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사직구장, 업그레이드된 ‘지상 최대의 노래방’
- 작성일
- 14-03-30 20:57
‘지상 최대의 노래방’이라고 불리는 사직구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팬들을 불러 모았다. 30일 롯데와 한화의 시즌 첫 경기가 열린 사직구장은 겨우내 새 단장을 했다. 전광판, 음향설비와 불펜, 펜스 등 주요 시설물을 손봤다.
가장 크게 눈에 띄는 것은 전광판이다. 총 39억원을 들여 지은 이 전광판은 미국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 28개 구장이 사용하는 미국 닥트로닉스사의 것이다. 기존 전광판보다 1.7배 커져 가로 35m, 세로 15m로 만들어진 전광판은 상단에 5~6m의 철골 구조물까지 세워졌다. 특히 상단 철골 구조물은 부산 지역 랜드마크인 광안대교를 형상화한 것이다. 롯데 선수가 홈런을 쳤을 때 불빛이 들어오도록 만들었다.
경기 영상과 스코어와 카운트가 나뉘지 않고 하나의 전체 화면으로 표출되는 전광판에는 선명한 HD급 영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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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직구장 전광판. 롯데 자이언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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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광판 앞 파크오브페임. 롯데 자이언츠 제공 |
다음으로 주목할 부분은 음향 설비다.
10억원을 들여 공사한 보조스피커 30개까지 포함해 56개의 스피커를 설치했다. 구장 스탠드 상단에 360도로 둘러서 설치해 콘서트 가능할 수준의 최고 음향 효과를 자랑한다. 음향 사각지대가 없어 관중석 전체에 골고루 동일하게 음악이 퍼진다. 대신 음향 방향을 조절할 수 있어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를 피할 수도 있다. 특히 기존의 메아리 현상이 사라져 더욱 고급스러운 음향 속에서 응원을 할 수 있다.
고화질의 전광판과 고급 음향시설을 갖춘 덕에 ‘노래방’을 뛰어넘어 고급 영화관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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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설치된 스피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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