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 페타지니 본격 비교글.
- 작성일
- 09-10-19 02:15
밑글에 "팀 전력 차원에서는 갈샤-페타 둘중 하나 골라도 갈샤 잡을 겁니다" 라고 댓글 달긴 했는데..
과연 그럴까? 하는 의문이 계속 생기는 군요.
시즌 초반 그렇게 삽질하고 그렇게 욕먹으면서도 결국 삼십 개 언저리 홈런 쳐버리는 무지막지한 파워.
크보 외야수 가운데 압도적인 어시스트 1위(16개)를 차지한 크보 본좌 어깨.
수비하러 들어올때 마다 외야 관중에게 공 두세개씩 던져주는 팬서비스에
곤룡포 코스프레 시전하는 쇼맨쉽까지.....
간혹 아니 상당히 자주 사람 열불 터지게 하는 선풍기질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가르시아가 여러모로 가치 있는 선수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죠..
하지만 올 시즌 페타신의 위엄은 그 모든 것을 압도하기 충분한지라 좀 더 깊이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뭐 그래봤자 별 거 없지만요 ㅎㅎ
* 모든 스탯 출처는 istat.co.kr 입니다.
1. 타격(타-출-장-OPS-RC/27)
가르시아 : .266 - .354 - .518 - .873 - 6.28 29홈런 84타점
페타지니 : .332 - .468 - .575 -1.043 - 10.48 26홈런 100타점
시즌 초반 그 삽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스탯을 찍은 가르시아입니다.
OPS 기준 작년보다 2푼 정도 떨어지긴 했지만.. 그리 큰 차이는 아니라고 봐야겠지요.
내년 몸상태가 올해보다는 나을 거라고 기대해본다면 역시나 30개 언저리의 홈런과
8할 후반에서 9할 초반대의 OPS를 기대해도 좋다고 봅니다.
이대호 외에 20홈런 쳐줄만한 선수가 없는 롯데 라인업을 생각하면 그 가치는 훨씬 높아지구요.
하지만...
페타지니 앞에서는 이 모든게 의미가 없죠.
단적으로 RC/27 10 넘는 선수가 리그 통틀어 페타 밖에 없습니다.
그 대단한 김현수가 9.97이네요.
가르시아 -> 페타지니 교체 시 게임당 득점 상승 기대값 대충 계산해보면 0.7입니다.
풀시즌 환산하면 대략 93점이구요.
가르시아 슬롯 하나 페타지니로 바꾸면 팀득점이 거진 100점 가깝게 올라간다는 거죠.
올시즌 롯데는 팀득점 637점으로 당당 꼴찌를 차지했는데요
페타 영입 하나로 단박에 팀득점 1위 SK와 맞먹는 득점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물론 상당히 거친 예측이긴 합니다만. 중요한 건 그만큼 페타지니는 급이 다른 타자란 소리입니다.
(아.. 가르시아 대체 수비수, 기존 페타지니 포지션 수비수 사이의 생산력을 또 생각해야 하니..
대충 정보명 - 이인구 정도로 잡았을 때 보맹이가 인구보다는 쪼끔 더 생산력이 높을 터이니..
약간 떨어지긴 하겠네요.. 그리 큰 수치는 아닐 것 같지만요.)
롯데 상대로 .365-.500-.655-1.155 -_-;; 를 기록한 악마를 상대선수 목록에서 영영 지워버릴 수 있다는 효과 또한 덤으로 거둘 수 있구요.
그리고 더 중요한 건 공 고를 줄 아는 선수가 전무하다시피한 롯데 타자들이(볼넷 갯수 456개 역시 당당한 꼴찌..ㅡㅜ) 보고 배울 수 있는 살아있는 교보재를 모실 수 있다는 점이구요.
페타지니 일본 시절 6년 통산 출루율이 .469 입니다.
크보에서는 08 .452, 09 .469 구요.
크보 올타임 선구안 본좌 양신 통산 출루율이 .421이고 커리어하이가 올해 기록한 .464란 점을 생각해보면 페타신 눈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죠...
(여기서 잠깐 양신 찬양..ㅠㅠ 올해 그 연세에..ㅠㅠ 부상만 아니었어도..ㅠㅠ)
양신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SK 김재현 선수가 엘지 시절 양신이랑 같이 뛰면서 많이 배웠다고 했죠.
혹시 압니까 주처 페타신 버프 받고 완전병기로 진화하게 될지...후후.
2. 수비 및 연쇄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 무조건 페타 영입 뛰어들어라! 라고 말 할 수 없는 건 역시 수비 문제겠죠..ㅠㅠ
일단 페타가 들어오면 대호는 무조건 3루 고정입니다.
