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목감기’도 방해 못한 조인성의 투혼 “울프 승 못 챙겨줘서 미안”
- 작성일
- 14-03-30 20:52
이만수 SK 감독은 30일 문학구장에서 “경기 후반에 따라잡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하면 넥센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이렇게 말한 이유는 넥센 불펜이 강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안 그래도 넥센 타선이 강한데 후반에 따라잡으려고 하면 불펜이 세서 힘들다. 초반에 흔들어놔야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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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은 3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과 경기에서 2점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SK의 6-4 역전승을 이끌었다. 4타점 모두 중요한 순간에서 나온 영양가 만점의 타점이었다.
조인성은 2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하지만 1-2로 뒤진 4회 1사 2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SK에 강한 왼손 투수 강윤구를 상대로 초구 144㎞ 직구가 높게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밀어쳤다. 타구는 쭉쭉 뻗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2점홈런이 됐다.
6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조인성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4-4 동점에 2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조인성은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팀의 6-4 리드를 이끌었다. 경기가 그대로 끝나 조인성의 적시타는 그대로 결승타가 됐다.
사실 조인성은 이날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었다. 목감기에 걸려 말을 제대로 못할 정도였다. 그래도 조인성은 포수 마스크를 쓰고 9회까지 안방을 책임지는 등 공·수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SK의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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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은 경기 후 “울프가 잘 던졌는데 승을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며 “공을 최대한 많이 보고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을 치려고 집중했다”고 맹타의 비결을 밝혔다.
팀내 야수 최고참인 조인성은 고참으로써 어떻게든 모범을 보이겠다는 생각 뿐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지만 그것보다는 팀이 1승을 거두는데 조금이나마 공헌을 했다는 것이 만족스럽다”며 “고참으로 솔선수범해 좋은 팀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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