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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박찬호가 한 초등학교 야구선수에게 "KIA 이용규에게 편지를 쓰라"고 조언했다. 그는 왜 이런 말을 했을까?

박찬호는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꿈나무 야구장학금 전달식에서 장학금을 받은 초등학교 선수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진행했다. 장학금을 받은 17명의 초등학교 선수들은 각자 준비한 질문을 던졌다. 이중 한 선수는 "투수와 끈질기게 승부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질문을 했다. 고교 이후 투수로 뛴 박찬호가 답변하기엔 다소 어려운 질문이었다. 박찬호는 "나는 투수 출신이다. 솔직히 타격은 잘 모르겠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잠시 뜸을 들인 그는 "KIA에 이용규라는 선수가 있다. KIA타이거즈 홈페이지에 구단 주소가 있을 것이다. 집에 가서 이용규 선수에게 편지를 써봐라. 어떻게 하면 끈질기게 버틸 수 있는지 세세히 물어보라"고 답변했다. 이용규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대표적인 교타자다. 커트 능력에 있어서 국내 일인자로 꼽힌다. 예상치 못한 답변에 행사장은 웃음바다로 변했다. 박찬호는 본인의 답변이 웃긴 지 잠시 웃음을 터뜨린 뒤 표정을 진지하게 고쳐잡고 "진심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다. 편지를 꼭 써라. 이용규가 반드시 답장을 보내줄 것이라 믿는다. 설마 이용규가 답장을 보내줄까 겁먹지는 마라. 편지를 쓰는 용기가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박찬호는 농담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는 "편지를 만약 이용규가 답장을 보내주지 않으면 13년 뒤 프로에 진출해 이용규와의 대결에서 몸쪽 깊숙한 공을 던져라"라고 말했다. 13년 간 갈고 닦은 복수의 위협구를 던지라는 말이었다.

한편 박찬호는 이날 초등학교 선수들의 질문에 성의를 다해 답변했다. 그는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메이저리그 전설적인 투수 놀란 라이언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고교 시절 메이저리그 놀란 라이언을 알게 됐고 미국에 진출해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당시 신인선수였는데, 놀란 라이언에게 용기를 내 밥을 같이 먹자고 했다. 당시 너무 궁금한게 많았다. 거절 당할까봐 무척 긴장하고 떨렸는데, 웃으면서 허락해주더라. 그날 저녁을 함께 먹었다. 프로야구 선수라면 두렵고 부끄러운 것을 극복해야 한다. 그것을 극복하는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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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기사길래 퍼왔어요.

잉여큐. 찬호형님한테 인정 받았으니.

오늘 한 턱 쏴야겠는데요! ㅎㅎㅎ


내년엔 에프에이 버프 받아 더 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