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특별지명으로 합류한 모창민과 조영훈도 새 팀 NC에서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야 한다.

김 감독은 "기존팀들과 실력차는 당연히 난다"고 했다. NC는 신생팀으로 성적에 대한 압박이 크지 않다. 오히려 기존 팀들이 NC에게 발목을 잡히는 부분이 껄끄럽다.

순위표에서 NC의 아래 자리로 밀려나는 팀이 있을지, 어떤 팀이 그런 수모를 당할지, 올 시즌은 볼거리가 더 늘어났다. NC는 개막전이 열리는 이번 주말 2연전은 건너 뛴다. 오는 4월 2일 롯데를 상대로 치르는 홈경기가 1군 첫 개막전이다.

한편, 10구단 창단 자격을 얻은 KT의 앞으로 행보도 관심이 간다. KT는 구단 사장과 단장을 선임하고 스카우트를 영입하는 등 본격적으로 팀을 꾸리기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섰다.

내년 시즌 퓨처스리그 참가와 2015년 1군 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는 KT는 올 시즌 새내기 NC의 1군 정착 과정을 지켜보며 충분한 학습효과를 얻어야 한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111&article_id=0000325663

*KT는 감독.코치.선수단 갖추고 퓨처스리그 내년 뛰어봐야 알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