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윤석민 시범경기 종료, 건재를 과시하다
- 작성일
- 15-03-22 17:01
메이저리그 꿈을 접고 친정팀 KIA로 돌아온 윤석민(29)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이번 시범경기를 무난하게 끝내며 다가오는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윤석민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팀이 7-0으로 앞선 4회 마운드에 올리 3이닝을 2안타 4삼진 비자책 1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따냈다. 3이닝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윤석민이 가장 길게 던진 것이다.
마지막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한 윤석민은 최고 146㎞까지 나온 직구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KT 타선을 요리했다. 4회 1사 후 앤디 마르테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포수 이성우가 파울플라이를 놓치는 실책을 저지른 후 나온 홈런이라 자책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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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윤석민이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
2013년 시즌이 끝난 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윤석민은 그러나 볼티모어에서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아 단 한 번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메이저리그 캠프 합류를 노렸지만, 일찌감치 전력 외 통보를 받는 등 또 다시 기회를 잡지 못했고, 때맞춰 친정팀 KIA에서 영입을 타진해 1년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윤석민은 시범경기에서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KIA 코칭스태프를 흡족하게 하고 있다. 윤석민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3차례 등판해 6이닝 3안타 3실점(1자책) 방어율 1.50을 기록했다.
다만 올 시즌 보직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윤석민은 선발과 마무리 경험이 모두 있는 투수지만, 현재 KIA가 선발과 마무리에 모두 고민을 안고 있어 쉽사리 결정을 내릴 수 없다. 김기태 KIA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윤석민의 보직을 많이 궁금해 한다. 오늘 경기를 보고 최종 결정을 하겠다”라며 “다만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을 해본 후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보직이 어찌됐든 윤석민은 자신의 시범경기 투구에 만족스러워 했다. 윤석민은 “오늘 투구는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하지만 변화구와 직구 컨트롤이 아직 완벽하지 않아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라며 “지금 투구수를 늘리는 중인데 몸상태가 정말 좋다. 이닝이 늘어나면서 경기 운영 방식도 떠오르고 있다. 여러 면에서 감각을 찾아가고 있다”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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