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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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14-05-14 02:59
KIA는 지난 시즌 전용구장인 챌린저스 필드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육성정책에 들어갔다. 그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구단의 시스템 체계화와 선수단의 의식전환도 필요하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게 안팎의 얘기다.
‘전염병이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햄스트링은 KIA에 흔한 부상이다. 선동열 감독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선 감독은 “햄스트링은 나이가 들면 흔히 생기는 부상이기는 하다. 나도 선수 생활 막바지에 허벅지 뒤쪽 근육이 올라와서 고생을 했다. 조금만 무리하면 다시 올라오곤 했다”면서도 “충분히 예방하고 대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선수들의 햄스트링 부상이 이어지자 선 감독은 얼마 전 트레이닝 파트에 쓴 소리를 했다.
선 감독은 “갑자기 힘을 쓰면 근육이 올라오는 만큼 평소에 러닝이 중요하다. 특히 꾸준히 전력 질주를 해야한다”며 “트레이닝 파트에 전력 질주에 신경 쓰도록 지시했다. 강제로라도 시키라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웨이트와 러닝은 선수들이 기피하는 ‘기본’ 운동이다. 효과가 당장 눈에 보이지 않고 지루한 운동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몸이 재산인 선수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지난 2년간 KIA 수석코치를 지낸 이순철 위원은 "KIA 선수들의 잔부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내가 있는 2년 동안에도 잔부상이 이어졌다"며 "선수들이 웨이트 트레이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 웨이트의 중요성을 알고 많이 하는 넥센, 삼성, 두산과는 조금 다른 팀 문화가 있는 것 같다"고 조심스레 진단했다.
최근 부상자 중 도루하다 2루 베이스에 손가락이 걸려 찢어진 김주찬과 제외하곤 햄스트링 또는 근육 부상이 많은 편이다. 캠프에서 다친 불펜 투수 3총사의 부상은 조금 다른 관점이다. 선동열 감독은 임준혁의 부상 후 "투수의 햄스트링 부상은 주로 러닝하다가 당하는데, 공을 던지다 햄스트링을 다치는 것은 별로 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순철 위원은 "코치로 있으면서 선수들에게 웨이트를 하라는 얘기는 많이 했다. 그러나 시켜서 하는 것과 스스로 중요성을 깨닫고 하는 것과는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시켜서 억지로 시늉만 내면 그게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라고 한숨쉬며 말했다. 이어 "새로 지은 챔피언스필드를 보니 라커룸 문만 열고 나가면 바로 옆에 좋은 웨이트장이 마련돼 있더라. 선수들이 웨이트를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열심히 한다고 금방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꾸준히 오래 해야 성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가 김여울 기자, 2년간 수코였던 이순철 해설이라 신빙성이 높다고 보네요.
김여울 기자가 블로그에 썼던 선동열 감독의 말도 있죠.
"보였으면 하는 애들은 안 보이고 매일 웨이트장에서 필을 만난다."
재활 트레이너들도 문제지만 선수들도 반성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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