숱한 팬들이 우려를 표했고 본인 스스로도 말한바 있는 대호 수비 부담을 또 한시즌 짊어져야 한다는 건데 가볍지 않은 문제죠.
반면 홍성흔과의 포지션 중복 문제는 그리 까다로울게 없구요.
첨엔 반대로 알았는데 페타 본인이 1루 수비 서는 걸 선호한다더군요.
실지 타격성적 자체도 1루수로 나왔을때가 훨씬 더 좋았구요.
외야 수비에서 가르시아를 제외하고 보면
주찬 - 승화 - 인구 정도를 생각할 수 있겠네요.
공격을 떠나 수비로만 봐도 가르시아 우익과 인구 우익은 상대팀이 느끼는 압박 차원에서
손해가 크겠죠.. 가르시아가 어깨 하나로 먹고사는 반쪽짜리 수비수도 아니고 하니까요.
물론 외야 중복자원 활용은 좀 더 용이해지겠지만.. 그 중복자원들이 죄다 수비 시망 수준이라..
그 효과는 극히 미미 ㅠㅠ 할 걸로 생각되네요.
3. 기타
페타 영입에 있어 가장 큰 리스크는 역시나 '나이'와 '부상'이겠지요..
솔직히 작년보다 한층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한 페타신이라고 하지만
우리 나이로 내년이면 마흔이 되는 그의 나이는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부분이죠..
그야말로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를 나이니까요.
해서.. 아무 문제 없다! 라고 확언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점은 앞서도 이야기한 바 있는 페타의 본좌 선구안입니다.
'눈' 역시 나이 먹을 수록 떨어지게 마련인 사람 신체 일부지만 근력이나 순발력 유연성 등등
다른 신체적 능력에 비한다면 훨씬 안정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양신 이야기를 또 하게 되는데..
양신이 연세를 무색케 하는 성적을 지금까지 찍을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선구안'이라고 보거든요. 물론 종합적인 피지컬 자체가 탈크보급이기도 합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나이 리스크를 고려할 수 밖에 없는 페타지니이지만.. 그의 역량 가운데 가장 큰부분이 '선구안'에 있다는 점으로 상당부분 만회할 수 있다고 보구요. 그 이후의 리스크는 페타급 선수를 데려오는데 감수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도박을 걸어 볼 가치가 충분한 타자란 얘기죠.
그래서
씨잘데기 없이 길기만 한 잡설의 결론은..
가르시아 -> 페타지니.. '롯데도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만하지 않나' 입니다.
솔직히 그럴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요.
과연 그럴까? 하는 의문이 계속 생기는 군요.
시즌 초반 그렇게 삽질하고 그렇게 욕먹으면서도 결국 삼십 개 언저리 홈런 쳐버리는 무지막지한 파워.
크보 외야수 가운데 압도적인 어시스트 1위(16개)를 차지한 크보 본좌 어깨.
수비하러 들어올때 마다 외야 관중에게 공 두세개씩 던져주는 팬서비스에
곤룡포 코스프레 시전하는 쇼맨쉽까지.....
간혹 아니 상당히 자주 사람 열불 터지게 하는 선풍기질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가르시아가 여러모로 가치 있는 선수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죠..
하지만 올 시즌 페타신의 위엄은 그 모든 것을 압도하기 충분한지라 좀 더 깊이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뭐 그래봤자 별 거 없지만요 ㅎㅎ
* 모든 스탯 출처는 istat.co.kr 입니다.
1. 타격(타-출-장-OPS-RC/27)
가르시아 : .266 - .354 - .518 - .873 - 6.28 29홈런 84타점
페타지니 : .332 - .468 - .575 -1.043 - 10.48 26홈런 100타점
시즌 초반 그 삽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스탯을 찍은 가르시아입니다.
OPS 기준 작년보다 2푼 정도 떨어지긴 했지만.. 그리 큰 차이는 아니라고 봐야겠지요.
내년 몸상태가 올해보다는 나을 거라고 기대해본다면 역시나 30개 언저리의 홈런과
8할 후반에서 9할 초반대의 OPS를 기대해도 좋다고 봅니다.
이대호 외에 20홈런 쳐줄만한 선수가 없는 롯데 라인업을 생각하면 그 가치는 훨씬 높아지구요.
하지만...
페타지니 앞에서는 이 모든게 의미가 없죠.
단적으로 RC/27 10 넘는 선수가 리그 통틀어 페타 밖에 없습니다.
그 대단한 김현수가 9.97이네요.
가르시아 -> 페타지니 교체 시 게임당 득점 상승 기대값 대충 계산해보면 0.7입니다.
풀시즌 환산하면 대략 93점이구요.
가르시아 슬롯 하나 페타지니로 바꾸면 팀득점이 거진 100점 가깝게 올라간다는 거죠.
