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유희관-양현종, 빅매치 성사되나
- 작성일
- 15-06-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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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유희관-KIA 양현종 |
현재 KBO리그 방어율 1위 KIA 양현종(27)과 다승 공동 1위 두산 유희관(29)이 오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선발 맞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지난 21일 광주 KT전에서 7이닝 무실점 쾌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같은 날 유희관은 홈에서 롯데를 상대로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두 선수 모두 다음 등판 예정일은 5일 휴식 뒤인 27일이다. 양팀의 선발 일정과 상황을 봤을 때 맞대결이 무산될 여지는 적어보인다. 게다가 두산 김태형 감독이나 KIA 김기태 감독의 평소 스타일을 봤을 대 정면승부를 굳이 피할 것 같지는 않다.
둘은 작년에만 5차례 선발 대결을 벌였다. 10월에는 일주일 사이 두 번이나 만난 적도 있다. 10월2일 경기에서는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은 양현종이 유희관(6이닝 4실점)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후 6일 뒤 리턴매치에서는 유희관이 6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막아 양현종(5이닝 3실점 2자책)에 패배를 되갚았다.
이미 여러차례 맞대결을 벌인 둘의 시즌 첫 승부가 새삼 화제가 되는 것은 두 선수가 현재 외국인 투수까지 포함해 리그 최고 투수를 다투고 있기 때문이다.
1.37이라는 짠물 방어율로 리그를 평정하고 있는 양현종은 퀄리티스타트 1위(12회), 다승 공동 3위(8승2패), 탈삼진 공동 5위(85개), 최다 이닝 3위(98.2이닝) 등 전 부문에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유희관은 다승 공동 선두(10승2패)를 달리면서 방어율 2.85(2위)로 양현종을 뒤쫓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도 10차례(공동 2위)를 기록하는 등 양현종의 견제 세력으로 나서고 있다.
초절정 상승세를 탄 둘의 만남으로 이날 경기는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양현종은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펼치며 5연승을 추가했는데 이 사이 4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5·6월 방어율은 0.76에 불과하다. 유희관도 6월 들어 4경기에서 4승, 방어율 1.27(28.1이닝 17안타 20삼진 4실점)이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통산 맞대결에서는 유희관이 3승2패로 앞섰다. 양팀간 전력차를 무시할 수 없지만 유희관은 5경기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4차례 퀄리티스타트로 선발로서 임무를 다했다.
게다가 각자의 색깔이 명확해 흥미를 배가시킨다. 양현종은 7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가운데 최소 피안타(71개)를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유희관은 94.2이닝을 던지면서 단 21개의 볼넷만 내준 완벽한 제구가 무기다.
유일한 변수라면 장마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25일 남쪽지방부터 본격적으로 장마 영향권에 들어간다. 어느 팀이든 비로 인한 우천 취소 경기가 나올 경우, 올 시즌 최고의 선발 매치업은 다음을 기약해야할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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