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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작년에 했던 건데 류현진의 단순한 로케이션에 대한 거였습니다. 더 성장하려면 로케이션이 더 다양해져야 한다는 주장이었죠.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http://baseballpark.co.kr/bbs/board.php?bo_table=kbo&wr_id=111907&sca=&sfl=wr_content&stx=%B7%CE%C4%C9%C0%CC%BC%C7&sop=and&page=2

그리고 다른 하나는 시즌초 류현지의 부진이었습니다. 역시 이야기한 적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http://baseballpark.co.kr/bbs/board.php?bo_table=kbo&wr_id=163527&sca=&sfl=mb_id%2C1&stx=physhik

부진 후, 신경현의 부진과 맞물려 류현진의 선택은 자신이 볼배합을 하는 것이었고, 이희근을 포수로 하여 호투하며 살아났습니다. 작년 류현진의 대활약에는 신경현의 역할이 있었습니다. 그걸 부정하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윗 링크에도 적었듯이 신경현은 바운드볼의 캐칭에 무척 약합니다. 

얼마전 안승민 기사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정민철이 바운드볼을 던지라고 투수들에게 요구한다죠? 그러나 그 볼을 안타깝게도 신경현은 잡아주지 못합니다. 이제 나이도 많죠. 올시즌 한단계 성장한 김혁민의 위닝 샷 역시 크게 떨어지는 볼이죠. 그런 투수들의 피칭 변화와 함께 올시즌은 주전포수가 옮겨가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류현진의 부진에는 체인지업이 잘 먹히지 않았다는 것이 있었는데, 그건 커브에 대한 지분을 늘려가려는 움직임과 당연히 연관이 있습니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결국에는 투피치 투수였다고 보거든요. 다른 변화구를 위닝샷으로 사용하려고 하다보면 당연히 기존 변화구와 충돌을 일으키죠. 체인지업을 제외한 류현진의 변화구는 커브와 떨어지는 슬라이더인데 모두 종으로 변화하면서 체인지업과 반대의 횡방향으로 휘는 변화구입니다. 당연히 체인지업과 섞으면 효과적인데 바운드를 각오하고 던지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힘든 구질들입니다. 

류현진이 그런 공들을 좀더 위협적인 로케이션으로 던지지 못했던 것은 분명 포수와 연관이 있었죠. 류현진은 커브 역시 잘던지는 투수이며 슬라이더의 각 역시 어느 투수 못지 않게 예리한 투수입니다. 그런 변화구들이 어떻게 보면 봉인이 되어있었고 올시즌은 어떻게 보면 부진과 맞물려 봉인이 해제된거라고 볼 수 있죠. 그런 면에서 류현진은 이미 뛰어났던 작년보다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해가고 있는 겁니다. 최근 영상들을 보시면 느끼실 겁니다. 로케이션의 다양, 특히 낮은 볼들의 증가를요.

따라서 밑에 레전드 님께서 적은 것과 좀 달리 류현진이 새 변화구를 익힐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지금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죠. 대신 류현진이 해야 할 것은 패스트볼의 다양화입니다. 이미 던지는 법을 배운 구질이죠. 바로 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