올시즌 롯데는 팀득점 637점으로 당당 꼴찌를 차지했는데요
페타 영입 하나로 단박에 팀득점 1위 SK와 맞먹는 득점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물론 상당히 거친 예측이긴 합니다만. 중요한 건 그만큼 페타지니는 급이 다른 타자란 소리입니다.
(아.. 가르시아 대체 수비수, 기존 페타지니 포지션 수비수 사이의 생산력을 또 생각해야 하니..
대충 정보명 - 이인구 정도로 잡았을 때 보맹이가 인구보다는 쪼끔 더 생산력이 높을 터이니..
약간 떨어지긴 하겠네요.. 그리 큰 수치는 아닐 것 같지만요.)
롯데 상대로 .365-.500-.655-1.155 -_-;; 를 기록한 악마를 상대선수 목록에서 영영 지워버릴 수 있다는 효과 또한 덤으로 거둘 수 있구요.
그리고 더 중요한 건 공 고를 줄 아는 선수가 전무하다시피한 롯데 타자들이(볼넷 갯수 456개 역시 당당한 꼴찌..ㅡㅜ) 보고 배울 수 있는 살아있는 교보재를 모실 수 있다는 점이구요.
페타지니 일본 시절 6년 통산 출루율이 .469 입니다.
크보에서는 08 .452, 09 .469 구요.
크보 올타임 선구안 본좌 양신 통산 출루율이 .421이고 커리어하이가 올해 기록한 .464란 점을 생각해보면 페타신 눈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죠...
(여기서 잠깐 양신 찬양..ㅠㅠ 올해 그 연세에..ㅠㅠ 부상만 아니었어도..ㅠㅠ)
양신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SK 김재현 선수가 엘지 시절 양신이랑 같이 뛰면서 많이 배웠다고 했죠.
혹시 압니까 주처 페타신 버프 받고 완전병기로 진화하게 될지...후후.
2. 수비 및 연쇄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 무조건 페타 영입 뛰어들어라! 라고 말 할 수 없는 건 역시 수비 문제겠죠..ㅠㅠ
일단 페타가 들어오면 대호는 무조건 3루 고정입니다.
숱한 팬들이 우려를 표했고 본인 스스로도 말한바 있는 대호 수비 부담을 또 한시즌 짊어져야 한다는 건데 가볍지 않은 문제죠.
반면 홍성흔과의 포지션 중복 문제는 그리 까다로울게 없구요.
첨엔 반대로 알았는데 페타 본인이 1루 수비 서는 걸 선호한다더군요.
실지 타격성적 자체도 1루수로 나왔을때가 훨씬 더 좋았구요.
외야 수비에서 가르시아를 제외하고 보면
주찬 - 승화 - 인구 정도를 생각할 수 있겠네요.
공격을 떠나 수비로만 봐도 가르시아 우익과 인구 우익은 상대팀이 느끼는 압박 차원에서
손해가 크겠죠.. 가르시아가 어깨 하나로 먹고사는 반쪽짜리 수비수도 아니고 하니까요.
물론 외야 중복자원 활용은 좀 더 용이해지겠지만.. 그 중복자원들이 죄다 수비 시망 수준이라..
그 효과는 극히 미미 ㅠㅠ 할 걸로 생각되네요.
3. 기타
페타 영입에 있어 가장 큰 리스크는 역시나 '나이'와 '부상'이겠지요..
솔직히 작년보다 한층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한 페타신이라고 하지만
우리 나이로 내년이면 마흔이 되는 그의 나이는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부분이죠..
그야말로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를 나이니까요.
해서.. 아무 문제 없다! 라고 확언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점은 앞서도 이야기한 바 있는 페타의 본좌 선구안입니다.
'눈' 역시 나이 먹을 수록 떨어지게 마련인 사람 신체 일부지만 근력이나 순발력 유연성 등등
다른 신체적 능력에 비한다면 훨씬 안정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양신 이야기를 또 하게 되는데..
양신이 연세를 무색케 하는 성적을 지금까지 찍을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선구안'이라고 보거든요. 물론 종합적인 피지컬 자체가 탈크보급이기도 합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나이 리스크를 고려할 수 밖에 없는 페타지니이지만.. 그의 역량 가운데 가장 큰부분이 '선구안'에 있다는 점으로 상당부분 만회할 수 있다고 보구요. 그 이후의 리스크는 페타급 선수를 데려오는데 감수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도박을 걸어 볼 가치가 충분한 타자란 얘기죠.
그래서
씨잘데기 없이 길기만 한 잡설의 결론은..
가르시아 -> 페타지니.. '롯데도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만하지 않나' 입니다.
솔직히 그럴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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