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홈런왕 레이스 2라운드, 지각변동은 일어나나
- 작성일
- 15-06-01 19:07
4월까지만 하더라도 프로야구 홈런왕 레이스는 야마이코 나바로(삼성)와 에릭 테임즈(NC)의 2파전으로 전개됐다. 둘은 4월까지 각각 11개, 9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홈런 레이스에서 1·2위를 달렸다. 물론 최형우(삼성), 유한준(넥센), 황재균(롯데) 등 국내 선수들의 추격도 거셌지만 나바로와 테임즈의 페이스가 워낙 빨라 쫓아가지 못했다.
하지만 5월이 끝난 지금 홈런왕 레이스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분위기다. 물론 테임즈와 나바로의 기세는 여전하지만, 그 뒤를 쫓는 국내 선수들의 숫자가 확 불어났다. 홈런왕 레이스에 불이 제대로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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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에릭 테임즈. NC 다이노스 제공 |
5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토종 선수 중에서는 최형우가 테임즈와 나바로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혔다. 하지만 5월말이 되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선수들이 늘어나며 혼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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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박병호.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
여기에 4월까지 6개에 그쳤던 강민호(롯데)가 5월에만 9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역시 15개로 박병호와 공동 4위에 오르면서 추격전이 더 흥미진진해졌다. 강민호는 지금 페이스만 유지하면 2000년 박경완(현대)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40홈런을 달성하는 포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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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황재균. 롯데 자이언츠 제공 |
지난해 홈런왕 레이스는 박병호가 5월에 14개, 6월에 9개를 쏘아올리며 일찌감치 치고 나간 덕분에 다소 싱겁게 끝났다. 하지만 올 시즌 홈런왕 레이스는 각 팀의 순위싸움을 보는 것처럼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목전으로 다가온 이승엽의 통산 400홈런이 현 프로야구 최고 이슈이긴 하지만, 치열한 홈런왕 경쟁 또한 올 시즌을 뜨겁게 달굴 흥미로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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