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김현수 “타격기계 잊었다, 다시 장타자 도전”
- 작성일
- 14-02-27 20:44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프로야구 두산 김현수(26)는 최근 얼굴이 그리 밝지 않다. 캠프 막바지에 손목을 다쳐 실전에 나가지 못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어서다. 한동안 이어진 비 때문에 실내 연습장에서 배팅볼 기계 공을 치다 다쳤다. 지난 22일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1군 경기 때 복귀해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렸지만 손목 통증이 도지는 바람에 27일 세이부전 타순에서 제외됐다.
캠프에서 만난 김현수는 “모든 선수들이 지금쯤 캠프에서 가장 힘들어 한다. 감독님이 바뀌면서 지금까지 캠프 중에서 가장 힘들게 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목이 안 좋아 조금 쉰 것 빼고는 크게 나쁜 점은 없다. 경기를 많이 나가지 못한 게 아쉽다”고 했다. 부상 상태에 대해서는 “가볍게 티배팅을 해봤는데 괜찮다. 지난해 좋지 않았던 발목도 경기에 나서는 데 큰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현수는 풀타임 첫해인 2008년 타율 3할5푼7리의 빼어난 성적을 내면서 양준혁(은퇴), 이승엽(삼성)을 잇는 차세대 간판 좌타자로 기대를 모았다. 이듬해에도 똑같은 성적을 올리며 ‘타격기계’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치의 오차없이 꾸준하고 정확한 타격이 마치 기계 같다고 해서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그러나 김현수는 이후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겪었다. 장타자로 변신을 꾀하다 그리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08년 이후 3할 타율을 놓친 것은 단 한번뿐이지만 성적은 조금씩 떨어졌다.
김현수는 “더 이상 ‘타격기계’는 아닌 것 같다. 그 이미지는 이제 손아섭(롯데)이 가져간 것 같다”면서 “이미지는 결국 내가 만드는 것이다. 어떻게 불렸으면 좋겠다기보다 내가 실제로 보여주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수의 절친한 선배인 유희관은 “이번 캠프에서 현수의 마음가짐이 확실히 다르다”고 전했다. 김현수는 이번 캠프에서 타격 폼에 조금 변화를 줘 다시 한번 장타자 변신을 노린다. “상대 투수에게 위압감을 주는 타자가 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선택이다. 단순하게 홈런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타구에 힘을 실어 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전에는 장타를 생각하다 부진이 길어지면 자신도 모르게 소극적인 타격이 나왔는데 올해는 타율이 바닥을 치더라도 고집스럽게 ‘김현수 스타일’을 유지할 작정이다.
김현수는 “안 맞았을 때 다르게 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투수와의 타이밍 싸움”이라며 “항상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하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각오를 말했다.
어느새 프로 9년차. 김현수는 남다른 승리욕의 소유자다. 99번을 지더라도 1번을 이기기 위해 100번째 승부에 도전하는 성격이 지금의 김현수를 만들었다. 절반의 성공만 안겨줬던 3전4기의 장타자 도전. 자신에게 중요한 한 해이기 때문에 그만큼 독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김현수가 ‘타격기계’라는 명성을 넘어 또 다른 별명을 얻을 수 있을지, 그의 2014 시즌이 궁금하다.
캠프에서 만난 김현수는 “모든 선수들이 지금쯤 캠프에서 가장 힘들어 한다. 감독님이 바뀌면서 지금까지 캠프 중에서 가장 힘들게 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목이 안 좋아 조금 쉰 것 빼고는 크게 나쁜 점은 없다. 경기를 많이 나가지 못한 게 아쉽다”고 했다. 부상 상태에 대해서는 “가볍게 티배팅을 해봤는데 괜찮다. 지난해 좋지 않았던 발목도 경기에 나서는 데 큰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현수는 풀타임 첫해인 2008년 타율 3할5푼7리의 빼어난 성적을 내면서 양준혁(은퇴), 이승엽(삼성)을 잇는 차세대 간판 좌타자로 기대를 모았다. 이듬해에도 똑같은 성적을 올리며 ‘타격기계’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치의 오차없이 꾸준하고 정확한 타격이 마치 기계 같다고 해서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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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김현수 |
김현수는 “더 이상 ‘타격기계’는 아닌 것 같다. 그 이미지는 이제 손아섭(롯데)이 가져간 것 같다”면서 “이미지는 결국 내가 만드는 것이다. 어떻게 불렸으면 좋겠다기보다 내가 실제로 보여주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수의 절친한 선배인 유희관은 “이번 캠프에서 현수의 마음가짐이 확실히 다르다”고 전했다. 김현수는 이번 캠프에서 타격 폼에 조금 변화를 줘 다시 한번 장타자 변신을 노린다. “상대 투수에게 위압감을 주는 타자가 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선택이다. 단순하게 홈런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타구에 힘을 실어 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전에는 장타를 생각하다 부진이 길어지면 자신도 모르게 소극적인 타격이 나왔는데 올해는 타율이 바닥을 치더라도 고집스럽게 ‘김현수 스타일’을 유지할 작정이다.
김현수는 “안 맞았을 때 다르게 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투수와의 타이밍 싸움”이라며 “항상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하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각오를 말했다.
어느새 프로 9년차. 김현수는 남다른 승리욕의 소유자다. 99번을 지더라도 1번을 이기기 위해 100번째 승부에 도전하는 성격이 지금의 김현수를 만들었다. 절반의 성공만 안겨줬던 3전4기의 장타자 도전. 자신에게 중요한 한 해이기 때문에 그만큼 독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김현수가 ‘타격기계’라는 명성을 넘어 또 다른 별명을 얻을 수 있을지, 그의 2014 시즌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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