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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욱은 매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가 생각하는 액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하고 있는 그는 8일 롯데의 김해 상동구장에서 "금액을 밝힐 수는 없다. 일단 구단의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면서 "적은 나이가 아니다. 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현욱은 자신이 원하는 계약 기간은 최소 3년 이상이라고 밝혔다. 1~2년 계약 조건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또 금액이 비슷하다면 현재 소속팀인 삼성에 잔류하고 싶다고 했다.

삼성, FA 정현욱 '잡을까, 말까'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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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이런 정현욱을 두고 삼성은 고심하고 있다. 아직 최강을 자랑하는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지만, 내년시즌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불안함도 없지 않다. 먼저 사이드암 권오준은 고질적인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안정하지가 않다는 의견이 있다. 더불어 안지만 또한 팔꿈치에 미세한 뼛조각이 발견돼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고, 정인욱은 군복무 문제, 오승환 마저도 해외진출을 두고 말이 많은 상태다. 자칫 필승조에 위기를 맞을 우려가 있기에 정현욱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

하지만 2군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신인들을 위해서나 정현욱을 위해서는 보내주는 것이 좋다라는 평가도 있다. 류 감독이 차세대 삼성을 이끌 선수로 주목한 이준형 등 특급신인 투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만약 신인들에 기회를 주게 된다면 정현욱의 등판 기회는 줄어들 수도 있는 상태. 더욱이 현재 타 구단에서 정현욱을 보며 군침을 흘리며 영입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