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SK의 선택, 왜 김용희일까
- 작성일
- 14-10-21 17:59
이만수 감독과 7년 동거를 마친 SK가 ‘미스터 올스타’ 김용희 육성 책임과 손을 잡았다.
SK는 21일 육성총괄을 맡고 있는 김용희 전 감독을 제5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2년간 계약금 3억원과 연봉 3억원 등 총액 9억원이다.
그 동안의 현장 중심 야구에서 팀 중심 야구로 변화를 꾀하는 SK는 그 적임자로 김 감독을 선택했다. 김 감독은 차기 사령탑 후보군으로 그 동안 유력하게 거론된 후보다.
SK가 준비하는 미래를 이해하고 동반자로서 함께 움직일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SK는 최근 장기적인 시각에서 팀의 리빌딩을 기획중이다. 단순히 전력 강화 차원이 아니라 루키팀-퓨처스리그-1군은 물론 스카우트부터 육성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감독은 그 중심에 있었다. 2011년부터 세시즌 동안 SK 2군을 지도하며 좋은 평가를 받은 그는 올해부터는 선수 육성과 스카우트를 통합 관리하는 육성 총괄로 일했는데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인물로 입지를 키우면서 인정받아 왔다.
경험과 인품도 두루 갖췄다. 프로야구 원년 롯데 출신의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그는 1982·1984년 두 차례나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면서 ‘미스터 올스타’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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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김용희 신임 감독. SK와이번스 제공 |
아울러 온화하고 팀 전체를 아우릴 수 있는 리더십도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기대했다.
민경삼 단장은 “이제 SK도 창단한지 10년이 넘으면서 아이덴티티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김용희 감독이 적임자”라며 “이미 지도력은 인정받은 분이다. 성적이나 소통도 중요하지만 감독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관리인데 귀가 열려있어 주변의 얘기도 잘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1군 감독 공백이 길었던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에 대해서는 “2군 감독, 해설위원 등으로 현장과 늘 가까이 있었다. 무엇보다 늘 야구를 공부하는 감독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신임 감독은 “영광스러우면서도 강하고 오래가는 좋은 팀을 만들어야 할 책임감도 무겁게 느낀다”며 “전임 감독들이 쌓아놓은 결과물을 지키고 보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인천 팬들이 원하는 야구와 가슴으로 뛰는 야구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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